“북, 내일부터 다음달 1일 사이 위성 발사”…3차 정찰위성 발사 임박

입력 2023.11.21 (23:05) 수정 2023.11.22 (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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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내일부터 다음 달 1일 사이에 위성을 발사하겠다고 통보했습니다.

앞서 두 차례 실패한 군사정찰위성 3차 발사에 나서는 건데, 실제 발사 시점과 성공 여부에 관심이 쏠립니다.

양민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북한이 인공위성을 발사하겠다며, 국제해사기구, IMO의 지역별 항행구역 조정국인 일본에 통보한 시기는 내일부터 다음 달 1일 0시까지입니다.

서해 해상 2곳과 필리핀 동쪽 태평양 해상 한 곳을 낙하물이 우려되는 위험구역으로 설정했는데, 지난 5월과 8월 1·2차 발사 때와 일치합니다.

북한은 8월 2차 발사 실패 직후, 10월 중 3차 발사를 단행하겠다고 공언했지만, 11월 말에야 발사 일정을 밝힌 겁니다.

발사 시점을 늦춘 채 러시아의 기술 지원을 받아 1,2차 발사 때 드러난 문제점을 보완하는 데 매진한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이 1, 2차 모두 예고한 첫날 발사를 감행한 만큼, 이번에도 기상 조건만 갖춰진다면 예고 기간 초기에 발사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또, 북한이 이달 말을 발사 시기로 정한 건 오는 30일, 우리 군이 첫 독자 정찰위성을 발사하는 점을 의식했을 거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홍민/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맞대응 성격이 일단 (발사) 시점 설정에 상당히 중요하게 작용한 것으로 보여지고, 북한이 올해 정찰위성 1호기 성공을 중점 과업으로 전원회의에서 내세운 바가 있거든요. 연말까지 그것을 달성한다는 의미가 있고..."]

이런 가운데 북한은 국가항공우주기술총국 연구사 명의의 논평을 조선중앙통신에 내고, 우리 군의 정찰위성이 대북 '침략전쟁'을 위한 길잡이용이라며, 한국의 정찰위성 발사 계획을 "위험천만한 도발"이라고 비난했습니다.

그러면서 자신들의 정찰위성 개발은 자위적 우주개발사업이라고 주장했는데, 임박한 3차 발사의 명분을 쌓고 국제사회의 비판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KBS 뉴스 양민철입니다.

영상편집:조완기/그래픽:임홍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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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 내일부터 다음달 1일 사이 위성 발사”…3차 정찰위성 발사 임박
    • 입력 2023-11-21 23:05:33
    • 수정2023-11-22 01: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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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내일부터 다음 달 1일 사이에 위성을 발사하겠다고 통보했습니다.

앞서 두 차례 실패한 군사정찰위성 3차 발사에 나서는 건데, 실제 발사 시점과 성공 여부에 관심이 쏠립니다.

양민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북한이 인공위성을 발사하겠다며, 국제해사기구, IMO의 지역별 항행구역 조정국인 일본에 통보한 시기는 내일부터 다음 달 1일 0시까지입니다.

서해 해상 2곳과 필리핀 동쪽 태평양 해상 한 곳을 낙하물이 우려되는 위험구역으로 설정했는데, 지난 5월과 8월 1·2차 발사 때와 일치합니다.

북한은 8월 2차 발사 실패 직후, 10월 중 3차 발사를 단행하겠다고 공언했지만, 11월 말에야 발사 일정을 밝힌 겁니다.

발사 시점을 늦춘 채 러시아의 기술 지원을 받아 1,2차 발사 때 드러난 문제점을 보완하는 데 매진한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이 1, 2차 모두 예고한 첫날 발사를 감행한 만큼, 이번에도 기상 조건만 갖춰진다면 예고 기간 초기에 발사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또, 북한이 이달 말을 발사 시기로 정한 건 오는 30일, 우리 군이 첫 독자 정찰위성을 발사하는 점을 의식했을 거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홍민/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맞대응 성격이 일단 (발사) 시점 설정에 상당히 중요하게 작용한 것으로 보여지고, 북한이 올해 정찰위성 1호기 성공을 중점 과업으로 전원회의에서 내세운 바가 있거든요. 연말까지 그것을 달성한다는 의미가 있고..."]

이런 가운데 북한은 국가항공우주기술총국 연구사 명의의 논평을 조선중앙통신에 내고, 우리 군의 정찰위성이 대북 '침략전쟁'을 위한 길잡이용이라며, 한국의 정찰위성 발사 계획을 "위험천만한 도발"이라고 비난했습니다.

그러면서 자신들의 정찰위성 개발은 자위적 우주개발사업이라고 주장했는데, 임박한 3차 발사의 명분을 쌓고 국제사회의 비판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KBS 뉴스 양민철입니다.

영상편집:조완기/그래픽:임홍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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