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단체는 “파업도 불사”…최대 두 달 내 결론

입력 2023.11.22 (06:29) 수정 2023.11.22 (0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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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의 수요조사 결과에 대해 대한의사협회는 예상대로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앞서 2020년과 같은 총파업도 고려하겠다고 나섰는데, 정부는 남은 일정을 감안하면 늦어도 두 달 안에 증원 규모를 확정한다는 계획이어서 갈등이 심화될 조짐입니다.

이어서 정새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정부의 의대 증원 수요 조사 결과 발표 직후, 의사협회는 기자회견을 열어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이번 수요 조사는 여론몰이용이라며, 증원을 강행하면 총파업도 불사하겠다는 겁니다.

[이필수/대한의사협회장 : "일방적으로 이렇게 발표하는 것은 이것은 정말 저희 의료계에서는 받아들이기가 힘들고, 일방적으로 정책을 진행한다면 저희는 이제 파업을 포함한 강력한 투쟁을 전 회원 투표를 통해서 결정할 것입니다."]

의료계가 증원 논의의 전제조건으로 내세운 건, 동의할 수 있는 수요 조사.

이번 수요 조사는 과학적 근거 없이 대학과 병원 또 지자체가 원하는 만큼이 적정 수치로 둔갑했다며, 받아들일 수 없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앞으로 정부와의 논의도 일정대로 진행될지 불투명합니다.

하지만 정부는 증원 규모를 확정하기 위해 남은 절차를 빠르게 진행할 방침입니다.

권역별로 간담회와 현장 조사를 순서대로 마친 뒤, 늦어도 내년 초에는 증원 규모를 확정해 교육부에 통보하겠다는 게 복지부 계획입니다.

이 시간표대로면 최대 2달가량 남은 건데, 이 안에 정부 위원회의 심의·의결도 거쳐야 합니다.

이후 교육부가 각 대학의 증원 규모를 최종 확정하는 데, 늦어도 내년 4월이면 마무리되어야 합니다.

당장 내년 입시부터 의대 증원이 현실화되면, 올해 대입부터 파장이 예상됩니다.

입시 전문가들은 올해 상위권 학생의 소신 지원 경향과 함께 재수 선택이 늘고, 장기적으론 의대 쏠림이 심화될 걸로 전망했습니다.

KBS 뉴스 정새배입니다.

촬영기자:정현석/영상편집:김지영/그래픽:김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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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사단체는 “파업도 불사”…최대 두 달 내 결론
    • 입력 2023-11-22 06:29:14
    • 수정2023-11-22 06:3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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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의 수요조사 결과에 대해 대한의사협회는 예상대로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앞서 2020년과 같은 총파업도 고려하겠다고 나섰는데, 정부는 남은 일정을 감안하면 늦어도 두 달 안에 증원 규모를 확정한다는 계획이어서 갈등이 심화될 조짐입니다.

이어서 정새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정부의 의대 증원 수요 조사 결과 발표 직후, 의사협회는 기자회견을 열어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이번 수요 조사는 여론몰이용이라며, 증원을 강행하면 총파업도 불사하겠다는 겁니다.

[이필수/대한의사협회장 : "일방적으로 이렇게 발표하는 것은 이것은 정말 저희 의료계에서는 받아들이기가 힘들고, 일방적으로 정책을 진행한다면 저희는 이제 파업을 포함한 강력한 투쟁을 전 회원 투표를 통해서 결정할 것입니다."]

의료계가 증원 논의의 전제조건으로 내세운 건, 동의할 수 있는 수요 조사.

이번 수요 조사는 과학적 근거 없이 대학과 병원 또 지자체가 원하는 만큼이 적정 수치로 둔갑했다며, 받아들일 수 없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앞으로 정부와의 논의도 일정대로 진행될지 불투명합니다.

하지만 정부는 증원 규모를 확정하기 위해 남은 절차를 빠르게 진행할 방침입니다.

권역별로 간담회와 현장 조사를 순서대로 마친 뒤, 늦어도 내년 초에는 증원 규모를 확정해 교육부에 통보하겠다는 게 복지부 계획입니다.

이 시간표대로면 최대 2달가량 남은 건데, 이 안에 정부 위원회의 심의·의결도 거쳐야 합니다.

이후 교육부가 각 대학의 증원 규모를 최종 확정하는 데, 늦어도 내년 4월이면 마무리되어야 합니다.

당장 내년 입시부터 의대 증원이 현실화되면, 올해 대입부터 파장이 예상됩니다.

입시 전문가들은 올해 상위권 학생의 소신 지원 경향과 함께 재수 선택이 늘고, 장기적으론 의대 쏠림이 심화될 걸로 전망했습니다.

KBS 뉴스 정새배입니다.

촬영기자:정현석/영상편집:김지영/그래픽:김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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