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보나킥까지 선보인 손흥민 중국팬들도 사로잡았다

입력 2023.11.22 (21:51) 수정 2023.11.22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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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이 월드컵 2차 예선에서 중국 관중들의 시선까지 사로잡는 슈퍼스타의 진면목을 보여줬습니다.

평소에 못 보던 묘기 축구 기술도 선보이면서 2023년 마지막 A매치를 화끈한 대승으로 이끌었습니다.

김기범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적지에서 페널티킥으로 기선을 제압한 손흥민의 골 세리머니입니다.

상대를 도발할 수 있는 행동인데 중국 관중들은 야유는 커녕 사진을 찍고 있습니다.

월드클래스 공격수 손흥민은 눈이 휘둥그레질 기술도 선보였습니다.

이른바 라보나 킥으로 불리는 절묘한 패스인데, 골로 연결됐다면 역사에 남을 장면이었습니다.

정승현의 쐐기골까지 도와 2골 도움 1개의 원맨쇼를 펼치며 중국에 강렬한 공한증을 심어줬습니다.

[손흥민/축구 국가대표 : "(중국 선수들이) 저를 많이 신경안쓴다고 어떻게 막는지 안다는 말을 들었을 때는 솔직히 기분이 좋지 않더라고요. 발전해야 할 부분이 있지만 경기에서 상당히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고 생각합니다."]

경기 뒤에는 보기드문 상황도 벌어졌습니다.

손흥민이 관중석을 향해 인사를 했는데 상대편 중국 관중들이 박수를 보냈습니다.

경기 내내 거칠게 싸웠던 중국 선수들도 손흥민이 다가가자 모두 반갑게 인사를 나눴습니다.

물론 모두가 손흥민을 환영한 건 아니었습니다.

관중석에서 토트넘 유니폼을 입었다고 난투극이 벌어지고 경기장 밖에서도 손흥민을 응원한 중국 팬들과 충돌이 벌어졌습니다.

손흥민과 이강인을 향해 녹색 레이저를 쏴대며 한바탕 난리를 친 중국 관중들이었지만 유럽 리그를 주름잡는 태극전사들의 진면목이 드러난 값진 승리였습니다.

[알렉산다르 얀코비치/중국 감독 : "내일 한국 대표팀이 월드컵 준결승전에 간다고 해도 놀랍지 않을 겁니다."]

5경기 연승에 19득점의 신바람을 낸 클린스만 호는 귀국해 해산한 뒤 내년 1월 아시안컵 우승을 목표로 다시 모입니다.

KBS 뉴스 김기범입니다.

촬영기자:유성주/영상편집:박경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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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라보나킥까지 선보인 손흥민 중국팬들도 사로잡았다
    • 입력 2023-11-22 21:51:15
    • 수정2023-11-22 21:5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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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이 월드컵 2차 예선에서 중국 관중들의 시선까지 사로잡는 슈퍼스타의 진면목을 보여줬습니다.

평소에 못 보던 묘기 축구 기술도 선보이면서 2023년 마지막 A매치를 화끈한 대승으로 이끌었습니다.

김기범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적지에서 페널티킥으로 기선을 제압한 손흥민의 골 세리머니입니다.

상대를 도발할 수 있는 행동인데 중국 관중들은 야유는 커녕 사진을 찍고 있습니다.

월드클래스 공격수 손흥민은 눈이 휘둥그레질 기술도 선보였습니다.

이른바 라보나 킥으로 불리는 절묘한 패스인데, 골로 연결됐다면 역사에 남을 장면이었습니다.

정승현의 쐐기골까지 도와 2골 도움 1개의 원맨쇼를 펼치며 중국에 강렬한 공한증을 심어줬습니다.

[손흥민/축구 국가대표 : "(중국 선수들이) 저를 많이 신경안쓴다고 어떻게 막는지 안다는 말을 들었을 때는 솔직히 기분이 좋지 않더라고요. 발전해야 할 부분이 있지만 경기에서 상당히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고 생각합니다."]

경기 뒤에는 보기드문 상황도 벌어졌습니다.

손흥민이 관중석을 향해 인사를 했는데 상대편 중국 관중들이 박수를 보냈습니다.

경기 내내 거칠게 싸웠던 중국 선수들도 손흥민이 다가가자 모두 반갑게 인사를 나눴습니다.

물론 모두가 손흥민을 환영한 건 아니었습니다.

관중석에서 토트넘 유니폼을 입었다고 난투극이 벌어지고 경기장 밖에서도 손흥민을 응원한 중국 팬들과 충돌이 벌어졌습니다.

손흥민과 이강인을 향해 녹색 레이저를 쏴대며 한바탕 난리를 친 중국 관중들이었지만 유럽 리그를 주름잡는 태극전사들의 진면목이 드러난 값진 승리였습니다.

[알렉산다르 얀코비치/중국 감독 : "내일 한국 대표팀이 월드컵 준결승전에 간다고 해도 놀랍지 않을 겁니다."]

5경기 연승에 19득점의 신바람을 낸 클린스만 호는 귀국해 해산한 뒤 내년 1월 아시안컵 우승을 목표로 다시 모입니다.

KBS 뉴스 김기범입니다.

촬영기자:유성주/영상편집:박경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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