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EA “북한 영변 핵시설 경수로 시운전 정황 포착”

입력 2023.11.23 (12:11) 수정 2023.11.23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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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 핵개발의 심장부로 알려진 영변 핵시설에서 실험용 경수로 시운전 징후가 관찰됐습니다.

북한이 핵 개발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는 의미인데, 국제원자력기구, IAEA는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며 매우 유감이라고 밝혔습니다.

파리 안다영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북한 평안북도 영변 핵시설 내 실험용 경수로를 시운전하는 움직임이 포착됐다고 국제원자력기구, IAEA가 밝혔습니다.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현지 시각 22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정기이사회에서 지난 달 중순 이후, 영변 핵시설 실험용 경수로에서 강력한 냉각수 유출이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이는 실험용 경수로의 시운전 정황을 의미하는 거라고 그로시 사무총장은 설명했습니다.

영변 핵시설 내 실험용 경수로는 북한이 핵탄두 제조에 쓸 핵물질 생산량을 늘리기 위한 시설로 의심받아 왔습니다.

이 때문에 실험용 경수로가 곧 작동 상태로 전환될 거라는 전망이 제기돼 왔는데, IAEA가 이를 확인한 겁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영변 핵시설의 전반적인 활동 징후도 감지된다고 말했습니다.

영변의 5㎿(메가와트) 원자로는 지난 두 달 사이 3∼4주간 가동을 중단했지만 현재 가동 징후가 있고, 또 원심분리 농축시설과 그 부속시설이 지속해서 운영되는 것으로 보인다는 겁니다.

또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에 대해서는 핵실험장 내 갱도 근처에서 일어나는 활동 징후 등을 근거로 새 핵실험을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북한이 핵 프로그램을 지속하는 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대한 명백한 위반이라며 유감을 표했습니다.

그러면서, 핵확산금지조약 안전조치 협정을 이행하기 위해 북한이 즉각 협력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안다영입니다.

영상편집:이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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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AEA “북한 영변 핵시설 경수로 시운전 정황 포착”
    • 입력 2023-11-23 12:11:41
    • 수정2023-11-23 12:2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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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 핵개발의 심장부로 알려진 영변 핵시설에서 실험용 경수로 시운전 징후가 관찰됐습니다.

북한이 핵 개발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는 의미인데, 국제원자력기구, IAEA는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며 매우 유감이라고 밝혔습니다.

파리 안다영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북한 평안북도 영변 핵시설 내 실험용 경수로를 시운전하는 움직임이 포착됐다고 국제원자력기구, IAEA가 밝혔습니다.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현지 시각 22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정기이사회에서 지난 달 중순 이후, 영변 핵시설 실험용 경수로에서 강력한 냉각수 유출이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이는 실험용 경수로의 시운전 정황을 의미하는 거라고 그로시 사무총장은 설명했습니다.

영변 핵시설 내 실험용 경수로는 북한이 핵탄두 제조에 쓸 핵물질 생산량을 늘리기 위한 시설로 의심받아 왔습니다.

이 때문에 실험용 경수로가 곧 작동 상태로 전환될 거라는 전망이 제기돼 왔는데, IAEA가 이를 확인한 겁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영변 핵시설의 전반적인 활동 징후도 감지된다고 말했습니다.

영변의 5㎿(메가와트) 원자로는 지난 두 달 사이 3∼4주간 가동을 중단했지만 현재 가동 징후가 있고, 또 원심분리 농축시설과 그 부속시설이 지속해서 운영되는 것으로 보인다는 겁니다.

또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에 대해서는 핵실험장 내 갱도 근처에서 일어나는 활동 징후 등을 근거로 새 핵실험을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북한이 핵 프로그램을 지속하는 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대한 명백한 위반이라며 유감을 표했습니다.

그러면서, 핵확산금지조약 안전조치 협정을 이행하기 위해 북한이 즉각 협력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안다영입니다.

영상편집:이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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