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의 아버지’가 축출됐다 부활한 사정 [뉴스in뉴스]

입력 2023.11.23 (13:00) 수정 2023.11.23 (13:2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올해 세계를 뜨겁게 달군 생성형 인공지능 챗GPT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샘 올트먼이 챗GPT 개발사 대표직에서 해임되는 사태가 최근 벌어졌는데요.

다시 대표로 복귀했습니다.

이번 사태가 벌어진 원인과 이것이 인공지능 발달에 미칠 파장 박대기 기자와 짚어보겠습니다.

박 기자 우선, 샘 올트먼이 누군지 모르는 분도 많이 계시니까요.

어떤 사람인지 설명해주시죠?

[기자]

챗GPT는 들어보신 분들 많으실겁니다.

마치 사람과 채팅을 하듯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거대언어모델 인공지능입니다.

이걸 개발한 회사가 오픈AI라는 미국 회사입니다.

그리고 오픈AI의 공동창업자이자 대표로 재직 중인 사람이 바로 샘 올트먼입니다.

1985년 생이고, 오픈AI이전에 소셜 네트워킹 회사 창업 등으로 막대한 돈을 벌어들인 유명한 투자자입니다.

일론 머스크 등 다른사람들과 인공지능 개발에 의기 투합해 2015년에 만든 회사가 바로 오픈AI입니다.

[앵커]

올트먼이 해임됐다 복귀했다 많은 일들이 있었는데요.

한 번 차분히 정리해주시죠?

[기자]

현지 시간 지난주 금요일 첫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오픈AI가 이사회를 열고 샘 올트먼을 대표직에서 해임한 것입니다.

다음 날인 토요일 오픈AI 직원들은 올트먼의 복직을 요구했고 해임 결정을내린 이사들의 퇴진도 주장했습니다.

다음 날인 일요일에는 마이크로소프트가 해임된 샘 올트먼을 자기 회사의 새로운 AI 책임자로 고용했다고 빌표한것입니다.

월요일에는 700명이 넘는 오픈AI 직원들이 마이크로소프트로 올트먼과 함께 가겠다는 서한에 서명해서 파장을 일으켰습니다.

오픈AI 직원은 겨우 770명 정도로 알려져 있는데 대다수가 나가겠다고 한 것이니 이러면 챗GPT가 문을 닫을 지경이 된 것입니다.

그러다 결국 현지시간 화요일 우리시간 어제 올트먼의 복귀가 결정된 것입니다.

[앵커]

이사회가 올트먼을 처음에 해임했던 이유가 뭔가요?

[기자]

공식적으로 밝힌 이유는 이렇습니다.

"올트먼이 솔직하게 소통하지 않았다고 판단해 해임했다"는 것인데요.

하지만, 상당수 전문가들은 인공지능의 발전 방향에 대한 의견 차를 원인으로 보고 있습니다.

알트먼은 빠른 속도로 인공지능을 개발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돈벌이에도 관심이 많았는데요.

다수의 이사들은 인공지능의 위험성을 지적하는 입장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인공지능의 위험성, 구체적으로 어떤 거죠?

[기자]

지적하는 학자마다 다르지만, 인공지능이 사회적 격차를 더 벌여놓을거라고 보는 사람도 있습니다.

인공지능 개발에는 많은 자본이 들어가고, 인공지능은 인간의 사무적인 노동을 대체하게 될겁니다.

그만큼 이른바 화이트컬러 직업을 통해 사람들이 돈을 벌기 어려워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또 하나의 문제는 인공지능 자체에 의식이 생길수 있다는 문제인데요.

아직은 그 단계까지 개발되지 않았지만, 장래 어느 시점에서는 사람이 인공지능을 통제하지 못하고 거꾸로 통제당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하는 학자들도 있습니다.

[앵커]

말씀하신대로 인공지능개발에 많은 돈이 들어가니까 챗GPT 개발에는 마이크로소프트도 거액을 투자했는데요.

해임을 막지 못했던 건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알려지기로는 해임 1분 전에야 통보가 됐다고합니다.

이건 오픈AI라는 회사가 독특한 지배구조를 가졌기 때문입니다.

사실 오픈AI는 돈을 버는 목적으로 만든 회사가 아니라 비영리 법인입니다.

그리고 그 자회사로 제한적으로 돈을 버는 영리회사가 있고 그 지분을 마이크로소프트가 가지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마이크로소프트나 다른 투자자들이 쉽게 이사회를 좌우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만든 건, 인공지능 개발이 상업적인 목적이 아니라 인류를 위한 작업이라는 이상적 관점이 작용한 것입니다.

이 관점에서 보면 이사회가 올트먼을 해임한 것도 일리가 있습니다.

[앵커]

결국은 올트먼이 복귀하는 결과로 이어졌는데, 이걸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요?

[기자]

샘 올트먼 축출이 실패한 건 결국 직원 다수가 반대했기 때문입니다.

직원들은 오픈AI 자회사의 지분을 가지고 있기에 올트먼 방식대로 일하면 돈을 더 벌 수 있습니다.

올트먼은 이사회를 자신과 마이크로소프트에 유리한 쪽으로 개편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견제하는 목소리가 힘을 잃으면서 오픈AI의 인공지능 개발이 더 탄력을 받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만큼 인공지능 발전을 보는 우려의 목소리도 지속적으로 나올 것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챗GPT의 아버지’가 축출됐다 부활한 사정 [뉴스in뉴스]
    • 입력 2023-11-23 13:00:25
    • 수정2023-11-23 13:26:34
    뉴스 12
[앵커]

올해 세계를 뜨겁게 달군 생성형 인공지능 챗GPT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샘 올트먼이 챗GPT 개발사 대표직에서 해임되는 사태가 최근 벌어졌는데요.

다시 대표로 복귀했습니다.

이번 사태가 벌어진 원인과 이것이 인공지능 발달에 미칠 파장 박대기 기자와 짚어보겠습니다.

박 기자 우선, 샘 올트먼이 누군지 모르는 분도 많이 계시니까요.

어떤 사람인지 설명해주시죠?

[기자]

챗GPT는 들어보신 분들 많으실겁니다.

마치 사람과 채팅을 하듯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거대언어모델 인공지능입니다.

이걸 개발한 회사가 오픈AI라는 미국 회사입니다.

그리고 오픈AI의 공동창업자이자 대표로 재직 중인 사람이 바로 샘 올트먼입니다.

1985년 생이고, 오픈AI이전에 소셜 네트워킹 회사 창업 등으로 막대한 돈을 벌어들인 유명한 투자자입니다.

일론 머스크 등 다른사람들과 인공지능 개발에 의기 투합해 2015년에 만든 회사가 바로 오픈AI입니다.

[앵커]

올트먼이 해임됐다 복귀했다 많은 일들이 있었는데요.

한 번 차분히 정리해주시죠?

[기자]

현지 시간 지난주 금요일 첫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오픈AI가 이사회를 열고 샘 올트먼을 대표직에서 해임한 것입니다.

다음 날인 토요일 오픈AI 직원들은 올트먼의 복직을 요구했고 해임 결정을내린 이사들의 퇴진도 주장했습니다.

다음 날인 일요일에는 마이크로소프트가 해임된 샘 올트먼을 자기 회사의 새로운 AI 책임자로 고용했다고 빌표한것입니다.

월요일에는 700명이 넘는 오픈AI 직원들이 마이크로소프트로 올트먼과 함께 가겠다는 서한에 서명해서 파장을 일으켰습니다.

오픈AI 직원은 겨우 770명 정도로 알려져 있는데 대다수가 나가겠다고 한 것이니 이러면 챗GPT가 문을 닫을 지경이 된 것입니다.

그러다 결국 현지시간 화요일 우리시간 어제 올트먼의 복귀가 결정된 것입니다.

[앵커]

이사회가 올트먼을 처음에 해임했던 이유가 뭔가요?

[기자]

공식적으로 밝힌 이유는 이렇습니다.

"올트먼이 솔직하게 소통하지 않았다고 판단해 해임했다"는 것인데요.

하지만, 상당수 전문가들은 인공지능의 발전 방향에 대한 의견 차를 원인으로 보고 있습니다.

알트먼은 빠른 속도로 인공지능을 개발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돈벌이에도 관심이 많았는데요.

다수의 이사들은 인공지능의 위험성을 지적하는 입장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인공지능의 위험성, 구체적으로 어떤 거죠?

[기자]

지적하는 학자마다 다르지만, 인공지능이 사회적 격차를 더 벌여놓을거라고 보는 사람도 있습니다.

인공지능 개발에는 많은 자본이 들어가고, 인공지능은 인간의 사무적인 노동을 대체하게 될겁니다.

그만큼 이른바 화이트컬러 직업을 통해 사람들이 돈을 벌기 어려워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또 하나의 문제는 인공지능 자체에 의식이 생길수 있다는 문제인데요.

아직은 그 단계까지 개발되지 않았지만, 장래 어느 시점에서는 사람이 인공지능을 통제하지 못하고 거꾸로 통제당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하는 학자들도 있습니다.

[앵커]

말씀하신대로 인공지능개발에 많은 돈이 들어가니까 챗GPT 개발에는 마이크로소프트도 거액을 투자했는데요.

해임을 막지 못했던 건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알려지기로는 해임 1분 전에야 통보가 됐다고합니다.

이건 오픈AI라는 회사가 독특한 지배구조를 가졌기 때문입니다.

사실 오픈AI는 돈을 버는 목적으로 만든 회사가 아니라 비영리 법인입니다.

그리고 그 자회사로 제한적으로 돈을 버는 영리회사가 있고 그 지분을 마이크로소프트가 가지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마이크로소프트나 다른 투자자들이 쉽게 이사회를 좌우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만든 건, 인공지능 개발이 상업적인 목적이 아니라 인류를 위한 작업이라는 이상적 관점이 작용한 것입니다.

이 관점에서 보면 이사회가 올트먼을 해임한 것도 일리가 있습니다.

[앵커]

결국은 올트먼이 복귀하는 결과로 이어졌는데, 이걸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요?

[기자]

샘 올트먼 축출이 실패한 건 결국 직원 다수가 반대했기 때문입니다.

직원들은 오픈AI 자회사의 지분을 가지고 있기에 올트먼 방식대로 일하면 돈을 더 벌 수 있습니다.

올트먼은 이사회를 자신과 마이크로소프트에 유리한 쪽으로 개편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견제하는 목소리가 힘을 잃으면서 오픈AI의 인공지능 개발이 더 탄력을 받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만큼 인공지능 발전을 보는 우려의 목소리도 지속적으로 나올 것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