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방부제’라더니 방부제 검출…반려견 사료 업체 6곳 적발

입력 2023.11.23 (17:20) 수정 2023.11.23 (19:4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방부제가 함유된 반려동물 사료에 '무방부제'라며 거짓 광고를 한 업체들이 적발됐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적발된 6개 업체에 시정명령을 부과하기로 했습니다.

황다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반려동물 사료를 무방부제라고 허위로 표시 광고해 공정거래위원회에 적발된 업체는 모두 6곳입니다.

2020년 기준 시장 1위 업체인 '우리와', 3위 '네츄럴코어'도 포함됐습니다.

이들 업체는 반려동물 사료에 '무방부제', '방부제 무첨가' 라고 표시했고, 비슷한 내용으로 광고까지 했습니다.

하지만 축산연구원 등에서 해당 사료를 시험한 결과, 6개 제품에서 소르빈산, 안식향산 등 보존료와 방부제 성분이 적어도 한 번 이상 검출됐다는 게 공정위 조사 결과입니다.

방부제가 나온 제품들은 대부분 무방부제, 천연 원료 등의 특성을 이유로 일반 사료에 비해 비싸게 팔리는 프리미엄 사료였습니다.

검출량은 사료 등의 기준 및 규격에서 정한 기준치보다 낮았지만, 이들 업체의 광고 문구가 소비자의 합리적인 선택을 방해했다는 게 공정위 판단입니다.

[피계림/공정위 제조업감시과장 : "소비자들은 방부제 등이 함유되어 있다는 사실을 직접 확인하기가 어렵습니다. (문제의 제품 광고만 보면) 방부제가 전혀 함유되지 않은 것처럼 오인할 우려가 있습니다."]

공정위는 다만 관련 표시 광고를 스스로 고친 점, 보존제 검출량이 미량인 점 등을 고려해 과징금은 물리지 않고, 앞으로 해당 광고를 하지 말라는 시정명령을 내리기로 했습니다.

펫 사료 시장은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가 늘면서 지난해 1조 9천억여 원 규모로 8년 새 4배 가까이 성장했습니다.

공정위는 반려동물 사료 시장에서 거짓·과장 광고를 적발한 최초 사례라며, 앞으로 반려동물 관련 시장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황다옙니다.

촬영기자:송혜성/영상편집:최찬종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무방부제’라더니 방부제 검출…반려견 사료 업체 6곳 적발
    • 입력 2023-11-23 17:20:55
    • 수정2023-11-23 19:47:50
    뉴스 5
[앵커]

방부제가 함유된 반려동물 사료에 '무방부제'라며 거짓 광고를 한 업체들이 적발됐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적발된 6개 업체에 시정명령을 부과하기로 했습니다.

황다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반려동물 사료를 무방부제라고 허위로 표시 광고해 공정거래위원회에 적발된 업체는 모두 6곳입니다.

2020년 기준 시장 1위 업체인 '우리와', 3위 '네츄럴코어'도 포함됐습니다.

이들 업체는 반려동물 사료에 '무방부제', '방부제 무첨가' 라고 표시했고, 비슷한 내용으로 광고까지 했습니다.

하지만 축산연구원 등에서 해당 사료를 시험한 결과, 6개 제품에서 소르빈산, 안식향산 등 보존료와 방부제 성분이 적어도 한 번 이상 검출됐다는 게 공정위 조사 결과입니다.

방부제가 나온 제품들은 대부분 무방부제, 천연 원료 등의 특성을 이유로 일반 사료에 비해 비싸게 팔리는 프리미엄 사료였습니다.

검출량은 사료 등의 기준 및 규격에서 정한 기준치보다 낮았지만, 이들 업체의 광고 문구가 소비자의 합리적인 선택을 방해했다는 게 공정위 판단입니다.

[피계림/공정위 제조업감시과장 : "소비자들은 방부제 등이 함유되어 있다는 사실을 직접 확인하기가 어렵습니다. (문제의 제품 광고만 보면) 방부제가 전혀 함유되지 않은 것처럼 오인할 우려가 있습니다."]

공정위는 다만 관련 표시 광고를 스스로 고친 점, 보존제 검출량이 미량인 점 등을 고려해 과징금은 물리지 않고, 앞으로 해당 광고를 하지 말라는 시정명령을 내리기로 했습니다.

펫 사료 시장은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가 늘면서 지난해 1조 9천억여 원 규모로 8년 새 4배 가까이 성장했습니다.

공정위는 반려동물 사료 시장에서 거짓·과장 광고를 적발한 최초 사례라며, 앞으로 반려동물 관련 시장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황다옙니다.

촬영기자:송혜성/영상편집:최찬종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