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회견 연 피해자 측…황의조 ‘불법 촬영’ 진실 공방

입력 2023.11.23 (19:27) 수정 2023.11.23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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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축구 국가대표 황의조 씨의 불법 촬영 혐의에 대해 진실 공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황 씨가 혐의를 부인하는 가운데, 오늘 피해자 측이 기자회견을 열어 동의 없는 일방적 촬영이었다며 재반박에 나섰습니다.

황 씨는 유포 혐의로 구속된 자신의 형수에 대해 결백을 믿는다고 밝혔습니다.

김화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6월 SNS에 유포된 축구 국가대표 황의조 선수의 사생활 영상.

이 영상의 피해자 측이 오늘 영상 유포 직후 황 씨와 나눴다는 휴대전화 통화 녹취록을 공개했습니다.

공개한 녹취록을 보면, 피해자는 "분명히 지워달라고 했었다", "싫다고 했었고, 왜 그게 아직도 있냐"고 말하는데, 황 씨는 "찍었을 때 이런 일이 생길지 몰랐다"고 말합니다.

황 씨 측이 불법 촬영 혐의를 부인하자 재반박에 나선 겁니다.

그제 황 씨 측은 입장문을 내고 "잘 보이는 곳에 놓고 촬영을 했고 여성도 분명히 인지했다"고 밝혔습니다.

황 씨 측이 입장문에 피해자 신상에 관련된 내용을 언급한 데 대해서도 2차 가해라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또, 영상 유포 혐의로 구속된 황 씨 형수에 대해 황 씨가 처벌 불원을 요구하기도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은의/피해자 측 법률대리인 : "그 유포자가 누구면 유포 피해가 사라집니까? 상처가 적어지나요? 고소를 하라고 했다가 계속 설득하고 그리고 나서는 처벌 불원 의사를 자기의 이해 관계에 의해서 해달라고 하고..."]

피해자 측은 대한축구협회와 클린스만 국가 대표팀 감독이 황 씨의 국가대표 경기 출전 문제에 대해 소극적인 대처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황 씨 측은 오늘 재차 입장문을 내고 영상 유포 혐의로 구속된 자신의 형수에 대해 "형수는 평범한 일반인"이라며 "결백을 믿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이번 사건으로 "자신과 가족들까지 피해를 입고 있다"며 무리한 억측을 자제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경찰은 불법 촬영 혐의 확인을 위한 휴대전화 포렌식을 마치는 대로 황 씨에 대한 소환 조사 여부를 검토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화영입니다.

촬영기자:허수곤/영상편집:이재연/그래픽:최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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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 회견 연 피해자 측…황의조 ‘불법 촬영’ 진실 공방
    • 입력 2023-11-23 19:27:20
    • 수정2023-11-23 19:45:12
    뉴스 7
[앵커]

축구 국가대표 황의조 씨의 불법 촬영 혐의에 대해 진실 공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황 씨가 혐의를 부인하는 가운데, 오늘 피해자 측이 기자회견을 열어 동의 없는 일방적 촬영이었다며 재반박에 나섰습니다.

황 씨는 유포 혐의로 구속된 자신의 형수에 대해 결백을 믿는다고 밝혔습니다.

김화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6월 SNS에 유포된 축구 국가대표 황의조 선수의 사생활 영상.

이 영상의 피해자 측이 오늘 영상 유포 직후 황 씨와 나눴다는 휴대전화 통화 녹취록을 공개했습니다.

공개한 녹취록을 보면, 피해자는 "분명히 지워달라고 했었다", "싫다고 했었고, 왜 그게 아직도 있냐"고 말하는데, 황 씨는 "찍었을 때 이런 일이 생길지 몰랐다"고 말합니다.

황 씨 측이 불법 촬영 혐의를 부인하자 재반박에 나선 겁니다.

그제 황 씨 측은 입장문을 내고 "잘 보이는 곳에 놓고 촬영을 했고 여성도 분명히 인지했다"고 밝혔습니다.

황 씨 측이 입장문에 피해자 신상에 관련된 내용을 언급한 데 대해서도 2차 가해라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또, 영상 유포 혐의로 구속된 황 씨 형수에 대해 황 씨가 처벌 불원을 요구하기도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은의/피해자 측 법률대리인 : "그 유포자가 누구면 유포 피해가 사라집니까? 상처가 적어지나요? 고소를 하라고 했다가 계속 설득하고 그리고 나서는 처벌 불원 의사를 자기의 이해 관계에 의해서 해달라고 하고..."]

피해자 측은 대한축구협회와 클린스만 국가 대표팀 감독이 황 씨의 국가대표 경기 출전 문제에 대해 소극적인 대처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황 씨 측은 오늘 재차 입장문을 내고 영상 유포 혐의로 구속된 자신의 형수에 대해 "형수는 평범한 일반인"이라며 "결백을 믿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이번 사건으로 "자신과 가족들까지 피해를 입고 있다"며 무리한 억측을 자제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경찰은 불법 촬영 혐의 확인을 위한 휴대전화 포렌식을 마치는 대로 황 씨에 대한 소환 조사 여부를 검토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화영입니다.

촬영기자:허수곤/영상편집:이재연/그래픽:최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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