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기획K] 건설수주는↓, 건설비는↑…충북 건설 경기 ‘휘청’
입력 2023.11.23 (19:48)
수정 2023.11.28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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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건설 경기가 최악 수준입니다.
건설수주는 줄어든 반면 건설비는 크게 올랐기 때문인데요.
버티다 못해 폐업하는 회사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인허가 물량도 줄고 주택 공급도 감소 추세로 돌아섰습니다.
보도기획K, 한성원, 송국회 기자 입니다.
[리포트]
충주의 한 건설업체입니다.
올해 전국적으로 사회간접자본 시설, SOC 발주 물량이 크게 줄면서 이 회사의 수주 건도 절반 이하로 감소했습니다.
진행 중인 사업들도 인건비, 자재비가 30% 이상 올라 비용 부담도 늘었습니다.
새로운 건설 공사도 못하고 기존 공사의 수익성도 떨어지는 이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박정석/○○건설 대표이사 : "건설업을 하면서 요즘 같이 어려운 시절이 있었나 싶습니다. 대체적으로 SOC 사업이 많이 줄다 보니까. 체감하고 있습니다. 어려움에 대해서."]
충북의 지난 2분기 건설수주액은 7천540억 원 규모, 1년 전과 비교해 49%나 줄었습니다.
민간, 공공, 민자 모두 줄어 분기별 수주액으로는 3년 만에 최저입니다.
공사를 하지 못해 문을 닫는 지역 건설사도 늘었습니다.
지난달 기준, 충북에서 폐업한 건설업체는 모두 125곳 1년 전과 비교해 24.9% 늘었습니다.
정부의 재정 악화와 부동산 경기 침체로 공공은 물론 민간 공사까지 발주가 감소했고 고물가로 인해 각종 건설자재와 인건비 부담이 크게 늘었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고금리로 이자 부담까지 증가하면서 사업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습니다.
또 내년부터 중대 재해처벌법 등 규제도 강화돼 업체의 부담은 더욱 커졌습니다.
[장시민/대한건설협회 충청북도회 과장 : "공사물량, 박한 공사비, 각종 강화된 규제. 이 세 가지만 정부 차원에서 대책을 마련해서 해소해 준다면."]
건설업계에서는 올해보다 내년에 사업 여건이 더욱 나빠질 수 있다며 지역 업체들의 줄도산까지 우려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한성원입니다.
[리포트]
고금리에 고물가는 건설 사업비 증가에 영향을 끼쳤습니다.
높아진 건설 비용과 불안한 금융 시장은 사업 위험을 키웠고 결국, 주택 건설 인허가 감소로 이어졌습니다.
충북의 인허가 실적은 지난 9월까지 8,597건으로 1년 전 같은 기간 대비 60% 감소했습니다.
착공 실적 역시 크게 감소해 1년 사이 42.5% 줄었습니다.
입주 물량은 현재 진행 중인 공사가 대부분 끝나는 2026년부터 감소세로 돌아서게 됩니다.
충북의 입주 예정물량은 2025년 만 2천여 세대에서 2026년 4천5여 세대로 63.9% 급감했습니다.
청주시의 경우 내년부터 해마다 감소해 2026년에는 연간 주택 적정 공급 규모를 밑도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노재근/청주시 공동주택팀장 : "적정 물량이 한 5천 세대 전후로 파악됐습니다. 그 물량에 비춰봤을 때는 크게 문제는 없다고 판단됩니다."]
특히, 최근 진천에서는 건설 자재 값과 인건비 인상으로 공사가 지연 돼 아파트 입주가 내년으로 변경되는 등 진행 중인 사업도 차질을 받고 있습니다.
건설 산업 전반이 어려워진 경기의 타격을 직접적으로 받고 있는 상황에서 주택 공급의 감소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송국회입니다.
촬영기자:박준규·최승원/그래픽:박소연·최윤우
요즘 건설 경기가 최악 수준입니다.
건설수주는 줄어든 반면 건설비는 크게 올랐기 때문인데요.
버티다 못해 폐업하는 회사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인허가 물량도 줄고 주택 공급도 감소 추세로 돌아섰습니다.
보도기획K, 한성원, 송국회 기자 입니다.
[리포트]
충주의 한 건설업체입니다.
올해 전국적으로 사회간접자본 시설, SOC 발주 물량이 크게 줄면서 이 회사의 수주 건도 절반 이하로 감소했습니다.
진행 중인 사업들도 인건비, 자재비가 30% 이상 올라 비용 부담도 늘었습니다.
새로운 건설 공사도 못하고 기존 공사의 수익성도 떨어지는 이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박정석/○○건설 대표이사 : "건설업을 하면서 요즘 같이 어려운 시절이 있었나 싶습니다. 대체적으로 SOC 사업이 많이 줄다 보니까. 체감하고 있습니다. 어려움에 대해서."]
충북의 지난 2분기 건설수주액은 7천540억 원 규모, 1년 전과 비교해 49%나 줄었습니다.
민간, 공공, 민자 모두 줄어 분기별 수주액으로는 3년 만에 최저입니다.
공사를 하지 못해 문을 닫는 지역 건설사도 늘었습니다.
지난달 기준, 충북에서 폐업한 건설업체는 모두 125곳 1년 전과 비교해 24.9% 늘었습니다.
정부의 재정 악화와 부동산 경기 침체로 공공은 물론 민간 공사까지 발주가 감소했고 고물가로 인해 각종 건설자재와 인건비 부담이 크게 늘었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고금리로 이자 부담까지 증가하면서 사업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습니다.
또 내년부터 중대 재해처벌법 등 규제도 강화돼 업체의 부담은 더욱 커졌습니다.
[장시민/대한건설협회 충청북도회 과장 : "공사물량, 박한 공사비, 각종 강화된 규제. 이 세 가지만 정부 차원에서 대책을 마련해서 해소해 준다면."]
건설업계에서는 올해보다 내년에 사업 여건이 더욱 나빠질 수 있다며 지역 업체들의 줄도산까지 우려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한성원입니다.
[리포트]
고금리에 고물가는 건설 사업비 증가에 영향을 끼쳤습니다.
높아진 건설 비용과 불안한 금융 시장은 사업 위험을 키웠고 결국, 주택 건설 인허가 감소로 이어졌습니다.
충북의 인허가 실적은 지난 9월까지 8,597건으로 1년 전 같은 기간 대비 60% 감소했습니다.
착공 실적 역시 크게 감소해 1년 사이 42.5% 줄었습니다.
입주 물량은 현재 진행 중인 공사가 대부분 끝나는 2026년부터 감소세로 돌아서게 됩니다.
충북의 입주 예정물량은 2025년 만 2천여 세대에서 2026년 4천5여 세대로 63.9% 급감했습니다.
청주시의 경우 내년부터 해마다 감소해 2026년에는 연간 주택 적정 공급 규모를 밑도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노재근/청주시 공동주택팀장 : "적정 물량이 한 5천 세대 전후로 파악됐습니다. 그 물량에 비춰봤을 때는 크게 문제는 없다고 판단됩니다."]
특히, 최근 진천에서는 건설 자재 값과 인건비 인상으로 공사가 지연 돼 아파트 입주가 내년으로 변경되는 등 진행 중인 사업도 차질을 받고 있습니다.
건설 산업 전반이 어려워진 경기의 타격을 직접적으로 받고 있는 상황에서 주택 공급의 감소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송국회입니다.
촬영기자:박준규·최승원/그래픽:박소연·최윤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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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건설 경기가 최악 수준입니다.
건설수주는 줄어든 반면 건설비는 크게 올랐기 때문인데요.
버티다 못해 폐업하는 회사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인허가 물량도 줄고 주택 공급도 감소 추세로 돌아섰습니다.
보도기획K, 한성원, 송국회 기자 입니다.
[리포트]
충주의 한 건설업체입니다.
올해 전국적으로 사회간접자본 시설, SOC 발주 물량이 크게 줄면서 이 회사의 수주 건도 절반 이하로 감소했습니다.
진행 중인 사업들도 인건비, 자재비가 30% 이상 올라 비용 부담도 늘었습니다.
새로운 건설 공사도 못하고 기존 공사의 수익성도 떨어지는 이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박정석/○○건설 대표이사 : "건설업을 하면서 요즘 같이 어려운 시절이 있었나 싶습니다. 대체적으로 SOC 사업이 많이 줄다 보니까. 체감하고 있습니다. 어려움에 대해서."]
충북의 지난 2분기 건설수주액은 7천540억 원 규모, 1년 전과 비교해 49%나 줄었습니다.
민간, 공공, 민자 모두 줄어 분기별 수주액으로는 3년 만에 최저입니다.
공사를 하지 못해 문을 닫는 지역 건설사도 늘었습니다.
지난달 기준, 충북에서 폐업한 건설업체는 모두 125곳 1년 전과 비교해 24.9% 늘었습니다.
정부의 재정 악화와 부동산 경기 침체로 공공은 물론 민간 공사까지 발주가 감소했고 고물가로 인해 각종 건설자재와 인건비 부담이 크게 늘었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고금리로 이자 부담까지 증가하면서 사업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습니다.
또 내년부터 중대 재해처벌법 등 규제도 강화돼 업체의 부담은 더욱 커졌습니다.
[장시민/대한건설협회 충청북도회 과장 : "공사물량, 박한 공사비, 각종 강화된 규제. 이 세 가지만 정부 차원에서 대책을 마련해서 해소해 준다면."]
건설업계에서는 올해보다 내년에 사업 여건이 더욱 나빠질 수 있다며 지역 업체들의 줄도산까지 우려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한성원입니다.
[리포트]
고금리에 고물가는 건설 사업비 증가에 영향을 끼쳤습니다.
높아진 건설 비용과 불안한 금융 시장은 사업 위험을 키웠고 결국, 주택 건설 인허가 감소로 이어졌습니다.
충북의 인허가 실적은 지난 9월까지 8,597건으로 1년 전 같은 기간 대비 60% 감소했습니다.
착공 실적 역시 크게 감소해 1년 사이 42.5% 줄었습니다.
입주 물량은 현재 진행 중인 공사가 대부분 끝나는 2026년부터 감소세로 돌아서게 됩니다.
충북의 입주 예정물량은 2025년 만 2천여 세대에서 2026년 4천5여 세대로 63.9% 급감했습니다.
청주시의 경우 내년부터 해마다 감소해 2026년에는 연간 주택 적정 공급 규모를 밑도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노재근/청주시 공동주택팀장 : "적정 물량이 한 5천 세대 전후로 파악됐습니다. 그 물량에 비춰봤을 때는 크게 문제는 없다고 판단됩니다."]
특히, 최근 진천에서는 건설 자재 값과 인건비 인상으로 공사가 지연 돼 아파트 입주가 내년으로 변경되는 등 진행 중인 사업도 차질을 받고 있습니다.
건설 산업 전반이 어려워진 경기의 타격을 직접적으로 받고 있는 상황에서 주택 공급의 감소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송국회입니다.
촬영기자:박준규·최승원/그래픽:박소연·최윤우
요즘 건설 경기가 최악 수준입니다.
건설수주는 줄어든 반면 건설비는 크게 올랐기 때문인데요.
버티다 못해 폐업하는 회사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인허가 물량도 줄고 주택 공급도 감소 추세로 돌아섰습니다.
보도기획K, 한성원, 송국회 기자 입니다.
[리포트]
충주의 한 건설업체입니다.
올해 전국적으로 사회간접자본 시설, SOC 발주 물량이 크게 줄면서 이 회사의 수주 건도 절반 이하로 감소했습니다.
진행 중인 사업들도 인건비, 자재비가 30% 이상 올라 비용 부담도 늘었습니다.
새로운 건설 공사도 못하고 기존 공사의 수익성도 떨어지는 이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박정석/○○건설 대표이사 : "건설업을 하면서 요즘 같이 어려운 시절이 있었나 싶습니다. 대체적으로 SOC 사업이 많이 줄다 보니까. 체감하고 있습니다. 어려움에 대해서."]
충북의 지난 2분기 건설수주액은 7천540억 원 규모, 1년 전과 비교해 49%나 줄었습니다.
민간, 공공, 민자 모두 줄어 분기별 수주액으로는 3년 만에 최저입니다.
공사를 하지 못해 문을 닫는 지역 건설사도 늘었습니다.
지난달 기준, 충북에서 폐업한 건설업체는 모두 125곳 1년 전과 비교해 24.9% 늘었습니다.
정부의 재정 악화와 부동산 경기 침체로 공공은 물론 민간 공사까지 발주가 감소했고 고물가로 인해 각종 건설자재와 인건비 부담이 크게 늘었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고금리로 이자 부담까지 증가하면서 사업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습니다.
또 내년부터 중대 재해처벌법 등 규제도 강화돼 업체의 부담은 더욱 커졌습니다.
[장시민/대한건설협회 충청북도회 과장 : "공사물량, 박한 공사비, 각종 강화된 규제. 이 세 가지만 정부 차원에서 대책을 마련해서 해소해 준다면."]
건설업계에서는 올해보다 내년에 사업 여건이 더욱 나빠질 수 있다며 지역 업체들의 줄도산까지 우려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한성원입니다.
[리포트]
고금리에 고물가는 건설 사업비 증가에 영향을 끼쳤습니다.
높아진 건설 비용과 불안한 금융 시장은 사업 위험을 키웠고 결국, 주택 건설 인허가 감소로 이어졌습니다.
충북의 인허가 실적은 지난 9월까지 8,597건으로 1년 전 같은 기간 대비 60% 감소했습니다.
착공 실적 역시 크게 감소해 1년 사이 42.5% 줄었습니다.
입주 물량은 현재 진행 중인 공사가 대부분 끝나는 2026년부터 감소세로 돌아서게 됩니다.
충북의 입주 예정물량은 2025년 만 2천여 세대에서 2026년 4천5여 세대로 63.9% 급감했습니다.
청주시의 경우 내년부터 해마다 감소해 2026년에는 연간 주택 적정 공급 규모를 밑도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노재근/청주시 공동주택팀장 : "적정 물량이 한 5천 세대 전후로 파악됐습니다. 그 물량에 비춰봤을 때는 크게 문제는 없다고 판단됩니다."]
특히, 최근 진천에서는 건설 자재 값과 인건비 인상으로 공사가 지연 돼 아파트 입주가 내년으로 변경되는 등 진행 중인 사업도 차질을 받고 있습니다.
건설 산업 전반이 어려워진 경기의 타격을 직접적으로 받고 있는 상황에서 주택 공급의 감소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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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원 기자 hansw@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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