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스름돈 반환 안되는 ‘셀프사진관’…“홀수 인화는 안 돼”

입력 2023.11.23 (21:44) 수정 2023.11.23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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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스스로 사진을 찍고 인화하는 '셀프사진관'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그런데 일부 업체에서 기계에 현금을 넣고 이용하는 경우, 거스름돈을 돌려받지 못하게 돼 있어, 소비자원이 개선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박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 번화가의 한 골목길입니다.

골목 곳곳에 스스로 사진을 찍고 인화하는 셀프사진관이 들어서 있습니다.

[김태이/서울 영등포구 : "친구들이랑 놀고 필수적으로 찍는 거 같아요. 하루에 한 번씩!"]

하지만, 한 셀프사진관에 들어가 보니, 현금을 넣는 곳만 있고 반환구가 없습니다.

실제 취재진이 방문한 10곳 셀프 사진관마다 반환구를 가진 기계는 없었습니다.

현재 저희는 5천 원을 넣어뒀지만, 거스름돈을 돌려받지 못합니다. 하지만 기계 어디에도 돈을 반환해준다는 표시가 없습니다.

일부 매장에서는 반환이 안 된다는 안내 문구가 적혀있지만, 무심코 찍는 비용 이상으로 돈을 넣으면 거스름돈을 바로 반환받지 못하는 겁니다.

출력할 사진 수를 짝수로만 강요받는 것도 문제입니다.

홀수 구매는 불가능 하다 보니 불필요하게 사진 1장을 더 사게 됩니다.

[박서윤/서울 영등포구 : "홀수 친구들이랑 같이 가면 하나가 남거나 부족하거나 하니까 그거 처리하기도 힘들고 돈도 좀 나누기 힘들고."]

한국소비자원 실태조사 결과 조사대상 셀프사진관 10개 업체 가운데 7개 업체가 짝수 출력만 가능했고, 거스름돈 반환이 가능한 곳은 전혀 없었습니다.

주 소비층인 10대와 20대는 설문조사에서 홀수 출력이 필요하단 의견이 절반을 넘었습니다.

[박준용/소비자원 시장감시팀 : "홀수 출력이 가능한 매장을 이용할 때보다 최소 5백 원에서 최대 3천 원까지 지불할 수 있었습니다."]

소비자원은 관련 업체들과 간담회 등을 통해 개선 사항을 권고했는데, 일부 업체들은 개선 의사를 밝혔습니다.

KBS 뉴스 박찬입니다.

촬영기자:류재현/영상편집:차정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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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스름돈 반환 안되는 ‘셀프사진관’…“홀수 인화는 안 돼”
    • 입력 2023-11-23 21:44:49
    • 수정2023-11-23 22: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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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스스로 사진을 찍고 인화하는 '셀프사진관'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그런데 일부 업체에서 기계에 현금을 넣고 이용하는 경우, 거스름돈을 돌려받지 못하게 돼 있어, 소비자원이 개선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박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 번화가의 한 골목길입니다.

골목 곳곳에 스스로 사진을 찍고 인화하는 셀프사진관이 들어서 있습니다.

[김태이/서울 영등포구 : "친구들이랑 놀고 필수적으로 찍는 거 같아요. 하루에 한 번씩!"]

하지만, 한 셀프사진관에 들어가 보니, 현금을 넣는 곳만 있고 반환구가 없습니다.

실제 취재진이 방문한 10곳 셀프 사진관마다 반환구를 가진 기계는 없었습니다.

현재 저희는 5천 원을 넣어뒀지만, 거스름돈을 돌려받지 못합니다. 하지만 기계 어디에도 돈을 반환해준다는 표시가 없습니다.

일부 매장에서는 반환이 안 된다는 안내 문구가 적혀있지만, 무심코 찍는 비용 이상으로 돈을 넣으면 거스름돈을 바로 반환받지 못하는 겁니다.

출력할 사진 수를 짝수로만 강요받는 것도 문제입니다.

홀수 구매는 불가능 하다 보니 불필요하게 사진 1장을 더 사게 됩니다.

[박서윤/서울 영등포구 : "홀수 친구들이랑 같이 가면 하나가 남거나 부족하거나 하니까 그거 처리하기도 힘들고 돈도 좀 나누기 힘들고."]

한국소비자원 실태조사 결과 조사대상 셀프사진관 10개 업체 가운데 7개 업체가 짝수 출력만 가능했고, 거스름돈 반환이 가능한 곳은 전혀 없었습니다.

주 소비층인 10대와 20대는 설문조사에서 홀수 출력이 필요하단 의견이 절반을 넘었습니다.

[박준용/소비자원 시장감시팀 : "홀수 출력이 가능한 매장을 이용할 때보다 최소 5백 원에서 최대 3천 원까지 지불할 수 있었습니다."]

소비자원은 관련 업체들과 간담회 등을 통해 개선 사항을 권고했는데, 일부 업체들은 개선 의사를 밝혔습니다.

KBS 뉴스 박찬입니다.

촬영기자:류재현/영상편집:차정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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