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도 파격적 발전도상국 원조로 승부

입력 2023.11.24 (06:42) 수정 2023.11.24 (0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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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030년 엑스포 개최지 선정에 있어, 사우디아라비아의 리야드는 막강한 '오일머니'를 앞세워 회원국들을 공략하고 있죠.

우리 정부도 발전도상국들에 대한 파격적인 지원을 약속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김아르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2025년 엑스포가 치러질 일본 오사카 인공섬 '유메시마'.

개막을 1년 5개월 남겨 놓고 멕시코 등 일부 국가들이 참가 철회 의사를 밝혔습니다.

'등록' 엑스포의 경우 참가국이 자비로 국가 전시관을 짓는 것이 원칙인데, 자국의 재정난 등으로 감당하기 어렵게 됐기 때문입니다.

엑스포에 참가하고 싶어도 경제적 여력이 없어 불참하게 된 겁니다.

발전도상국의 이같은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우리 정부는 엑스포 역대 최대 규모의 파격적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우리 정부가 참가국들에게 약속한 지원 액수는 5억 2천만 달러, 사우디아라비아와 이탈리아의 지원 규모를 압도합니다.

[박형준/부산시장 : "사우디와 비교해도 저희가 130~140% 이상 많은 지원금입니다. 그런 것을 통해 발전도상국들이 능동적으로 참여할 기회를 제공할 것이고요."]

또 엑스포 취지에 맞게 발전도상국을 위한 공적개발원조 예산도 내년 50% 가까이 늘렸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 "저는 2030년 엑스포 최종 투표가 이뤄질 파리에서 각국 BIE(국제박람회기구) 대표들을 직접 만나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한 막판 총력전을 펼칠 것입니다."]

사우디아라비아도 아프리카 50개국을 대상으로 한 '리야드 선언'을 채택하며 반격에 나섰습니다.

앞으로 10년 동안 32조 3천억 원을 투자하고, 저개발 국가에는 6조 5천억 원 규모의 개발원조기금을 제공하기로 한 겁니다.

이에 맞선 우리 정부도 투표일 당일, 국가별 '맞춤형' 지원 방안을 공개할 예정이어서, 후보국의 경제 원조가 투표 결과를 좌우할 주요 변수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아르내입니다.

영상편집:전은별/그래픽:박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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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도 파격적 발전도상국 원조로 승부
    • 입력 2023-11-24 06:42:45
    • 수정2023-11-24 06:5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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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030년 엑스포 개최지 선정에 있어, 사우디아라비아의 리야드는 막강한 '오일머니'를 앞세워 회원국들을 공략하고 있죠.

우리 정부도 발전도상국들에 대한 파격적인 지원을 약속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김아르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2025년 엑스포가 치러질 일본 오사카 인공섬 '유메시마'.

개막을 1년 5개월 남겨 놓고 멕시코 등 일부 국가들이 참가 철회 의사를 밝혔습니다.

'등록' 엑스포의 경우 참가국이 자비로 국가 전시관을 짓는 것이 원칙인데, 자국의 재정난 등으로 감당하기 어렵게 됐기 때문입니다.

엑스포에 참가하고 싶어도 경제적 여력이 없어 불참하게 된 겁니다.

발전도상국의 이같은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우리 정부는 엑스포 역대 최대 규모의 파격적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우리 정부가 참가국들에게 약속한 지원 액수는 5억 2천만 달러, 사우디아라비아와 이탈리아의 지원 규모를 압도합니다.

[박형준/부산시장 : "사우디와 비교해도 저희가 130~140% 이상 많은 지원금입니다. 그런 것을 통해 발전도상국들이 능동적으로 참여할 기회를 제공할 것이고요."]

또 엑스포 취지에 맞게 발전도상국을 위한 공적개발원조 예산도 내년 50% 가까이 늘렸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 "저는 2030년 엑스포 최종 투표가 이뤄질 파리에서 각국 BIE(국제박람회기구) 대표들을 직접 만나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한 막판 총력전을 펼칠 것입니다."]

사우디아라비아도 아프리카 50개국을 대상으로 한 '리야드 선언'을 채택하며 반격에 나섰습니다.

앞으로 10년 동안 32조 3천억 원을 투자하고, 저개발 국가에는 6조 5천억 원 규모의 개발원조기금을 제공하기로 한 겁니다.

이에 맞선 우리 정부도 투표일 당일, 국가별 '맞춤형' 지원 방안을 공개할 예정이어서, 후보국의 경제 원조가 투표 결과를 좌우할 주요 변수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아르내입니다.

영상편집:전은별/그래픽:박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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