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자 A씨 축구협회에 분노…애꿎은 이강인에 불똥

입력 2023.11.24 (06:58) 수정 2023.11.24 (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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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불법촬영 피의자 신분으로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한 황의조에 대한 파문이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피해자 측이 미온적인 대한축구협회에 강한 분노를 드러낸 가운데, 손을 놓고 있는 축구협회때문에 애꿎은 이강인까지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이준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황의조 측은 중국전 다음날, 피해자의 직업 등 신상을 특정할 수 있는 입장문을 발표했습니다.

곧바로 2차 피해가 아니냐는 비난이 쏟아졌고, 피해자 측도 긴급 기자회견에 나섰습니다.

피해자 측은 강한 어조로 클린스만 감독과 축구협회를 성토했습니다.

[이은의/피해자 측 변호사 : "아침부터 밤까지 피해자가 계속 울었어요. 클린스만 감독님 그 나라에선 이걸 문란한 사생활이라 부릅니까? 피해자 불법영상은 사생활이 아니라 범죄입니다."]

대한축구협회의 태도는 우리보다 개방적인 해외 사례와 비교해도 지나치게 미온적입니다.

지난 2015년 프랑스 축구 국가대표 벤제마는 대표팀 동료의 성관계 동영상을 가지고 협박하다 적발됐습니다.

재판은 시작도 되지 않았지만 프랑스 축구협회는 벤제마의 퇴출을 결정했고, 벤제마는 그 이후 6년간 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했습니다.

축구협회의 안일한 태도속에, 황의조 파문의 불똥은 애꿎은 이강인에게까지 튀었습니다.

황의조와 함께 기뻐하는 사진을 SNS에 게시했는데, 피의자의 얼굴을 올린 건 경솔했다며 질타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축구 국가대표팀 전체에 피의자 이미지가 덧씌워지고 있는 상황, 피해자는 이렇게 되묻고 있습니다.

[이은의 : "여기서 촉구 드리는 겁니다. '징계를 해! 니네 징계 규정 있잖아!'라고 이야기하는거고, 이렇게 사회적 이슈가 됐는데 피해자가 또 나서서 진정해야되냐 라고 묻는 겁니다."]

과거 봉사 실적 부풀리기로 문제가 제기 된 장현수는, 단 6일 만에 공정위원회에서 국가대표 영구 박탈 중징계 결정을 받은 바 있습니다.

KBS 뉴스 이준희입니다.

영상편집:권혁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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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해자 A씨 축구협회에 분노…애꿎은 이강인에 불똥
    • 입력 2023-11-24 06:58:17
    • 수정2023-11-24 07: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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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불법촬영 피의자 신분으로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한 황의조에 대한 파문이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피해자 측이 미온적인 대한축구협회에 강한 분노를 드러낸 가운데, 손을 놓고 있는 축구협회때문에 애꿎은 이강인까지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이준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황의조 측은 중국전 다음날, 피해자의 직업 등 신상을 특정할 수 있는 입장문을 발표했습니다.

곧바로 2차 피해가 아니냐는 비난이 쏟아졌고, 피해자 측도 긴급 기자회견에 나섰습니다.

피해자 측은 강한 어조로 클린스만 감독과 축구협회를 성토했습니다.

[이은의/피해자 측 변호사 : "아침부터 밤까지 피해자가 계속 울었어요. 클린스만 감독님 그 나라에선 이걸 문란한 사생활이라 부릅니까? 피해자 불법영상은 사생활이 아니라 범죄입니다."]

대한축구협회의 태도는 우리보다 개방적인 해외 사례와 비교해도 지나치게 미온적입니다.

지난 2015년 프랑스 축구 국가대표 벤제마는 대표팀 동료의 성관계 동영상을 가지고 협박하다 적발됐습니다.

재판은 시작도 되지 않았지만 프랑스 축구협회는 벤제마의 퇴출을 결정했고, 벤제마는 그 이후 6년간 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했습니다.

축구협회의 안일한 태도속에, 황의조 파문의 불똥은 애꿎은 이강인에게까지 튀었습니다.

황의조와 함께 기뻐하는 사진을 SNS에 게시했는데, 피의자의 얼굴을 올린 건 경솔했다며 질타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축구 국가대표팀 전체에 피의자 이미지가 덧씌워지고 있는 상황, 피해자는 이렇게 되묻고 있습니다.

[이은의 : "여기서 촉구 드리는 겁니다. '징계를 해! 니네 징계 규정 있잖아!'라고 이야기하는거고, 이렇게 사회적 이슈가 됐는데 피해자가 또 나서서 진정해야되냐 라고 묻는 겁니다."]

과거 봉사 실적 부풀리기로 문제가 제기 된 장현수는, 단 6일 만에 공정위원회에서 국가대표 영구 박탈 중징계 결정을 받은 바 있습니다.

KBS 뉴스 이준희입니다.

영상편집:권혁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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