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래 살해’ 정유정 무기징역 선고…“격리된 상태서 속죄해야”

입력 2023.11.24 (12:08) 수정 2023.11.24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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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과외 앱으로 접근해 또래 여성을 잔인하게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 유기한 정유정에게 법원이 '무기징역'을 선고했습니다.

재판부는 범행을 치밀하게 계획했다며 엄벌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이준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0대 또래 여성을 잔혹하게 살해한 24살 정유정.

부산지법 형사6부는 오늘 오전 열린 선고공판에서 정유정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했습니다.

아울러 위치추적장치 30년 부착 명령도 내렸습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정유정이 가족에 대한 원망과 분노, 대학 진학과 취업 실패에 따른 무력감 등 부정적 욕구가 살인 욕구로 변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원한도 사지 않고, 일면식도 없는 피해자를 잔혹하게 살해한 만큼 엄중히 처벌할 사정이 충분하다고 판단했습니다.

재판부는 이어, 무기징역형을 선고해 사회로부터 온전히 격리된 상태에서 잘못을 참회하고, 유족에게 속죄하게 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말했습니다.

정유정은 수사 과정에서 범행 흔적을 지우려고 시신을 훼손하고, 시신을 숨기기 위해 다시 자신의 집에서 흉기와 가방을 챙겨가기까지 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또 중학생인 것처럼 위장하고, 추적을 피하려고 아파트 승강기를 타고 사건 현장과 다른 층에서 내려 계단을 이용하는 등의 치밀함도 보였습니다.

재판부는 앞서, 정유정이 불우한 가정 환경 탓에 정신 질환을 앓게 됐다며 정상참작 해달라는 요청은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재판부는 검찰이 구형한 '사형' 역시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정유정은 40여 분 진행된 재판 내내 고개를 숙이고 있었고, 선처를 호소한 변호인과 함께 아무런 말 없이 법정을 빠져나갔습니다.

KBS 뉴스 이준석입니다.

촬영기자:류석민/영상편집:백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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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또래 살해’ 정유정 무기징역 선고…“격리된 상태서 속죄해야”
    • 입력 2023-11-24 12:08:49
    • 수정2023-11-24 14:15:07
    뉴스 12
[앵커]

과외 앱으로 접근해 또래 여성을 잔인하게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 유기한 정유정에게 법원이 '무기징역'을 선고했습니다.

재판부는 범행을 치밀하게 계획했다며 엄벌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이준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0대 또래 여성을 잔혹하게 살해한 24살 정유정.

부산지법 형사6부는 오늘 오전 열린 선고공판에서 정유정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했습니다.

아울러 위치추적장치 30년 부착 명령도 내렸습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정유정이 가족에 대한 원망과 분노, 대학 진학과 취업 실패에 따른 무력감 등 부정적 욕구가 살인 욕구로 변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원한도 사지 않고, 일면식도 없는 피해자를 잔혹하게 살해한 만큼 엄중히 처벌할 사정이 충분하다고 판단했습니다.

재판부는 이어, 무기징역형을 선고해 사회로부터 온전히 격리된 상태에서 잘못을 참회하고, 유족에게 속죄하게 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말했습니다.

정유정은 수사 과정에서 범행 흔적을 지우려고 시신을 훼손하고, 시신을 숨기기 위해 다시 자신의 집에서 흉기와 가방을 챙겨가기까지 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또 중학생인 것처럼 위장하고, 추적을 피하려고 아파트 승강기를 타고 사건 현장과 다른 층에서 내려 계단을 이용하는 등의 치밀함도 보였습니다.

재판부는 앞서, 정유정이 불우한 가정 환경 탓에 정신 질환을 앓게 됐다며 정상참작 해달라는 요청은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재판부는 검찰이 구형한 '사형' 역시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정유정은 40여 분 진행된 재판 내내 고개를 숙이고 있었고, 선처를 호소한 변호인과 함께 아무런 말 없이 법정을 빠져나갔습니다.

KBS 뉴스 이준석입니다.

촬영기자:류석민/영상편집:백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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