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 “위안부 배상 끝난 문제…양국 긴밀한 협력 필요”

입력 2023.11.24 (17:12) 수정 2023.11.24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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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 정부가 위안부 피해자들에게 배상해야 한다는 한국 법원 판결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거듭 밝혔습니다.

일본은 북한의 도발을 언급하며 한일 관계 협력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고 관계 개선도 이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도쿄 지종익 특파원 보도입니다.

[리포트]

위안부 피해자들에게 배상하라는 한국 법원 판결 직후 담화를 발표한 일본 외무상은 국제관습법과 한일 합의에 반하는 내용이라며 거듭 수용 불가 입장을 밝혔습니다.

[가미카와 요코/일본 외무상 :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는 내용을 한국 측에 전달했습니다. 한국 측이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을 강하게 요구할 것입니다."]

일본 정부는 한국은 중요한 이웃 국가라며 한일 관계의 중요성도 강조했습니다.

특히, 최근 북한의 위성 발사를 언급하며 한일 양국 협력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마쓰노 히로카즈/일본 관방장관 : "긴밀한 협력이 지금처럼 필요한 때는 없습니다. 그동안 양국 정상의 리더십 하에 양국 관계를 적극적으로 움직여 왔고..."]

판결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도 한일 관계 개선 분위기는 계속 이어가자는 뜻을 한국 측에 전달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일본 언론들은 강제동원 문제를 언급하며 한국에서 '사법부 리스크'가 다시 부상했다고 우려하면서도, 관계 개선 흐름에 별다른 영향은 없을 거라는 시각도 있다고 전했습니다.

[NHK 뉴스 : "외무성 간부는 일한(한일) 관계에 큰 영향이 있을 것인지에 대해서는 그렇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일본은 그동안 1965년 한일청구권협정과 2015년 '위안부 합의' 등으로 일제강점기 배상 문제가 모두 해결됐다고 주장해 왔습니다.

일본 외무상은 모레 부산에서 열리는 한일중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해 이번 판결을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거듭 밝힐 것으로 예상됩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지종익입니다.

영상편집:양의정/자료조사:조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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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 정부 “위안부 배상 끝난 문제…양국 긴밀한 협력 필요”
    • 입력 2023-11-24 17:12:01
    • 수정2023-11-24 17: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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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 정부가 위안부 피해자들에게 배상해야 한다는 한국 법원 판결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거듭 밝혔습니다.

일본은 북한의 도발을 언급하며 한일 관계 협력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고 관계 개선도 이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도쿄 지종익 특파원 보도입니다.

[리포트]

위안부 피해자들에게 배상하라는 한국 법원 판결 직후 담화를 발표한 일본 외무상은 국제관습법과 한일 합의에 반하는 내용이라며 거듭 수용 불가 입장을 밝혔습니다.

[가미카와 요코/일본 외무상 :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는 내용을 한국 측에 전달했습니다. 한국 측이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을 강하게 요구할 것입니다."]

일본 정부는 한국은 중요한 이웃 국가라며 한일 관계의 중요성도 강조했습니다.

특히, 최근 북한의 위성 발사를 언급하며 한일 양국 협력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마쓰노 히로카즈/일본 관방장관 : "긴밀한 협력이 지금처럼 필요한 때는 없습니다. 그동안 양국 정상의 리더십 하에 양국 관계를 적극적으로 움직여 왔고..."]

판결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도 한일 관계 개선 분위기는 계속 이어가자는 뜻을 한국 측에 전달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일본 언론들은 강제동원 문제를 언급하며 한국에서 '사법부 리스크'가 다시 부상했다고 우려하면서도, 관계 개선 흐름에 별다른 영향은 없을 거라는 시각도 있다고 전했습니다.

[NHK 뉴스 : "외무성 간부는 일한(한일) 관계에 큰 영향이 있을 것인지에 대해서는 그렇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일본은 그동안 1965년 한일청구권협정과 2015년 '위안부 합의' 등으로 일제강점기 배상 문제가 모두 해결됐다고 주장해 왔습니다.

일본 외무상은 모레 부산에서 열리는 한일중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해 이번 판결을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거듭 밝힐 것으로 예상됩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지종익입니다.

영상편집:양의정/자료조사:조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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