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선 특산물로 자리잡은 사과…변화하는 과일 생산 지도
입력 2023.11.24 (21:45)
수정 2023.11.24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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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6.25 전쟁 이전, 남과 북을 갈랐던 북위 38도 일대에서 사과 농사를 짓는 농민들이 증가하면서 사과가 38선의 특산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습니다.
기후변화 때문인데, 남쪽 지방에서는 바나나가 대표 농산물로 선정되는 등 국내 과일 생산 지도가 어느새 많이 변했습니다.
황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위 38도에 위치한 경기도 연천군의 한 과수원에서 한 달 전쯤 촬영된 화면입니다.
탐스럽게 익은 빨간 사과들이 수확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사과는 일교차가 커야 색감이 좋아지는데, 기후변화로 사과 경작 최적지가 38선 일대로 올라온 겁니다.
[박철선/회장/한국과수농협연합회 : "사과라는 품종은 원래 일교차가 심해야 합니다. (온도가) 안 내려가면 색깔이 안 나고 그 사과의 특성이 살아나지 않죠."]
이 때문에 경기도의 연천, 포천과 강원도 철원, 화천, 양구 등 38선이 지나는 지역에는 사과 농가가 계속 증가하고 있습니다.
1년에 한 번씩 열리는 대한민국 과일대전에서도 이들 지역에서 수확한 사과들이 높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박연순/전무/한국과수농협연합회 : "과일의 당도, 경도, 그런 것들이 북쪽으로 갈수록 좋은 품질의 과실이 나오고 있습니다."]
국내 재배가 생소한 열대과일 바나나도 전남 남쪽 지방을 중심으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해남, 보성, 완도, 진도, 신안 등에 바나나 농장이 들어서고 있는데 지난 8월, 전라남도는 이달의 대표 농산물로 해남 바나나를 선정하기도 했습니다.
[손호성/과장/농협중앙회 전남지역본부 : "다른 곳보다 좀 더 온화한 기후를 갖고 있어서, 경영비 측면에서 조금 더 이득이 있어서, 아래쪽에서 많이 재배하고 있습니다."]
50년 전과 비교해 크게 변화한 국내 과일 생산 지도, 앞으로 50년 후에는 또 어떻게 변해 있을지 궁금해집니다.
KBS 뉴스 황진우입니다.
6.25 전쟁 이전, 남과 북을 갈랐던 북위 38도 일대에서 사과 농사를 짓는 농민들이 증가하면서 사과가 38선의 특산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습니다.
기후변화 때문인데, 남쪽 지방에서는 바나나가 대표 농산물로 선정되는 등 국내 과일 생산 지도가 어느새 많이 변했습니다.
황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위 38도에 위치한 경기도 연천군의 한 과수원에서 한 달 전쯤 촬영된 화면입니다.
탐스럽게 익은 빨간 사과들이 수확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사과는 일교차가 커야 색감이 좋아지는데, 기후변화로 사과 경작 최적지가 38선 일대로 올라온 겁니다.
[박철선/회장/한국과수농협연합회 : "사과라는 품종은 원래 일교차가 심해야 합니다. (온도가) 안 내려가면 색깔이 안 나고 그 사과의 특성이 살아나지 않죠."]
이 때문에 경기도의 연천, 포천과 강원도 철원, 화천, 양구 등 38선이 지나는 지역에는 사과 농가가 계속 증가하고 있습니다.
1년에 한 번씩 열리는 대한민국 과일대전에서도 이들 지역에서 수확한 사과들이 높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박연순/전무/한국과수농협연합회 : "과일의 당도, 경도, 그런 것들이 북쪽으로 갈수록 좋은 품질의 과실이 나오고 있습니다."]
국내 재배가 생소한 열대과일 바나나도 전남 남쪽 지방을 중심으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해남, 보성, 완도, 진도, 신안 등에 바나나 농장이 들어서고 있는데 지난 8월, 전라남도는 이달의 대표 농산물로 해남 바나나를 선정하기도 했습니다.
[손호성/과장/농협중앙회 전남지역본부 : "다른 곳보다 좀 더 온화한 기후를 갖고 있어서, 경영비 측면에서 조금 더 이득이 있어서, 아래쪽에서 많이 재배하고 있습니다."]
50년 전과 비교해 크게 변화한 국내 과일 생산 지도, 앞으로 50년 후에는 또 어떻게 변해 있을지 궁금해집니다.
KBS 뉴스 황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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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3-11-24 21:5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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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 전쟁 이전, 남과 북을 갈랐던 북위 38도 일대에서 사과 농사를 짓는 농민들이 증가하면서 사과가 38선의 특산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습니다.
기후변화 때문인데, 남쪽 지방에서는 바나나가 대표 농산물로 선정되는 등 국내 과일 생산 지도가 어느새 많이 변했습니다.
황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위 38도에 위치한 경기도 연천군의 한 과수원에서 한 달 전쯤 촬영된 화면입니다.
탐스럽게 익은 빨간 사과들이 수확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사과는 일교차가 커야 색감이 좋아지는데, 기후변화로 사과 경작 최적지가 38선 일대로 올라온 겁니다.
[박철선/회장/한국과수농협연합회 : "사과라는 품종은 원래 일교차가 심해야 합니다. (온도가) 안 내려가면 색깔이 안 나고 그 사과의 특성이 살아나지 않죠."]
이 때문에 경기도의 연천, 포천과 강원도 철원, 화천, 양구 등 38선이 지나는 지역에는 사과 농가가 계속 증가하고 있습니다.
1년에 한 번씩 열리는 대한민국 과일대전에서도 이들 지역에서 수확한 사과들이 높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박연순/전무/한국과수농협연합회 : "과일의 당도, 경도, 그런 것들이 북쪽으로 갈수록 좋은 품질의 과실이 나오고 있습니다."]
국내 재배가 생소한 열대과일 바나나도 전남 남쪽 지방을 중심으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해남, 보성, 완도, 진도, 신안 등에 바나나 농장이 들어서고 있는데 지난 8월, 전라남도는 이달의 대표 농산물로 해남 바나나를 선정하기도 했습니다.
[손호성/과장/농협중앙회 전남지역본부 : "다른 곳보다 좀 더 온화한 기후를 갖고 있어서, 경영비 측면에서 조금 더 이득이 있어서, 아래쪽에서 많이 재배하고 있습니다."]
50년 전과 비교해 크게 변화한 국내 과일 생산 지도, 앞으로 50년 후에는 또 어떻게 변해 있을지 궁금해집니다.
KBS 뉴스 황진우입니다.
6.25 전쟁 이전, 남과 북을 갈랐던 북위 38도 일대에서 사과 농사를 짓는 농민들이 증가하면서 사과가 38선의 특산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습니다.
기후변화 때문인데, 남쪽 지방에서는 바나나가 대표 농산물로 선정되는 등 국내 과일 생산 지도가 어느새 많이 변했습니다.
황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위 38도에 위치한 경기도 연천군의 한 과수원에서 한 달 전쯤 촬영된 화면입니다.
탐스럽게 익은 빨간 사과들이 수확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사과는 일교차가 커야 색감이 좋아지는데, 기후변화로 사과 경작 최적지가 38선 일대로 올라온 겁니다.
[박철선/회장/한국과수농협연합회 : "사과라는 품종은 원래 일교차가 심해야 합니다. (온도가) 안 내려가면 색깔이 안 나고 그 사과의 특성이 살아나지 않죠."]
이 때문에 경기도의 연천, 포천과 강원도 철원, 화천, 양구 등 38선이 지나는 지역에는 사과 농가가 계속 증가하고 있습니다.
1년에 한 번씩 열리는 대한민국 과일대전에서도 이들 지역에서 수확한 사과들이 높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박연순/전무/한국과수농협연합회 : "과일의 당도, 경도, 그런 것들이 북쪽으로 갈수록 좋은 품질의 과실이 나오고 있습니다."]
국내 재배가 생소한 열대과일 바나나도 전남 남쪽 지방을 중심으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해남, 보성, 완도, 진도, 신안 등에 바나나 농장이 들어서고 있는데 지난 8월, 전라남도는 이달의 대표 농산물로 해남 바나나를 선정하기도 했습니다.
[손호성/과장/농협중앙회 전남지역본부 : "다른 곳보다 좀 더 온화한 기후를 갖고 있어서, 경영비 측면에서 조금 더 이득이 있어서, 아래쪽에서 많이 재배하고 있습니다."]
50년 전과 비교해 크게 변화한 국내 과일 생산 지도, 앞으로 50년 후에는 또 어떻게 변해 있을지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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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진우 기자 simo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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