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테네그로 법원, 권도형 범죄인 인도 승인…“한국이 먼저 청구”

입력 2023.11.25 (06:23) 수정 2023.11.25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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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몬테네그로에 구금 중인 테라·루나 사태 핵심 인물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에 대한 범죄인 인도 요청이 승인됐습니다.

한국과 미국 두 나라 중 한 곳으로 송환될 텐데, 권 씨에 대한 인도 청구는 한국이 빨랐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베를린 김귀수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몬테네그로 포드고리차 법원은 현지 시각 24일 권도형 씨의 송환이 승인됐다고 밝혔습니다.

한국과 미국의 요청에 따라 관련 절차를 검토한 결과 권 씨의 인도를 위한 법적 요건이 충족됐다고 설명했습니다.

권 씨가 몬테네그로에서 체포된 지 8개월 만입니다.

몬테네그로 법원은 한국과 미국 중 어디로 갈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권 씨가 선고받은 4개월의 형량을 채운 뒤 법무부 장관이 최종 판단하게 될 거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와 관련해 몬테네그로 법원은 우리 정부가 미국보다 먼저 범죄인 인도 청구를 했다고 밝혀 송환 경쟁에서 한국이 조금 더 유리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마르코 코바치/몬테네그로 법무부장관/3월 29일 기자회견 : "(범죄인 인도를 결정할 때) 범죄의 경중, 범죄가 벌어진 지역, 인도 청구 순서, 범죄인의 국적 등 기타 상황을 고려합니다."]

권 씨도 한국 송환에 동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난해 4월 가상화폐 테라·루나 사태 직전 해외로 도피했던 권 씨는 지난 3월 몬테네그로에서 위조여권을 사용하려다 체포됐습니다.

권 씨, 그리고 함께 붙잡힌 측근 한모 씨는 1심에 이어 지난 16일 항소심에서도 징역 4개월을 선고받았습니다.

지난해 테라·루나 폭락 사태로 인한 전 세계 투자자의 피해 규모는 50조 원 이상으로 추산됩니다.

권 씨는 이 가상화폐를 발행한 테라폼랩스 공동 창업자입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김귀수입니다.

영상편집:서삼현/그래픽:최창준/자료조사:최정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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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몬테네그로 법원, 권도형 범죄인 인도 승인…“한국이 먼저 청구”
    • 입력 2023-11-25 06:23:22
    • 수정2023-11-25 08: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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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몬테네그로에 구금 중인 테라·루나 사태 핵심 인물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에 대한 범죄인 인도 요청이 승인됐습니다.

한국과 미국 두 나라 중 한 곳으로 송환될 텐데, 권 씨에 대한 인도 청구는 한국이 빨랐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베를린 김귀수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몬테네그로 포드고리차 법원은 현지 시각 24일 권도형 씨의 송환이 승인됐다고 밝혔습니다.

한국과 미국의 요청에 따라 관련 절차를 검토한 결과 권 씨의 인도를 위한 법적 요건이 충족됐다고 설명했습니다.

권 씨가 몬테네그로에서 체포된 지 8개월 만입니다.

몬테네그로 법원은 한국과 미국 중 어디로 갈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권 씨가 선고받은 4개월의 형량을 채운 뒤 법무부 장관이 최종 판단하게 될 거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와 관련해 몬테네그로 법원은 우리 정부가 미국보다 먼저 범죄인 인도 청구를 했다고 밝혀 송환 경쟁에서 한국이 조금 더 유리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마르코 코바치/몬테네그로 법무부장관/3월 29일 기자회견 : "(범죄인 인도를 결정할 때) 범죄의 경중, 범죄가 벌어진 지역, 인도 청구 순서, 범죄인의 국적 등 기타 상황을 고려합니다."]

권 씨도 한국 송환에 동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난해 4월 가상화폐 테라·루나 사태 직전 해외로 도피했던 권 씨는 지난 3월 몬테네그로에서 위조여권을 사용하려다 체포됐습니다.

권 씨, 그리고 함께 붙잡힌 측근 한모 씨는 1심에 이어 지난 16일 항소심에서도 징역 4개월을 선고받았습니다.

지난해 테라·루나 폭락 사태로 인한 전 세계 투자자의 피해 규모는 50조 원 이상으로 추산됩니다.

권 씨는 이 가상화폐를 발행한 테라폼랩스 공동 창업자입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김귀수입니다.

영상편집:서삼현/그래픽:최창준/자료조사:최정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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