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런 사라진 블랙프라이데이…온라인이 대세

입력 2023.11.25 (07:04) 수정 2023.11.25 (08:1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최근 미국 소비 경기가 한풀 꺾인 가운데, 최대 소비 시즌의 하나인 블랙프라이데이 분위기도 예전과 같지 않다는 평가입니다.

매장이 열리자마자 몰려드는 이른바 '오픈 런'도 찾아 보기 힘들게 됐습니다.

뉴욕 박일중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뉴욕 쇼핑가에서 가장 오래된 백화점 앞입니다.

블랙프라이데이를 맞아 평소보다 훨씬 이른 오전 6시부터 문을 열 예정이지만 밤샘 대기 줄은 없습니다.

[마이클 맥도널드/쇼핑객 : "정말 놀라워요. 줄이 코너를 돌아 이어져 있을 거라고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안 그랬어요. 아무도 없네요."]

코로나19 대유행 이전과는 달라진 모습으로, 물건을 사는 것도 좋지만, 분위기를 즐기러 왔다는 반응입니다.

[조지 로렌스/쇼핑객 : "사람들과 함께 있는 거죠. 쇼핑 분위기, 휴일 축제를 즐기는 것 같은 겁니다."]

문이 열린 뒤에도 원하는 물건을 향해 달려가는 이른바 '오픈 런'은 사라졌고, 쇼핑객들은 한결 여유가 있습니다.

우선 물가가 많이 오른 탓에 소비자들이 일단 사고 보자는 심리가 사라졌다는 평가입니다.

여름에 뜨거웠던 미국 소비자들의 지출은 이미 지난달 감소세로 돌아섰습니다.

이에 따라 2020년에 9%를 넘었던 11월과 12월 매출 증가율이 올핸 3~4%에 머물 것으로 소매 업계는 내다보고 있습니다.

또 하나는 코로나19로 인한 통행 금지 때 늘어난, 휴대전화를 이용한 모바일 쇼핑이 이젠 쇼핑 시즌에도 이어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에릭 마티소프/데이터 분석가 : "모바일로 옮겨갔어요. 일어나서 침대에 누워서, 원하는 물건을 사는 것만큼 편한 게 없거든요."]

미국 소매업체들은 추수감사절을 전후한 닷새 동안의 매출이 11월과 12월 매출의 20%가량을 올립니다.

그 성적에 따라 미국 소매 경기의 흐름을 내다볼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박일중입니다.

영상편집:황보현평/촬영:서대영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오픈런 사라진 블랙프라이데이…온라인이 대세
    • 입력 2023-11-25 07:04:19
    • 수정2023-11-25 08:13:49
    뉴스광장 1부
[앵커]

최근 미국 소비 경기가 한풀 꺾인 가운데, 최대 소비 시즌의 하나인 블랙프라이데이 분위기도 예전과 같지 않다는 평가입니다.

매장이 열리자마자 몰려드는 이른바 '오픈 런'도 찾아 보기 힘들게 됐습니다.

뉴욕 박일중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뉴욕 쇼핑가에서 가장 오래된 백화점 앞입니다.

블랙프라이데이를 맞아 평소보다 훨씬 이른 오전 6시부터 문을 열 예정이지만 밤샘 대기 줄은 없습니다.

[마이클 맥도널드/쇼핑객 : "정말 놀라워요. 줄이 코너를 돌아 이어져 있을 거라고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안 그랬어요. 아무도 없네요."]

코로나19 대유행 이전과는 달라진 모습으로, 물건을 사는 것도 좋지만, 분위기를 즐기러 왔다는 반응입니다.

[조지 로렌스/쇼핑객 : "사람들과 함께 있는 거죠. 쇼핑 분위기, 휴일 축제를 즐기는 것 같은 겁니다."]

문이 열린 뒤에도 원하는 물건을 향해 달려가는 이른바 '오픈 런'은 사라졌고, 쇼핑객들은 한결 여유가 있습니다.

우선 물가가 많이 오른 탓에 소비자들이 일단 사고 보자는 심리가 사라졌다는 평가입니다.

여름에 뜨거웠던 미국 소비자들의 지출은 이미 지난달 감소세로 돌아섰습니다.

이에 따라 2020년에 9%를 넘었던 11월과 12월 매출 증가율이 올핸 3~4%에 머물 것으로 소매 업계는 내다보고 있습니다.

또 하나는 코로나19로 인한 통행 금지 때 늘어난, 휴대전화를 이용한 모바일 쇼핑이 이젠 쇼핑 시즌에도 이어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에릭 마티소프/데이터 분석가 : "모바일로 옮겨갔어요. 일어나서 침대에 누워서, 원하는 물건을 사는 것만큼 편한 게 없거든요."]

미국 소매업체들은 추수감사절을 전후한 닷새 동안의 매출이 11월과 12월 매출의 20%가량을 올립니다.

그 성적에 따라 미국 소매 경기의 흐름을 내다볼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박일중입니다.

영상편집:황보현평/촬영:서대영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