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중 외교장관, ‘3국 정상회의’ 준비 가속화 합의

입력 2023.11.26 (19:01) 수정 2023.11.26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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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부산에서 한일중 외교수장이 4년 3개월여 만에 한자리에 모여, 다음 단계인 3국 정상회의 준비를 가속화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이에 앞서 박진 외교부 장관은 가미카와 요코 일본 외무상,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 각각 양자 회담을 진행습니다.

김경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박진 외교부 장관과 가미카와 요코 일본 외무상,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3국 외교장관이 모인 건, 2019년 중국 베이징 회의 이후 4년 3개월여 만입니다.

3국 외교장관은 한일중 정상회의를 상호 편리한 가장 빠른 시기에 개최하기로 합의하고, 준비를 가속화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시점은 못박지 않았는데, 내년 초를 염두에 두고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일중 정상회의는 2008년 이후 해마다 개최됐지만, 코로나19와 한일 관계 악화 등의 이유로 2020년 이후엔 열리지 않았습니다.

[박진/외교부 장관 : "3국 외교장관 회의가 4년 3개월 만에 개최되어, 한국, 일본, 중국의 협력의 복원과 정상화의 길로 나아가게 된 것을 매우 뜻깊게 생각합니다."]

3국 장관 회의에 앞서 한일, 한중 양자 회담도 진행됐습니다.

먼저 한일 외교장관 회담에선 지난 23일 서울고법에서 나온 일본군 위안부 손해배상 항소심 승소 판결이 주요 논의 대상이었습니다.

가미카와 외무상은 해당 판결이 국제법과 한일 합의 위반이라고 밝혔고, 이에 대해 박 장관은 2015년 한일 위안부 합의를 공식 합의로 존중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진 한중 외교장관 회담에선 최근 북러 간 군사 협력과 북한 군사정찰위성 발사, 또 이에 따른 우리 정부의 9·19 군사합의 효력 정지 조치가 논의됐습니다.

박진 장관은 한반도 문제에 대한 중국의 건설적인 역할을 촉구했고, 왕이 외교부장은 현 상황에 대한 우려를 전하면서 한반도 상황의 안정에 도움이 되는 역할을 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경진입니다.

영상편집:한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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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일중 외교장관, ‘3국 정상회의’ 준비 가속화 합의
    • 입력 2023-11-26 19:01:28
    • 수정2023-11-26 19: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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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부산에서 한일중 외교수장이 4년 3개월여 만에 한자리에 모여, 다음 단계인 3국 정상회의 준비를 가속화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이에 앞서 박진 외교부 장관은 가미카와 요코 일본 외무상,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 각각 양자 회담을 진행습니다.

김경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박진 외교부 장관과 가미카와 요코 일본 외무상,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3국 외교장관이 모인 건, 2019년 중국 베이징 회의 이후 4년 3개월여 만입니다.

3국 외교장관은 한일중 정상회의를 상호 편리한 가장 빠른 시기에 개최하기로 합의하고, 준비를 가속화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시점은 못박지 않았는데, 내년 초를 염두에 두고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일중 정상회의는 2008년 이후 해마다 개최됐지만, 코로나19와 한일 관계 악화 등의 이유로 2020년 이후엔 열리지 않았습니다.

[박진/외교부 장관 : "3국 외교장관 회의가 4년 3개월 만에 개최되어, 한국, 일본, 중국의 협력의 복원과 정상화의 길로 나아가게 된 것을 매우 뜻깊게 생각합니다."]

3국 장관 회의에 앞서 한일, 한중 양자 회담도 진행됐습니다.

먼저 한일 외교장관 회담에선 지난 23일 서울고법에서 나온 일본군 위안부 손해배상 항소심 승소 판결이 주요 논의 대상이었습니다.

가미카와 외무상은 해당 판결이 국제법과 한일 합의 위반이라고 밝혔고, 이에 대해 박 장관은 2015년 한일 위안부 합의를 공식 합의로 존중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진 한중 외교장관 회담에선 최근 북러 간 군사 협력과 북한 군사정찰위성 발사, 또 이에 따른 우리 정부의 9·19 군사합의 효력 정지 조치가 논의됐습니다.

박진 장관은 한반도 문제에 대한 중국의 건설적인 역할을 촉구했고, 왕이 외교부장은 현 상황에 대한 우려를 전하면서 한반도 상황의 안정에 도움이 되는 역할을 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경진입니다.

영상편집:한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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