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전 중단 이틀째…‘합의 위반’ 반발에 7시간 늦게 석방

입력 2023.11.26 (19:10) 수정 2023.11.26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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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한국 시각으로 오늘 새벽 하마스가 납치한 인질과 이스라엘 감옥에 있는 수감자의 2차 맞교환을 진행했습니다.

하마스가 이스라엘의 합의 위반을 주장하며 인질 석방을 7시간가량 보류해 교전 중단 합의가 깨지는 것 아니냐는 위기감이 나돌기도 했습니다.

공웅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하마스에 인질로 납치됐다 49일 만에 풀려난 9살 오하드 먼더 군.

복도 맞은편에서 걸어오는 아빠를 보자마자 달려가서 안깁니다.

딸이 죽은 줄로만 알고 있던 토머스 핸드 씨도 9살 딸을 만났습니다.

교전 중단 이틀째 하마스는 어린이와 여성 등 이스라엘 국적 인질 13명과 태국인 인질 4명을 추가로 풀어줬습니다.

[이타리 페사크/이스라엘 아동병원 원장 : "감금의 공포가 인질들에게 분명히 남아 있지만 급하게 바로 치료해야 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는 것이 기쁩니다."]

이에 이스라엘도 팔레스타인 수감자 39명을 석방했습니다.

이들 역시 청소년과 여성들입니다.

[이스라 자아비스/팔레스타인 수감자 : "(수감된 기간 동안) 아들이 많이 커버려서 이제 안아주기도 부끄러워요. 아들이 '우리 엄마'라고 부르니까 그제야 아이 같아요."]

현지 시각으로 어제 오후 4시로 예정됐던 인질 석방은 밤 11시가 되어서야 이뤄졌습니다.

이스라엘이 약속을 어기고 구호물품 반입을 통제하고 있다며 하마스가 인질 석방을 보류했기 때문입니다.

[오사마 함단/하마스 대변인 : "구호품 트럭들이 가자 북부 지역에 도착할 수 있도록 허용해야 합니다. 200대의 트럭들 중에 70대의 트럭이 도착하지 못했습니다."]

이에 이스라엘은 인질을 석방하지 않으면 교전을 재개하겠다고 맞섰습니다.

결국, 카타르와 이집트가 다시 양측과 협의해 2차 석방이 성사됐습니다.

지금까지 석방된 인질은 이스라엘 국적 인질 26명과 외국인 인질 15명, 팔레스타인 수감자 76명 등입니다.

이스라엘 총리실은 교전 중단 사흘째 석방할 인질 명단을 하마스로부터 받아 관련 내용을 인질 가족들에게 통보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공웅조입니다.

영상편집:양의정/자료조사:이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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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전 중단 이틀째…‘합의 위반’ 반발에 7시간 늦게 석방
    • 입력 2023-11-26 19:10:12
    • 수정2023-11-26 19: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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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한국 시각으로 오늘 새벽 하마스가 납치한 인질과 이스라엘 감옥에 있는 수감자의 2차 맞교환을 진행했습니다.

하마스가 이스라엘의 합의 위반을 주장하며 인질 석방을 7시간가량 보류해 교전 중단 합의가 깨지는 것 아니냐는 위기감이 나돌기도 했습니다.

공웅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하마스에 인질로 납치됐다 49일 만에 풀려난 9살 오하드 먼더 군.

복도 맞은편에서 걸어오는 아빠를 보자마자 달려가서 안깁니다.

딸이 죽은 줄로만 알고 있던 토머스 핸드 씨도 9살 딸을 만났습니다.

교전 중단 이틀째 하마스는 어린이와 여성 등 이스라엘 국적 인질 13명과 태국인 인질 4명을 추가로 풀어줬습니다.

[이타리 페사크/이스라엘 아동병원 원장 : "감금의 공포가 인질들에게 분명히 남아 있지만 급하게 바로 치료해야 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는 것이 기쁩니다."]

이에 이스라엘도 팔레스타인 수감자 39명을 석방했습니다.

이들 역시 청소년과 여성들입니다.

[이스라 자아비스/팔레스타인 수감자 : "(수감된 기간 동안) 아들이 많이 커버려서 이제 안아주기도 부끄러워요. 아들이 '우리 엄마'라고 부르니까 그제야 아이 같아요."]

현지 시각으로 어제 오후 4시로 예정됐던 인질 석방은 밤 11시가 되어서야 이뤄졌습니다.

이스라엘이 약속을 어기고 구호물품 반입을 통제하고 있다며 하마스가 인질 석방을 보류했기 때문입니다.

[오사마 함단/하마스 대변인 : "구호품 트럭들이 가자 북부 지역에 도착할 수 있도록 허용해야 합니다. 200대의 트럭들 중에 70대의 트럭이 도착하지 못했습니다."]

이에 이스라엘은 인질을 석방하지 않으면 교전을 재개하겠다고 맞섰습니다.

결국, 카타르와 이집트가 다시 양측과 협의해 2차 석방이 성사됐습니다.

지금까지 석방된 인질은 이스라엘 국적 인질 26명과 외국인 인질 15명, 팔레스타인 수감자 76명 등입니다.

이스라엘 총리실은 교전 중단 사흘째 석방할 인질 명단을 하마스로부터 받아 관련 내용을 인질 가족들에게 통보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공웅조입니다.

영상편집:양의정/자료조사:이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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