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나온 책] “돈에 휘말린 현실 쓰고 싶었다” 조정래 ‘황금종이’ 외

[앵커]

새로 나온 책 만나볼 시간입니다.

등단 53주년을 맞은 조정래 작가가 '돈'을 주제로 한 신작 '황금종이'로 돌아왔습니다.

돈을 둘러싼 인간의 추악한 욕망과 비극적 현실을 생생하게 보여줍니다.

공아영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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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종이
조정래 지음 / 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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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산맥, 아리랑, 한강.

우리 현대사의 모순을 꿰뚫어 온 여든 둘 조정래 작가가 '천년의 질문' 이후 4년 만에 신작 '황금종이'로 돌아왔습니다.

삶의 생사여탈권을 쥐고 있는 돈이 인간을 어떻게 구속하고 어떻게 지배하는지의 문제를 소설로 쓰고자 했다는 작가.

[조정래/소설가 : "얼마나 짐승 같은 삶인가, 오히려 짐승에 대한 모독이 아닌가 할 정도로 우리는 야비하게 돈에 휘말려 있는데 그걸 보여주고 그리고 그러한 세상에서 바람직하게 살 수 있는 게 무엇일까..."]

장례식이 끝나자마자 아버지의 금고를 습격한 형제들의 아귀다툼.

하루아침에 월세 4배 인상을 요구하는 건물주를 폭행해 체포된 식당 주인까지.

소설은 인권 변호사 이태하라는 인물이 돈에 얽힌 갖가지 사건을 맡는 과정을 통해 돈을 둘러싼 인간 군상의 추악한 욕망과 갈등을 통렬하게 파헤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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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을 보다
김범준, 서균렬, 지웅배, 정영진 지음 / 알파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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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계인은 정말 있을까', '소행성이 지구로 날아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일상의 호기심을 과학자들이 쉽게 풀어주며 반년 만에 누적 조회 수 3천만 회를 넘긴 유튜브의 인기 콘텐츠를 책으로 엮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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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의 고통에 응답하는 공부
김승섭 지음 / 동아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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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전체보다 2배 이상 높은 장애인 자살률.

그 규모조차 추정하기 어려운 성소수자들.

사회적 차별 속에 음지로 숨어들 수밖에 없는 약자들의 고통에 응답하고자 의사 가운을 벗고 보건학에 투신한 저자의 치열한 고민이 담겨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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뼈때리는 한국사
우은진 지음 / 뿌리와 이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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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는 얼마였는지, 충치는 얼마나 앓았는지 삶의 기록을 생생하게 보관하는 뼈.

치과대 교수와 국방부 유해발굴 감식관을 거치며 '뼈 전문가'로 불리는 저자가 유적에서 출토된 뼈에 담긴 정보를 해석하며 죽은 이들과 나눈 대화를 생생하게 전달합니다.

KBS 뉴스 공아영입니다.

촬영기자:송혜성/영상편집:장수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