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잠식 진해오션, 정상화 방안 가능하나?

입력 2023.11.27 (07:56) 수정 2023.11.27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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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때 사업시행자 자격마저 뺏겼던 경남개발공사와 창원시가 창원 진해구 웅동 레저단지 정상화에 머리를 싸매고 있습니다.

반면, 자본잠식 상태인 민간사업자는 골프장 외 다른 사업을 전혀 진행하지 않고 있는 데다, 주무관청과 소송까지 휘말려 정상화가 가능한지 의문입니다.

송현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골프장만 운영하고 다른 사업은 진행되지 않는 창원 진해 웅동 레저단지.

지난 3월, 주무관청인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의 사업시행자 자격 박탈 결정 이후, 소송전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민간사업자가 숙박시설 등 2단계 사업을 위해서는 2천억 원가량 추가 자금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민간사업자는 지난해 말 기준, 자산보다 빚이 113억 원 더 많습니다.

4년째 자본잠식 상태입니다.

민간사업자는 2016년 경남은행 등에서 천백억 원을 빌리기 시작해, 금융기관에서 천3백억 원 규모 고액 대출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2~3년 단위 '대출 갈아타기'인 셈입니다.

특히 민간사업자는 지난해 한 사모펀드에서 천3백억 원을 빌렸습니다.

이 과정에서 경남개발공사와 창원시가 민간사업자에게 지급해야 할 2천억 원 규모 확정투자비 청구권도 넘긴 것으로 취재결과 확인됩니다.

채권자인 대주단이 채권을 회수할 경우, 현재 사업 구조가 완전히 달라질 수도 있는 것입니다.

[허남혁/경남개발공사 관광사업부장 : "(민자사업자의) 채무불이행 사유가 발생할 때 진해오션(민간사업자)에 지급해야 될 권리를 대주단에 주겠다고 한 부분에 대해서 권리를 양도한 부분입니다."]

책임 공방만 이어가던 경남개발공사와 창원시는 진해 웅동 레저단지 정상화 방안을 찾기 위해 머리를 맞댔습니다.

당초 목표는 이달 말까지입니다.

[조성민/창원시 해양물류정책과장 : "민자사업자가 (약속 이행을) 하지 않을 때, 어떤 조치를 해야 될 지, 그런 부분들을 저희들이 상당히 고민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모든 걸 민자사업자가 내놓는다는지…."]

하지만 주무관청과 창원시, 민간사업자 사이 소송까지 얽혀 대체사업자 모색 등이 가능할지 사업 정상화를 위한 선택지는 그리 많지 않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KBS 뉴스 송현준입니다.

영상편집:김도원/그래픽:백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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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본잠식 진해오션, 정상화 방안 가능하나?
    • 입력 2023-11-27 07:56:32
    • 수정2023-11-27 08:41:28
    뉴스광장(창원)
[앵커]

한때 사업시행자 자격마저 뺏겼던 경남개발공사와 창원시가 창원 진해구 웅동 레저단지 정상화에 머리를 싸매고 있습니다.

반면, 자본잠식 상태인 민간사업자는 골프장 외 다른 사업을 전혀 진행하지 않고 있는 데다, 주무관청과 소송까지 휘말려 정상화가 가능한지 의문입니다.

송현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골프장만 운영하고 다른 사업은 진행되지 않는 창원 진해 웅동 레저단지.

지난 3월, 주무관청인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의 사업시행자 자격 박탈 결정 이후, 소송전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민간사업자가 숙박시설 등 2단계 사업을 위해서는 2천억 원가량 추가 자금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민간사업자는 지난해 말 기준, 자산보다 빚이 113억 원 더 많습니다.

4년째 자본잠식 상태입니다.

민간사업자는 2016년 경남은행 등에서 천백억 원을 빌리기 시작해, 금융기관에서 천3백억 원 규모 고액 대출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2~3년 단위 '대출 갈아타기'인 셈입니다.

특히 민간사업자는 지난해 한 사모펀드에서 천3백억 원을 빌렸습니다.

이 과정에서 경남개발공사와 창원시가 민간사업자에게 지급해야 할 2천억 원 규모 확정투자비 청구권도 넘긴 것으로 취재결과 확인됩니다.

채권자인 대주단이 채권을 회수할 경우, 현재 사업 구조가 완전히 달라질 수도 있는 것입니다.

[허남혁/경남개발공사 관광사업부장 : "(민자사업자의) 채무불이행 사유가 발생할 때 진해오션(민간사업자)에 지급해야 될 권리를 대주단에 주겠다고 한 부분에 대해서 권리를 양도한 부분입니다."]

책임 공방만 이어가던 경남개발공사와 창원시는 진해 웅동 레저단지 정상화 방안을 찾기 위해 머리를 맞댔습니다.

당초 목표는 이달 말까지입니다.

[조성민/창원시 해양물류정책과장 : "민자사업자가 (약속 이행을) 하지 않을 때, 어떤 조치를 해야 될 지, 그런 부분들을 저희들이 상당히 고민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모든 걸 민자사업자가 내놓는다는지…."]

하지만 주무관청과 창원시, 민간사업자 사이 소송까지 얽혀 대체사업자 모색 등이 가능할지 사업 정상화를 위한 선택지는 그리 많지 않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KBS 뉴스 송현준입니다.

영상편집:김도원/그래픽:백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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