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 느는 전남…‘전남국제직업고’로 활용

입력 2023.11.27 (07:57) 수정 2023.11.27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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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라남도는 전국에서 다문화 학생 비율이 가장 높은 지역인데요,

전남교육청이 다문화 학생의 적응을 돕고 향후 전문 직업인으로 양성하는 이른바 '국제직업고등학교' 신설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전남의 산업인력 부족 해결에도 보탬이 될 거로 기대됩니다.

김정대 기자입니다.

[리포트]

부모를 따라 한국에 건너온 베트남 학생과 한국 학생들이 나란히 앉아 수업을 듣습니다.

베트남어와 한글이 병기된 교재를 보며 원어민 강사 지도에 따라 서로의 언어를 배웁니다.

다문화 학생을 대상으로 한 이중언어 교육인데, 한국 학생도 함께 참여해 적응을 돕고 있습니다.

[엄원종/전남 나주영산고 한국어학급 담당교사 : "(한국 학생은) 외국 학생을 친구로 사귈 기회를 가질 수 있고요. 베트남 학생 같은 경우는 한국 생활에 최대한 빨리 적응할 기회를…."]

최근 5년간 전남의 전체 학생 수는 10%가량 줄었지만, 다문화 학생 비율은 꾸준히 늘면서 지난해 기준 5.7%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습니다.

인구 소멸에 따른 전남의 산업인력 부족 현상이 갈수록 심해지는 가운데, 전남도교육청이 다문화 학생을 대상으로 한 직업 전문학교를 설립하기로 했습니다.

가칭 '전남국제직업고등학교'입니다.

당장 내년부터 기존 특성화고에 해외 유학생을 유치해 산업인력을 양성하고, 오는 2028년까지 체계적인 교육과 취업까지 연계한 직업고를 신설할 계획입니다.

유학생 유치와 졸업 후 취업을 위한 비자 발급 등 법적·제도적 기반을 마련하는 게 관건입니다.

[심치숙/전라남도교육청 다문화국제교육팀 장학관 : "입국 비자나 졸업 후에 취업할 수 있는 비자 부분은 법령 개정이 필요한 사항입니다. 국회 입법조사처에 건의해서 함께 이 문제를 해결해나가고 있고…."]

전남에서 처음으로 시도되는 국제직업고등학교.

다문화 학생의 국내 정착을 돕는 기반이자, 부족한 산업 인력을 확보하는 계기가 될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김정대입니다.

촬영기자:김강용·정현덕/영상편집:유도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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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문화 느는 전남…‘전남국제직업고’로 활용
    • 입력 2023-11-27 07:57:29
    • 수정2023-11-27 08:59:08
    뉴스광장(춘천)
[앵커]

전라남도는 전국에서 다문화 학생 비율이 가장 높은 지역인데요,

전남교육청이 다문화 학생의 적응을 돕고 향후 전문 직업인으로 양성하는 이른바 '국제직업고등학교' 신설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전남의 산업인력 부족 해결에도 보탬이 될 거로 기대됩니다.

김정대 기자입니다.

[리포트]

부모를 따라 한국에 건너온 베트남 학생과 한국 학생들이 나란히 앉아 수업을 듣습니다.

베트남어와 한글이 병기된 교재를 보며 원어민 강사 지도에 따라 서로의 언어를 배웁니다.

다문화 학생을 대상으로 한 이중언어 교육인데, 한국 학생도 함께 참여해 적응을 돕고 있습니다.

[엄원종/전남 나주영산고 한국어학급 담당교사 : "(한국 학생은) 외국 학생을 친구로 사귈 기회를 가질 수 있고요. 베트남 학생 같은 경우는 한국 생활에 최대한 빨리 적응할 기회를…."]

최근 5년간 전남의 전체 학생 수는 10%가량 줄었지만, 다문화 학생 비율은 꾸준히 늘면서 지난해 기준 5.7%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습니다.

인구 소멸에 따른 전남의 산업인력 부족 현상이 갈수록 심해지는 가운데, 전남도교육청이 다문화 학생을 대상으로 한 직업 전문학교를 설립하기로 했습니다.

가칭 '전남국제직업고등학교'입니다.

당장 내년부터 기존 특성화고에 해외 유학생을 유치해 산업인력을 양성하고, 오는 2028년까지 체계적인 교육과 취업까지 연계한 직업고를 신설할 계획입니다.

유학생 유치와 졸업 후 취업을 위한 비자 발급 등 법적·제도적 기반을 마련하는 게 관건입니다.

[심치숙/전라남도교육청 다문화국제교육팀 장학관 : "입국 비자나 졸업 후에 취업할 수 있는 비자 부분은 법령 개정이 필요한 사항입니다. 국회 입법조사처에 건의해서 함께 이 문제를 해결해나가고 있고…."]

전남에서 처음으로 시도되는 국제직업고등학교.

다문화 학생의 국내 정착을 돕는 기반이자, 부족한 산업 인력을 확보하는 계기가 될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김정대입니다.

촬영기자:김강용·정현덕/영상편집:유도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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