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강경 투쟁 예고…“일방적 증원 추진하면 총파업 투표 실시”

입력 2023.11.27 (12:13) 수정 2023.11.27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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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가 의대들이 학생 정원을 대폭 늘리기를 원한다는 내용의 수요 조사 결과를 발표하자, 의사협회가 총파업 검토 등 강경 대응에 나설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이세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의사협회는 정부의 의대 증원 추진은 선전포고라고 규정했습니다.

의대 정원과 공공 의대 문제를 함께 논의하자고 했던 3년 전 9.4 의정합의를 정부가 파기했다는 겁니다.

["일방적인 정책 추진 국민 건강 위협한다! 위협한다! 위협한다!"]

지난 21일 발표한 의대 증원 수요 조사 결과는 정책 당사자인 의료계를 배제한 졸속 조사라면서, 지역 의료와 필수 의료 붕괴 위기를 의사 부족 때문으로 몰아가는 건 현실 외면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정지태/대한의학회장 : "고된 노력과 쉼 없는 고생에도 불구하고 돌아온 건 초라한 보상 그리고 처벌뿐인 상황에서 어느 의사들이 필수 의료 분야를 과감히 선택할 수 있겠습니까?"]

의사협회는 이르면 오늘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려 행동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일방적인 의대 증원이 계속 추진된다면 총파업 투표를 실시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이필수/대한의사협회장 : "의료계의 역량을 총동원하여 권역별 궐기회, 전국 의사 총궐기회 등 투쟁 강도를 높여 갈 것이며, 파업에 대한 전 회원 찬반 투표를 즉각 실시하여..."]

다만 의사 증원에 우호적인 여론을 의식한 듯, 신중한 분위기도 감지됩니다.

의사협회는 정부와의 논의 창구인 의료현안협의체에는 계속 참여하기로 했고, 전공의들과 의대생단체도 내부 입장을 아직 조율 중입니다.

정부는 의사협회의 총파업 언급에 대해 유감을 표하고, 의대 정원 확충과 의료사고 부담 완화, 근무 여건 개선 등은 국민 여론에 귀를 기울이면서 함께 추진해야 할 사항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세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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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11-27 12:13:27
    • 수정2023-11-27 12:2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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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가 의대들이 학생 정원을 대폭 늘리기를 원한다는 내용의 수요 조사 결과를 발표하자, 의사협회가 총파업 검토 등 강경 대응에 나설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이세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의사협회는 정부의 의대 증원 추진은 선전포고라고 규정했습니다.

의대 정원과 공공 의대 문제를 함께 논의하자고 했던 3년 전 9.4 의정합의를 정부가 파기했다는 겁니다.

["일방적인 정책 추진 국민 건강 위협한다! 위협한다! 위협한다!"]

지난 21일 발표한 의대 증원 수요 조사 결과는 정책 당사자인 의료계를 배제한 졸속 조사라면서, 지역 의료와 필수 의료 붕괴 위기를 의사 부족 때문으로 몰아가는 건 현실 외면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정지태/대한의학회장 : "고된 노력과 쉼 없는 고생에도 불구하고 돌아온 건 초라한 보상 그리고 처벌뿐인 상황에서 어느 의사들이 필수 의료 분야를 과감히 선택할 수 있겠습니까?"]

의사협회는 이르면 오늘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려 행동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일방적인 의대 증원이 계속 추진된다면 총파업 투표를 실시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이필수/대한의사협회장 : "의료계의 역량을 총동원하여 권역별 궐기회, 전국 의사 총궐기회 등 투쟁 강도를 높여 갈 것이며, 파업에 대한 전 회원 찬반 투표를 즉각 실시하여..."]

다만 의사 증원에 우호적인 여론을 의식한 듯, 신중한 분위기도 감지됩니다.

의사협회는 정부와의 논의 창구인 의료현안협의체에는 계속 참여하기로 했고, 전공의들과 의대생단체도 내부 입장을 아직 조율 중입니다.

정부는 의사협회의 총파업 언급에 대해 유감을 표하고, 의대 정원 확충과 의료사고 부담 완화, 근무 여건 개선 등은 국민 여론에 귀를 기울이면서 함께 추진해야 할 사항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세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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