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행위 적발한 감독관에 폭언 학부모…알고보니 ‘스타강사’ [오늘 이슈]

입력 2023.11.27 (14:01) 수정 2023.11.27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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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부정행위로 적발된 수험생의 부모가 감독관에게 폭언을 해 고발당한 가운데 해당 학부모가 변호사이자 유명 강사라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오늘 서울교사노동조합 등에 따르면 수능에서 자녀가 부정행위로 적발되자 감독관 A씨를 찾아가 항의한 학부모의 B씨의 정체가 경찰대 출신 변호사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현재 대형 경찰 공무원 학원에서 강의를 하고 있으며, 이른바 '스타강사'로 불리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해당 수험생은 수능 시험을 치르다가 종료 알람이 울린 뒤에도 마킹을 하려고 해
부정행위로 적발됐습니다.

이후 수험생의 부모는 자신의 아이가 부정행위를 저지르지 않았다며, 감독관이 근무하는 학교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였습니다.

이 과정에서 감독관에게 전화를 걸어 '내가 변호사이고, 우리 아이 인생을 망가뜨렸으니, 네 인생도 망가뜨려주겠다'는 취지의 폭언까지 했다고 노조는 전했습니다.

이에 두려움을 느낀 감독관은 병가를 내고 현재 학교에 출근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에 교육부와 서울시교육청은 학부모 B씨를 고발하기로 했습니다.

교육부와 시도교육청이 교권 침해 학부모에 대해 공동 고발에 나선 건 처음입니다.

이에 대해 B씨는 부정행위 지적에 대해 "종료 알람이 울린 뒤 답안을 작성하지 않았다"며 "종료령 후에 필기구를 내려놓는 동작을 감독관이 오인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감독관에게 "변호사의 신분을 노출한 것은 '고의'와 '과실'을 구분해 설명하기 위해
꺼낸 단어이지 변호사의 지위를 이용한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학교 앞 1인 시위에 대해서는
"아이 엄마가 구제받기 위해 했는데 많이 놀라게 한 것 같아 죄송하다"고 밝혔습니다.

B씨는 건강 상의 이유로 오늘과 내일 강의를 휴강한 상태입니다.

KBS 뉴스 이세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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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11-27 14:01:02
    • 수정2023-11-27 14: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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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부정행위로 적발된 수험생의 부모가 감독관에게 폭언을 해 고발당한 가운데 해당 학부모가 변호사이자 유명 강사라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오늘 서울교사노동조합 등에 따르면 수능에서 자녀가 부정행위로 적발되자 감독관 A씨를 찾아가 항의한 학부모의 B씨의 정체가 경찰대 출신 변호사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현재 대형 경찰 공무원 학원에서 강의를 하고 있으며, 이른바 '스타강사'로 불리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해당 수험생은 수능 시험을 치르다가 종료 알람이 울린 뒤에도 마킹을 하려고 해
부정행위로 적발됐습니다.

이후 수험생의 부모는 자신의 아이가 부정행위를 저지르지 않았다며, 감독관이 근무하는 학교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였습니다.

이 과정에서 감독관에게 전화를 걸어 '내가 변호사이고, 우리 아이 인생을 망가뜨렸으니, 네 인생도 망가뜨려주겠다'는 취지의 폭언까지 했다고 노조는 전했습니다.

이에 두려움을 느낀 감독관은 병가를 내고 현재 학교에 출근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에 교육부와 서울시교육청은 학부모 B씨를 고발하기로 했습니다.

교육부와 시도교육청이 교권 침해 학부모에 대해 공동 고발에 나선 건 처음입니다.

이에 대해 B씨는 부정행위 지적에 대해 "종료 알람이 울린 뒤 답안을 작성하지 않았다"며 "종료령 후에 필기구를 내려놓는 동작을 감독관이 오인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감독관에게 "변호사의 신분을 노출한 것은 '고의'와 '과실'을 구분해 설명하기 위해
꺼낸 단어이지 변호사의 지위를 이용한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학교 앞 1인 시위에 대해서는
"아이 엄마가 구제받기 위해 했는데 많이 놀라게 한 것 같아 죄송하다"고 밝혔습니다.

B씨는 건강 상의 이유로 오늘과 내일 강의를 휴강한 상태입니다.

KBS 뉴스 이세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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