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인사이트]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의혹…황의조, ‘불법 촬영’ 더 있나

입력 2023.11.27 (18:28) 수정 2023.11.27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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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불법 촬영 혐의를 받는 축구 국가대표 황의조 선수에 대한 진실공방이 연일 계속되고 있습니다.

영상 촬영에 합의가 있었는지를 두고 황 씨 측과 피해자 측의 입장이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죠.

국가대표 자격에 대한 논란도 일고 있는 가운데, 경찰은 추가 영상이 있는지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사회부 김화영 기자와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김 기자, 먼저 이 사건 어떻게 시작됐는지부터 차례대로 짚어볼까요.

[기자]

네, 지난 6월 SNS에 축구 국가대표 황의조 씨의 사생활이 담긴 영상이 올라왔습니다.

영상과 함께 게시글을 올린 사람은 스스로를 '황 씨의 전 연인'이라고 주장하면서, "황 씨가 여러 여성과 관계를 맺고 피해를 주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당시 황 씨 측은 "게시글 내용은 모두 허위"라 했고요,

그리스 소속 팀에 있던 지난해 11월 당시 휴대전화를 분실한 뒤에 사진 등을 유포하겠다는 협박을 받아왔다면서, 영상 유포자를 찾아 처벌해달라고 경찰에 고소했습니다.

[앵커]

그 뒤로 경찰이 일단 유포자를 잡았는데, 의외의 인물이 나오네요?

[기자]

네, 경찰이 IP 추적 등을 거쳐 유포자를 특정했는데 알고 보니 황 씨의 친형수였습니다.

황 씨의 매니저 역할을 했던 황 씨 친형과 함께 해외출장에 동행하면서 일을 도와왔던 측근이었던 겁니다.

황 씨 형수는 경찰 조사에서 "본인도 해킹을 당했다"며 유포도, 협박도 하지 않았다고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황 씨 휴대전화의 유심칩을 제거하려 하는 등 증거 인멸의 정황이 발견됐고, 지난 16일 구속영장이 발부됐습니다.

황 씨는 당시 구속영장 심사에서 형수의 처벌을 원치 않는다는 의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이와 함께 해당 영상들이 합법적으로 촬영됐는지에 대해서도 논란이 됐죠.

황 씨 측은 어떤 입장인가요?

[기자]

네, 황 씨 측은 영상 유포 뒤부터 줄곧 '불법 촬영'을 부인해왔습니다.

하지만 지난 18일 경찰이 황 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를 진행한 사실이 알려졌는데요.

황 씨 측은 "여성이 볼 수 있는 곳에 휴대전화를 세워놓았고, 여성에게 영상을 공유까지 했다"면서 "연인간 합의된 영상"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앵커]

그런데 그 뒤에 영상 속 여성 측에서도 입을 열었죠?

[기자]

네, 해당 여성은 불법 촬영의 피해를 당했다며 황 씨 측 주장을 전면 반박했습니다.

그 근거로 영상이 유포된 뒤 황 씨와 나눴다는 통화 녹취록과 메신저 내용을 공개했는데요.

녹취록 일부를 보면요,

여성은 황 씨에게 "분명히 지워달라고 했었다", "싫다고 했었고, 왜 그게 아직도 있냐"고 말합니다.

황 씨는 "찍었을 때 이런 일이 생길지 몰랐다"고 답하기도 합니다.

또 황 씨 측이 '명확한 동의 여부를 밝히지 못하고 있다'면서, 오히려 스스로 혐의를 인정하는 셈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은의/여성 측 법률대리인 : "수사 기관에서 암묵적 동의를 운운해 온 가해자 스스로 피해자의 동의를 구한 적 없는 일방적 촬영이었음을 이야기하고 있는 대목입니다."]

[앵커]

그래도 황 씨 측은 여전히 부인하는 입장이고요?

[기자]

황 씨 측 입장은 일관됩니다.

황 씨는 자신도 '영상 유포의 피해자'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수사에 협조해 무고함을 밝히겠다는 입장이고요.

"유포자로 지목된 형수는 평범한 일반인일 뿐"이고, 형수의 결백을 믿고 있다고 했습니다.

[앵커]

하지만 황 씨에 대한 여론은 좋지 않은 것 같습니다.

특히 국가대표 경기 출전에 대한 말들도 많죠.

[기자]

네, 황 씨는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 조사를 받고 사흘 뒤 열린 중국전 국가대표 경기에 출전했습니다.

국가를 대표하는 자리에 불법 촬영 혐의를 받는 피의자가 출전하는 게 적절한지 논란이 일었는데, 클린스만 국가대표팀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신중한 입장을 보였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위르겐 클린스만/축구 대표팀 감독 : "이 사건의 사실 관계가 명확하지 않고, 사람들이 추측할 뿐입니다. 그래서 저는 믿지 않습니다. 황의조는 우리의 팀원이고 매우 중요한 선수입니다."]

대한축구협회도 수사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인데요,

여성 측은 이러한 축협과 감독의 언행도 '2차 가해'라고 비판했고, 시민단체와 정치권에서도 황 씨의 출전 정지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이후 수사 상황이 더욱 중요해진 셈인데, 황 씨와 관련된 수사는 어디까지 진행되고 있습니까?

[기자]

네, 우선 유포자로 지목된 황 씨의 형수는 촬영물 유포 및 협박 혐의로 지난주 검찰에 구속 송치됐고요.

경찰은 황 씨의 불법촬영 혐의와 관련해 휴대전화 4대와 노트북 1대를 확보해 포렌식 작업을 진행 중입니다.

현재까지 경찰이 확인한 영상 속 등장 여성은 2명인데, 포렌식을 거쳐 추가 영상이나 피해자가 나올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황 씨는 현재 소속팀이 있는 영국에 있는데, 경찰은 필요하다면 출석 요구도 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영상편집:이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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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 인사이트]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의혹…황의조, ‘불법 촬영’ 더 있나
    • 입력 2023-11-27 18:28:04
    • 수정2023-11-27 18:4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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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불법 촬영 혐의를 받는 축구 국가대표 황의조 선수에 대한 진실공방이 연일 계속되고 있습니다.

영상 촬영에 합의가 있었는지를 두고 황 씨 측과 피해자 측의 입장이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죠.

국가대표 자격에 대한 논란도 일고 있는 가운데, 경찰은 추가 영상이 있는지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사회부 김화영 기자와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김 기자, 먼저 이 사건 어떻게 시작됐는지부터 차례대로 짚어볼까요.

[기자]

네, 지난 6월 SNS에 축구 국가대표 황의조 씨의 사생활이 담긴 영상이 올라왔습니다.

영상과 함께 게시글을 올린 사람은 스스로를 '황 씨의 전 연인'이라고 주장하면서, "황 씨가 여러 여성과 관계를 맺고 피해를 주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당시 황 씨 측은 "게시글 내용은 모두 허위"라 했고요,

그리스 소속 팀에 있던 지난해 11월 당시 휴대전화를 분실한 뒤에 사진 등을 유포하겠다는 협박을 받아왔다면서, 영상 유포자를 찾아 처벌해달라고 경찰에 고소했습니다.

[앵커]

그 뒤로 경찰이 일단 유포자를 잡았는데, 의외의 인물이 나오네요?

[기자]

네, 경찰이 IP 추적 등을 거쳐 유포자를 특정했는데 알고 보니 황 씨의 친형수였습니다.

황 씨의 매니저 역할을 했던 황 씨 친형과 함께 해외출장에 동행하면서 일을 도와왔던 측근이었던 겁니다.

황 씨 형수는 경찰 조사에서 "본인도 해킹을 당했다"며 유포도, 협박도 하지 않았다고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황 씨 휴대전화의 유심칩을 제거하려 하는 등 증거 인멸의 정황이 발견됐고, 지난 16일 구속영장이 발부됐습니다.

황 씨는 당시 구속영장 심사에서 형수의 처벌을 원치 않는다는 의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이와 함께 해당 영상들이 합법적으로 촬영됐는지에 대해서도 논란이 됐죠.

황 씨 측은 어떤 입장인가요?

[기자]

네, 황 씨 측은 영상 유포 뒤부터 줄곧 '불법 촬영'을 부인해왔습니다.

하지만 지난 18일 경찰이 황 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를 진행한 사실이 알려졌는데요.

황 씨 측은 "여성이 볼 수 있는 곳에 휴대전화를 세워놓았고, 여성에게 영상을 공유까지 했다"면서 "연인간 합의된 영상"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앵커]

그런데 그 뒤에 영상 속 여성 측에서도 입을 열었죠?

[기자]

네, 해당 여성은 불법 촬영의 피해를 당했다며 황 씨 측 주장을 전면 반박했습니다.

그 근거로 영상이 유포된 뒤 황 씨와 나눴다는 통화 녹취록과 메신저 내용을 공개했는데요.

녹취록 일부를 보면요,

여성은 황 씨에게 "분명히 지워달라고 했었다", "싫다고 했었고, 왜 그게 아직도 있냐"고 말합니다.

황 씨는 "찍었을 때 이런 일이 생길지 몰랐다"고 답하기도 합니다.

또 황 씨 측이 '명확한 동의 여부를 밝히지 못하고 있다'면서, 오히려 스스로 혐의를 인정하는 셈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은의/여성 측 법률대리인 : "수사 기관에서 암묵적 동의를 운운해 온 가해자 스스로 피해자의 동의를 구한 적 없는 일방적 촬영이었음을 이야기하고 있는 대목입니다."]

[앵커]

그래도 황 씨 측은 여전히 부인하는 입장이고요?

[기자]

황 씨 측 입장은 일관됩니다.

황 씨는 자신도 '영상 유포의 피해자'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수사에 협조해 무고함을 밝히겠다는 입장이고요.

"유포자로 지목된 형수는 평범한 일반인일 뿐"이고, 형수의 결백을 믿고 있다고 했습니다.

[앵커]

하지만 황 씨에 대한 여론은 좋지 않은 것 같습니다.

특히 국가대표 경기 출전에 대한 말들도 많죠.

[기자]

네, 황 씨는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 조사를 받고 사흘 뒤 열린 중국전 국가대표 경기에 출전했습니다.

국가를 대표하는 자리에 불법 촬영 혐의를 받는 피의자가 출전하는 게 적절한지 논란이 일었는데, 클린스만 국가대표팀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신중한 입장을 보였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위르겐 클린스만/축구 대표팀 감독 : "이 사건의 사실 관계가 명확하지 않고, 사람들이 추측할 뿐입니다. 그래서 저는 믿지 않습니다. 황의조는 우리의 팀원이고 매우 중요한 선수입니다."]

대한축구협회도 수사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인데요,

여성 측은 이러한 축협과 감독의 언행도 '2차 가해'라고 비판했고, 시민단체와 정치권에서도 황 씨의 출전 정지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이후 수사 상황이 더욱 중요해진 셈인데, 황 씨와 관련된 수사는 어디까지 진행되고 있습니까?

[기자]

네, 우선 유포자로 지목된 황 씨의 형수는 촬영물 유포 및 협박 혐의로 지난주 검찰에 구속 송치됐고요.

경찰은 황 씨의 불법촬영 혐의와 관련해 휴대전화 4대와 노트북 1대를 확보해 포렌식 작업을 진행 중입니다.

현재까지 경찰이 확인한 영상 속 등장 여성은 2명인데, 포렌식을 거쳐 추가 영상이나 피해자가 나올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황 씨는 현재 소속팀이 있는 영국에 있는데, 경찰은 필요하다면 출석 요구도 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영상편집:이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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