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 부고’ 문자 누르니 문자 폭탄…“2차 피해 주의”

입력 2023.11.27 (19:32) 수정 2023.11.27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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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가짜 문자메시지로 개인정보를 빼내는 '스미싱' 피해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요즘은 지인들의 부모상을 악용한 허위 '부고' 문자가 기승입니다.

조휴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 60대 남성은 지난주, 평소 아는 사람의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부고 문자를 받았습니다.

놀란 마음에 링크를 눌렀지만 아무것도 열리지 않았습니다.

부고는 사실이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이틀 뒤, 자신의 이름으로 된 허위 모친상 문자가 480건 발송됐습니다.

자신의 휴대전화에 저장된 번호가 털린 거였습니다.

[손하영/스미싱 피해자 : "'피싱문자입니다. 열지 마세요.'라고 문자를 다 보냈는데. 1,200여 개를 제가 별도로 보냈습니다. 하루에 500개밖에 안 되기 때문에, 3일에 걸쳐서 전부 다 문자를 (보냈죠)."]

손 씨로부터 부고 문자를 받은 손 씨의 지인 주정돈 씨는 별다른 의심 없이 문자에 있는 링크를 눌렀습니다.

주 씨는 수십만 원을 들여 즉시 전화기를 바꿨고 다행히 지인들에게 허위 부고 문자가 퍼지는 것을 막을 수 있었습니다.

[주정돈/스미싱 피해자 : "(휴대전화를) 일 년 정도밖에 사용을 안 했는데 그냥 바꿨습니다. 유심칩하고 다 바꿔가지고. 그래야지 좀 마음이 놓일 것 같더라고요."]

가짜 문자메시지로 개인정보를 빼내거나 소액결제를 유도하는 '스미싱'은 늘 새로운 유형으로 변형돼 출몰합니다.

7월까지 접수된 피해신고만 710건으로, 지난해 1년 치 신고 건수에 육박합니다.

스미싱 사건 대처에서 관건은 추가 피해를 최소화하는 일입니다.

[전형진/강원경찰청 사이버수사대장 : "그것(스미싱)을 당장 알아챘다 그러면, 그리고 더 이상 피해를 막을 필요가 있다 그러면, 바로 초기화시킨다든가 (의심 앱) 삭제를 하는 것이..."]

전문가들은 아는 번호로 받은 문자라도 먼저, 의심부터 할 것, 또 이미 스미싱 링크를 눌렀다면 신용카드나 계좌 사용 정지를 신청하라고 당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휴연입니다.

촬영기자:이장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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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인 부고’ 문자 누르니 문자 폭탄…“2차 피해 주의”
    • 입력 2023-11-27 19:32:15
    • 수정2023-11-27 19:47:08
    뉴스7(청주)
[앵커]

가짜 문자메시지로 개인정보를 빼내는 '스미싱' 피해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요즘은 지인들의 부모상을 악용한 허위 '부고' 문자가 기승입니다.

조휴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 60대 남성은 지난주, 평소 아는 사람의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부고 문자를 받았습니다.

놀란 마음에 링크를 눌렀지만 아무것도 열리지 않았습니다.

부고는 사실이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이틀 뒤, 자신의 이름으로 된 허위 모친상 문자가 480건 발송됐습니다.

자신의 휴대전화에 저장된 번호가 털린 거였습니다.

[손하영/스미싱 피해자 : "'피싱문자입니다. 열지 마세요.'라고 문자를 다 보냈는데. 1,200여 개를 제가 별도로 보냈습니다. 하루에 500개밖에 안 되기 때문에, 3일에 걸쳐서 전부 다 문자를 (보냈죠)."]

손 씨로부터 부고 문자를 받은 손 씨의 지인 주정돈 씨는 별다른 의심 없이 문자에 있는 링크를 눌렀습니다.

주 씨는 수십만 원을 들여 즉시 전화기를 바꿨고 다행히 지인들에게 허위 부고 문자가 퍼지는 것을 막을 수 있었습니다.

[주정돈/스미싱 피해자 : "(휴대전화를) 일 년 정도밖에 사용을 안 했는데 그냥 바꿨습니다. 유심칩하고 다 바꿔가지고. 그래야지 좀 마음이 놓일 것 같더라고요."]

가짜 문자메시지로 개인정보를 빼내거나 소액결제를 유도하는 '스미싱'은 늘 새로운 유형으로 변형돼 출몰합니다.

7월까지 접수된 피해신고만 710건으로, 지난해 1년 치 신고 건수에 육박합니다.

스미싱 사건 대처에서 관건은 추가 피해를 최소화하는 일입니다.

[전형진/강원경찰청 사이버수사대장 : "그것(스미싱)을 당장 알아챘다 그러면, 그리고 더 이상 피해를 막을 필요가 있다 그러면, 바로 초기화시킨다든가 (의심 앱) 삭제를 하는 것이..."]

전문가들은 아는 번호로 받은 문자라도 먼저, 의심부터 할 것, 또 이미 스미싱 링크를 눌렀다면 신용카드나 계좌 사용 정지를 신청하라고 당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휴연입니다.

촬영기자:이장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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