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천만 농어촌 어린이보호구역…인도조차 없다

입력 2023.11.27 (20:03) 수정 2023.11.27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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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산시내 일부 초등학교에 인도가 제대로 설치되지 않아 학생들이 차도나 갓길로 통학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어린이보호구역만이라도 인도를 만들어달라고 지자체에 수차례 요청했지만 번번이 거절당했다고 합니다.

정재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린이가 도로 갓길을 걸어갑니다.

학교 앞 어린이보호구역이지만 제대로 된 인도가 없어 플라스틱 차단봉이 설치된 갓길로 통학하고 있는 겁니다.

[권하진/서산 서령초 6학년 : "지나가다가 차가 양쪽으로 오는데 피할 곳이 없어서 멈췄다가 차에 치일 뻔했어요."]

[김택환/서산 서령초 6학년 : "쌩쌩 달리니까 위험하기도 하고, 일단 인도가 생겨야 해요. 위험하지 않게 다닐 수 있게 어린이들이…."]

학교나 학부모가 수차례 인도 개설을 요구했지만, 소용없었습니다.

[최재경/서산 서령초 교사 : "인도가 없이 차도와 너무 가까이에서 오니까 교통사고 위험이 많은 것 같아서 지도하는 데 어려움이 있습니다."]

인근의 또 다른 초등학교는 사정이 더 심각합니다.

심지어 이 도로는 인도는커녕 갓길조차 없어서 학교로 가려면 도로로 걸어가야 합니다.

이렇다 보니 대부분 학생이 통학버스나 자가용으로 등·하교를 하고 있습니다.

[한중흠/서산 강당초 교장 : "도보로 온다고 하면 위험하죠. 인도, 차도가 구분이 안 돼 있으니까. 차가 양방향으로 다닐 때는 상당히 저희도 위험을 느낄 때가 있고…."]

서산시는 도로 개설 때 인도도 함께 만들었어야 하는데 토지 매입비 부담 때문에 뒤로 미뤘다며 개선방안을 찾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장규석/서산시 도로관리팀장 : "매년 경찰서하고 교육청하고 지자체하고 분기별로 현장 점검을 합니다. 두 노선에 대해선 그동안 그런 부분이 거론이 안 되고 못 챙겼던 부분 같습니다."]

충남도내 어린이 보호구역은 7백여 곳,

하지만 충남도는 이번처럼 인도가 없거나 보호시설이 부족한 곳이 있는지 실태 파악도 못 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재훈입니다.

촬영기자:박평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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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험천만 농어촌 어린이보호구역…인도조차 없다
    • 입력 2023-11-27 20:03:27
    • 수정2023-11-27 20:30:11
    뉴스7(대전)
[앵커]

서산시내 일부 초등학교에 인도가 제대로 설치되지 않아 학생들이 차도나 갓길로 통학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어린이보호구역만이라도 인도를 만들어달라고 지자체에 수차례 요청했지만 번번이 거절당했다고 합니다.

정재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린이가 도로 갓길을 걸어갑니다.

학교 앞 어린이보호구역이지만 제대로 된 인도가 없어 플라스틱 차단봉이 설치된 갓길로 통학하고 있는 겁니다.

[권하진/서산 서령초 6학년 : "지나가다가 차가 양쪽으로 오는데 피할 곳이 없어서 멈췄다가 차에 치일 뻔했어요."]

[김택환/서산 서령초 6학년 : "쌩쌩 달리니까 위험하기도 하고, 일단 인도가 생겨야 해요. 위험하지 않게 다닐 수 있게 어린이들이…."]

학교나 학부모가 수차례 인도 개설을 요구했지만, 소용없었습니다.

[최재경/서산 서령초 교사 : "인도가 없이 차도와 너무 가까이에서 오니까 교통사고 위험이 많은 것 같아서 지도하는 데 어려움이 있습니다."]

인근의 또 다른 초등학교는 사정이 더 심각합니다.

심지어 이 도로는 인도는커녕 갓길조차 없어서 학교로 가려면 도로로 걸어가야 합니다.

이렇다 보니 대부분 학생이 통학버스나 자가용으로 등·하교를 하고 있습니다.

[한중흠/서산 강당초 교장 : "도보로 온다고 하면 위험하죠. 인도, 차도가 구분이 안 돼 있으니까. 차가 양방향으로 다닐 때는 상당히 저희도 위험을 느낄 때가 있고…."]

서산시는 도로 개설 때 인도도 함께 만들었어야 하는데 토지 매입비 부담 때문에 뒤로 미뤘다며 개선방안을 찾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장규석/서산시 도로관리팀장 : "매년 경찰서하고 교육청하고 지자체하고 분기별로 현장 점검을 합니다. 두 노선에 대해선 그동안 그런 부분이 거론이 안 되고 못 챙겼던 부분 같습니다."]

충남도내 어린이 보호구역은 7백여 곳,

하지만 충남도는 이번처럼 인도가 없거나 보호시설이 부족한 곳이 있는지 실태 파악도 못 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재훈입니다.

촬영기자:박평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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