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GP 복원인가…북의 의도는?

입력 2023.11.27 (21:03) 수정 2023.11.27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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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은 마치 우리 군이 보란 듯이 GP에 무기를 반입하고 병력을 투입하는 장면을 노출했는데, 긴장고조를 위한 선전효과를 노린 것으로 보입니다.

임종빈 기자가 북한이 왜 이런 행동을 하는지 그 의도를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9.19 군사합의에 따라 남북이 시범 철수하기로 합의한 GP는 각각 11곳.

1km 이내에서 서로 총구를 겨누고 있던 최전방 초소입니다.

이 가운데 남북은 2018년 말까지 역사적 의미가 있는 1곳씩을 남기고 10곳을 모두 철거했습니다.

이에 따라 GP는 북측에 150여 개, 남측에 50여 개로 줄었습니다.

이듬해 북한은 화살머리고지에 임시 감시소를 세웠고, 9.19 합의 정신을 어긴 것이란 지적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다만, 당시는 우리가 진행했던 비무장지대 유해발굴 작업을 감시하기 위한 방편으로 분석됐습니다.

2020년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 당시 북한은 GP를 복원하겠다고 으름장을 놓기도 했지만, 실제 실행에 옮기진 않았습니다.

[조선중앙TV/2020년 6월 : "비무장지대에서 철수하였던 민경 초소(GP)들을 다시 진출 전개하여 전선경계근무를 철통같이 강화할 것이다."]

그러나 이번에는 전면 복원인 만큼 군사합의 파기를 실행에 옮기겠다는 의도를 분명히 드러낸 것으로 풀이됩니다.

[남성욱/고려대 통일외교학부 교수 : "전면 복원이 되니까 대남 감시 능력 강화와 함께 군사 도발을 위한 거점을 정비하겠다."]

방어가 어려운 목재 시설을 급하게 세운 점, 막사 등을 제대로 정비하지 않은 채 야간 근무까지 투입해 노출한 것도 합의 파기 조치에 발 빠르게 나섰다는 것을 보여주려는 의도라는 분석입니다.

KBS 뉴스 임종빈입니다.

영상편집:차정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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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왜 GP 복원인가…북의 의도는?
    • 입력 2023-11-27 21:03:51
    • 수정2023-11-27 22:04:39
    뉴스 9
[앵커]

북한은 마치 우리 군이 보란 듯이 GP에 무기를 반입하고 병력을 투입하는 장면을 노출했는데, 긴장고조를 위한 선전효과를 노린 것으로 보입니다.

임종빈 기자가 북한이 왜 이런 행동을 하는지 그 의도를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9.19 군사합의에 따라 남북이 시범 철수하기로 합의한 GP는 각각 11곳.

1km 이내에서 서로 총구를 겨누고 있던 최전방 초소입니다.

이 가운데 남북은 2018년 말까지 역사적 의미가 있는 1곳씩을 남기고 10곳을 모두 철거했습니다.

이에 따라 GP는 북측에 150여 개, 남측에 50여 개로 줄었습니다.

이듬해 북한은 화살머리고지에 임시 감시소를 세웠고, 9.19 합의 정신을 어긴 것이란 지적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다만, 당시는 우리가 진행했던 비무장지대 유해발굴 작업을 감시하기 위한 방편으로 분석됐습니다.

2020년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 당시 북한은 GP를 복원하겠다고 으름장을 놓기도 했지만, 실제 실행에 옮기진 않았습니다.

[조선중앙TV/2020년 6월 : "비무장지대에서 철수하였던 민경 초소(GP)들을 다시 진출 전개하여 전선경계근무를 철통같이 강화할 것이다."]

그러나 이번에는 전면 복원인 만큼 군사합의 파기를 실행에 옮기겠다는 의도를 분명히 드러낸 것으로 풀이됩니다.

[남성욱/고려대 통일외교학부 교수 : "전면 복원이 되니까 대남 감시 능력 강화와 함께 군사 도발을 위한 거점을 정비하겠다."]

방어가 어려운 목재 시설을 급하게 세운 점, 막사 등을 제대로 정비하지 않은 채 야간 근무까지 투입해 노출한 것도 합의 파기 조치에 발 빠르게 나섰다는 것을 보여주려는 의도라는 분석입니다.

KBS 뉴스 임종빈입니다.

영상편집:차정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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