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 줄다리기’ 속 감사 결과 발표…물갈이 전초전?

[앵커]

내년 총선을 앞두고 국민의힘 물갈이가 시작됐습니다.

당무감사 결과 전국 당협위원장 가운데 46명을 공천 배제하라고 권고했는데 혁신위가 제시한 하위 20% 배제와 비슷한 결과가 나왔습니다.

김민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역구 관리가 소홀한 '부실 당협위원장'을 솎아내기 위한 국민의힘 당무감사, 넉 달 만에 그 결과가 나왔습니다.

문제가 있다고 평가된 당협위원장은 모두 46명입니다.

이른바 '사고 당협' 등을 제외한 전국 2백여 개 지역구 가운데 22.5%에 해당하는 인원입니다.

원내 당협위원장 중에서 문제가 있다는 판단이 내려진 현역 의원들도 나왔습니다.

여론 조사에서 정당 지지도보다 개인 지지도가 현저히 낮았던 인사들입니다.

감사 결과는 오는 30일 당 최고위원회와 조만간 출범할 당 공천관리위원회에 보고됩니다.

[신의진/국민의힘 당무감사위원장 : "우리가 권고를 한 46개의 당협에 대해서 일괄적으로 배제를 할 건지 다시 조사를 더 할 건지 이런 부분은 공천관리위원회에서 저는 결정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당무위는 실명 공개를 검토했던 상위 평가자나 초선, 중진 등의 비율 등 구체적인 통계는 공개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내년 총선 공천에 감사 결과가 활용될 전망이다 보니 당내 반발을 우려한 조치로 풀이됩니다.

현역 국회의원 평가 하위 20% 공천 원천 배제는 혁신위의 2호 혁신안이었던 만큼, 이번 감사 결과는 인요한 혁신위에도 힘을 실어 줄 것으로 보입니다.

혁신위는 이번 주 목요일 지도부를 향한 '중진 용퇴론'을 공식 의결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인 위원장은 어제(26일) 당 행사에서 "준석이는 도덕이 없다"며 "그것은 부모 잘못이 큰 것 같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는데, 소식을 접한 이 전 대표가 반발하자 오늘(27일) "이 전 대표와 그 부모님께 심심한 사과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민철입니다.

촬영기자:임동수 박장빈/영상편집:최근혁/그래픽:박미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