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 개최 후보지, 부산 북항은 어떤 곳?

[앵커]

부산 엑스포 개최 후보지는 우리나라의 대표 항만인 부산항 북항입니다.

세계 10대 항만에서 엑스포 후보지로 변신한 북항은 어떤 곳인지, 강지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우리나라 최초 근대 항구로 문을 연 부산항 북항.

부산의 중심지에 자리 잡은 부산 북항은 6·25 때 군사·구호물자 수송의 중심지로 피란민도 밀려왔습니다.

2000년까지 무역 강국, 대한민국의 수출 관문으로 세계 10대 항만으로 우뚝 섰습니다.

부산 외곽에 신항이 들어서면서 부산 북항은 2007년부터 도심 속 친수공간으로 탈바꿈하게 됩니다.

현재 재개발 1단계로 공원을 비롯한 기반시설이 완성된 상태입니다.

엑스포 핵심 예정지는 기반시설 바로 옆, 북항 재개발 2단계 지역으로 228만 제곱미터 규모입니다.

아직까지는 자성대 부두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항만 시설을 옮기고난 이후 내년 하반기부터 본격 공사에 들어갑니다.

[김광회/부산시 도시균형발전실장 : "북항 2단계는 개발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어서 2030년까지 개발을 완료할 생각입니다. 엑스포 개최가 확정되면 3단계 일부 구간도 조기에 개발을 해서 엑스포 개최에 지장이 없도록 하려고 하고 있고요."]

계획 대로 부지와 시설이 완공될 경우 엑스포 역사상 규모가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됩니다.

[강동진/경성대 도시공학과 교수 : "과거의 물류 부두가 이제는 새로운 워터프런트로 대변신을 하고 있는 전환의 시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바로 그 현장에서 엑스포가 개최된다고 하는 것은 과거와 현재 또 앞으로 펼쳐질 미래를 연결하는 현장의 중심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부산포로 불리던 조그만 항구, 부산 북항이 이제 전 세계의 이목이 쏠릴 2030 엑스포 무대로의 힘찬 항해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강지아입니다.

촬영기자:김기태/그래픽:김명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