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엑스포 개최 의미, 인정 엑스포와 차이는?

입력 2023.11.28 (07:03) 수정 2023.11.28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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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유치에 성공하면 우리나라는 아시아에서 '등록' 엑스포를 여는 네 번째 나라가 됩니다.

앞서 대전과 여수에서 열린 엑스포는 모두 '인정' 엑스포였는데요.

등록엑스포와 인정엑스포.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이도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국제박람회기구는 엑스포를 여러 단계로 구분합니다.

국제박람회기구가 인정하면 공인, 인정하지 않으면 비공인 엑스포입니다.

공인 엑스포는 다시 '등록 엑스포'와 '인정 엑스포'로 구분됩니다.

등록 엑스포는, 말 그대로 이름이 유엔에 등록된 엑스포입니다.

[류성원/한국경제인협회 산업혁신팀장 : "국제박람회기구가 등록박람회 영어 명칭(World's Fair)을 표준 상표권으로 등록을 해 둬서, 다른 전시회에선 이 표현을 쓸 수가 없습니다."]

두 엑스포 모두 5년 주기로 열리지만 가장 큰 차이는 규모입니다.

인정 엑스포는 짧게 3주, 길어도 3개월까지만 개최할 수 있는 반면, 등록엑스포는 6주에서 최대 6개월까지 열 수 있습니다.

부지를 운영하는 방식도 다릅니다.

등록 엑스포 개최국은 부지만 제공하고, 참가하는 나라들이 자비로 전시관을 만듭니다.

개최국이 투자받을 수 있는 돈이 그만큼 많아집니다.

반면, 인정 엑스포는 개최국이 전시관을 만들어준 뒤, 참가국에게 공간을 임대해줍니다.

규모도 25만 제곱미터 이하로 제한됩니다.

지금까지 우리나라는 1993년 대전과 2012년 여수에서 엑스포를 열었는데, 두 번 모두 인정 엑스포였습니다.

엑스포의 주제를 잡는데도 차이가 있습니다.

각각 '도약', '바다'가 주제였던 대전과 여수 엑스포처럼 인정 엑스포는 특정 주제로만 열 수 있지만, 등록 엑스포는 인간과 관련된 모든 것을 광범위한 주제로 다룰 수 있어 볼거리가 그만큼 더 풍부합니다.

등록 엑스포는 개최 절차도 까다로운데, 유치 계획서를 제출하고 현장 실사와 보고 등을 거친 뒤 총회에서 회원국 투표를 거쳐야 합니다.

KBS 뉴스 이도윤입니다.

영상편집:한효정/그래픽:고석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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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 엑스포 개최 의미, 인정 엑스포와 차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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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3-11-28 08: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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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유치에 성공하면 우리나라는 아시아에서 '등록' 엑스포를 여는 네 번째 나라가 됩니다.

앞서 대전과 여수에서 열린 엑스포는 모두 '인정' 엑스포였는데요.

등록엑스포와 인정엑스포.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이도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국제박람회기구는 엑스포를 여러 단계로 구분합니다.

국제박람회기구가 인정하면 공인, 인정하지 않으면 비공인 엑스포입니다.

공인 엑스포는 다시 '등록 엑스포'와 '인정 엑스포'로 구분됩니다.

등록 엑스포는, 말 그대로 이름이 유엔에 등록된 엑스포입니다.

[류성원/한국경제인협회 산업혁신팀장 : "국제박람회기구가 등록박람회 영어 명칭(World's Fair)을 표준 상표권으로 등록을 해 둬서, 다른 전시회에선 이 표현을 쓸 수가 없습니다."]

두 엑스포 모두 5년 주기로 열리지만 가장 큰 차이는 규모입니다.

인정 엑스포는 짧게 3주, 길어도 3개월까지만 개최할 수 있는 반면, 등록엑스포는 6주에서 최대 6개월까지 열 수 있습니다.

부지를 운영하는 방식도 다릅니다.

등록 엑스포 개최국은 부지만 제공하고, 참가하는 나라들이 자비로 전시관을 만듭니다.

개최국이 투자받을 수 있는 돈이 그만큼 많아집니다.

반면, 인정 엑스포는 개최국이 전시관을 만들어준 뒤, 참가국에게 공간을 임대해줍니다.

규모도 25만 제곱미터 이하로 제한됩니다.

지금까지 우리나라는 1993년 대전과 2012년 여수에서 엑스포를 열었는데, 두 번 모두 인정 엑스포였습니다.

엑스포의 주제를 잡는데도 차이가 있습니다.

각각 '도약', '바다'가 주제였던 대전과 여수 엑스포처럼 인정 엑스포는 특정 주제로만 열 수 있지만, 등록 엑스포는 인간과 관련된 모든 것을 광범위한 주제로 다룰 수 있어 볼거리가 그만큼 더 풍부합니다.

등록 엑스포는 개최 절차도 까다로운데, 유치 계획서를 제출하고 현장 실사와 보고 등을 거친 뒤 총회에서 회원국 투표를 거쳐야 합니다.

KBS 뉴스 이도윤입니다.

영상편집:한효정/그래픽:고석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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