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시골 버스 터미널…“관광시설 유치로 활성화”

입력 2023.11.28 (07:39) 수정 2023.11.28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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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시골의 버스 터미널 대부분은 이용객 감소에 따른 수익 악화, 노선 축소 등의 악순환이 이어지면서 고사 위기에 놓였는데요.

충북의 대표 관광지인 단양군은 사정이 다릅니다.

터미널을 인근에 관광 시설을 만들면서 버스 이용객이 크게 늘고 있습니다.

보도에 윤소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단양 시외버스터미널입니다.

운행 노선은 동서울·충주 등 5곳으로, 괴산보다 인구가 만 명가량 적지만 노선 자체는 2곳 더 많습니다.

이유는 바로 터미널 옆 국내 최대 민물고기 수족관, 다누리 아쿠아리움에 있습니다.

이 아쿠아리움의 연평균 관람객은 30만 명.

관람객 상당수가 터미널을 이용해 방문하고 있습니다.

[안은주/단양군 체육레저과 : "성수기 같은 경우에 여기 앞에 주차난이나 교통 정체가 굉장히 많은데 이런 것도 겪지 않고도 아쿠아리움을 이용할 수 있어서…."]

단양 시외버스 터미널 앞입니다.

터미널에서 아쿠아리움까지 얼마나 걸리는지 한번 확인해보겠습니다.

걸어오는 데까지 1분이 채 걸리지 않았습니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경영난을 겪는 터미널의 안정적 운영을 위해 입주 시설 규제 완화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현행 규칙상 터미널 입점 업체를 음식점·카페 등으로 제한하고 있는데, 물류창고나 골프연습장 등 다양한 업종을 허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업 수익성이 크지 않은 인구 소멸 지역의 터미널은 세심한 맞춤형 대책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정훈/전국여객자동차터미널사업자협회 사무국장 : "방문객 유치가 대표적인 건데, 운송 플랫폼에서 방문객 유치를 위한 활동들을 하는 거죠. 사전에 모집해서 그 지역으로 가게 하는 겁니다."]

고사 위기에 놓인 시골 지역 버스 터미널을 되살리고 주민들의 이동권을 보장하기 위한 정부의 예산 지원 확대와 자치단체의 맞춤형 사업 개발이 시급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윤소영입니다.

촬영기자:김장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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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기의 시골 버스 터미널…“관광시설 유치로 활성화”
    • 입력 2023-11-28 07:39:24
    • 수정2023-11-28 08:35:05
    뉴스광장(청주)
[앵커]

시골의 버스 터미널 대부분은 이용객 감소에 따른 수익 악화, 노선 축소 등의 악순환이 이어지면서 고사 위기에 놓였는데요.

충북의 대표 관광지인 단양군은 사정이 다릅니다.

터미널을 인근에 관광 시설을 만들면서 버스 이용객이 크게 늘고 있습니다.

보도에 윤소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단양 시외버스터미널입니다.

운행 노선은 동서울·충주 등 5곳으로, 괴산보다 인구가 만 명가량 적지만 노선 자체는 2곳 더 많습니다.

이유는 바로 터미널 옆 국내 최대 민물고기 수족관, 다누리 아쿠아리움에 있습니다.

이 아쿠아리움의 연평균 관람객은 30만 명.

관람객 상당수가 터미널을 이용해 방문하고 있습니다.

[안은주/단양군 체육레저과 : "성수기 같은 경우에 여기 앞에 주차난이나 교통 정체가 굉장히 많은데 이런 것도 겪지 않고도 아쿠아리움을 이용할 수 있어서…."]

단양 시외버스 터미널 앞입니다.

터미널에서 아쿠아리움까지 얼마나 걸리는지 한번 확인해보겠습니다.

걸어오는 데까지 1분이 채 걸리지 않았습니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경영난을 겪는 터미널의 안정적 운영을 위해 입주 시설 규제 완화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현행 규칙상 터미널 입점 업체를 음식점·카페 등으로 제한하고 있는데, 물류창고나 골프연습장 등 다양한 업종을 허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업 수익성이 크지 않은 인구 소멸 지역의 터미널은 세심한 맞춤형 대책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정훈/전국여객자동차터미널사업자협회 사무국장 : "방문객 유치가 대표적인 건데, 운송 플랫폼에서 방문객 유치를 위한 활동들을 하는 거죠. 사전에 모집해서 그 지역으로 가게 하는 겁니다."]

고사 위기에 놓인 시골 지역 버스 터미널을 되살리고 주민들의 이동권을 보장하기 위한 정부의 예산 지원 확대와 자치단체의 맞춤형 사업 개발이 시급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윤소영입니다.

촬영기자:김장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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