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국내 콘텐츠 시청 비중 15%…“제작 시장 영향력 확대”

입력 2023.11.29 (10:36) 수정 2023.11.29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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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에서 한국 콘텐츠 비중이 높아지면서 넷플릭스가 국내 제작시장에서의 영향력이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 황유선 연구위원은 오늘(29일) 웨스틴조선 서울에서 한국IPTV방송협회가 주최한 ‘제5회 지속 가능한 미디어 생태계 콘퍼런스 GeMeCon 2023’에서 이 같이 말했습니다.

황 연구위원의 ‘15주년을 맞이한 IPTV와 미디어 산업의 현주소’ 발제에 따르면 넷플릭스의 비영어권 TV 시리즈물 중 한국 콘텐츠 시청 시간이 차지하는 비중은 올해 상반기 현재 38.5%나 됩니다.

영어권을 포함한 전체 TV 시리즈물 중에서도 한국 콘텐츠 시청 시간은 14.6%를 차지, 단일 국가로는 매우 높은 수준입니다.

특히, ‘오징어 게임’이 공개된 2021년 하반기 이후 이처럼 높은 비중이 줄곧 유지되고 있다고 황 연구위원은 발표했습니다.

이어 넷플릭스가 향후 4년간 매년 8천억 원이 넘는 한국 콘텐츠 투자 계획을 내놓았지만, 디즈니플러스를 제외하면 한국 콘텐츠를 적극적으로 수용하는 다른 글로벌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사업자가 거의 없다는 점에서 넷플릭스의 국내 콘텐츠 제작시장에 대한 영향력은 더욱 커질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습니다.

황 연구위원은 “채널 사업자와 제작사 등 콘텐츠 사업자들은 광고 매출 감소, 제작비 상승에 따른 수익성 악화, 넷플릭스의 독점적 지위에 따른 협상력 약화, 이에 따른 성장성 저해에서 벗어나기 위해 넷플릭스가 아닌 글로벌 유통 창구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또 노창희 디지털산업정책연구소 소장은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미디어 법제 개편 방향’은 발제를 통해 유료 방송 재허가 제도 폐지, 등록·신고를 통한 유료 방송 진입 규제 개편, 자율성 증진을 통한 혁신 유도 등의 제도 개선을 촉구했습니다.

오늘 행사는 한 해 동안 유료 방송 발전과 상생협력에 기여한 미디어 업계 관계자들에 대한 IPTV 공로자 표창 수여식, 전문가 종합토론 등의 순으로 진행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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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넷플릭스 국내 콘텐츠 시청 비중 15%…“제작 시장 영향력 확대”
    • 입력 2023-11-29 10:36:35
    • 수정2023-11-29 10:43:07
    IT·과학
넷플릭스에서 한국 콘텐츠 비중이 높아지면서 넷플릭스가 국내 제작시장에서의 영향력이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 황유선 연구위원은 오늘(29일) 웨스틴조선 서울에서 한국IPTV방송협회가 주최한 ‘제5회 지속 가능한 미디어 생태계 콘퍼런스 GeMeCon 2023’에서 이 같이 말했습니다.

황 연구위원의 ‘15주년을 맞이한 IPTV와 미디어 산업의 현주소’ 발제에 따르면 넷플릭스의 비영어권 TV 시리즈물 중 한국 콘텐츠 시청 시간이 차지하는 비중은 올해 상반기 현재 38.5%나 됩니다.

영어권을 포함한 전체 TV 시리즈물 중에서도 한국 콘텐츠 시청 시간은 14.6%를 차지, 단일 국가로는 매우 높은 수준입니다.

특히, ‘오징어 게임’이 공개된 2021년 하반기 이후 이처럼 높은 비중이 줄곧 유지되고 있다고 황 연구위원은 발표했습니다.

이어 넷플릭스가 향후 4년간 매년 8천억 원이 넘는 한국 콘텐츠 투자 계획을 내놓았지만, 디즈니플러스를 제외하면 한국 콘텐츠를 적극적으로 수용하는 다른 글로벌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사업자가 거의 없다는 점에서 넷플릭스의 국내 콘텐츠 제작시장에 대한 영향력은 더욱 커질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습니다.

황 연구위원은 “채널 사업자와 제작사 등 콘텐츠 사업자들은 광고 매출 감소, 제작비 상승에 따른 수익성 악화, 넷플릭스의 독점적 지위에 따른 협상력 약화, 이에 따른 성장성 저해에서 벗어나기 위해 넷플릭스가 아닌 글로벌 유통 창구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또 노창희 디지털산업정책연구소 소장은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미디어 법제 개편 방향’은 발제를 통해 유료 방송 재허가 제도 폐지, 등록·신고를 통한 유료 방송 진입 규제 개편, 자율성 증진을 통한 혁신 유도 등의 제도 개선을 촉구했습니다.

오늘 행사는 한 해 동안 유료 방송 발전과 상생협력에 기여한 미디어 업계 관계자들에 대한 IPTV 공로자 표창 수여식, 전문가 종합토론 등의 순으로 진행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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