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트램 중단해야…예산 심사기간 부지사는 해외출장”

입력 2023.11.29 (10:42) 수정 2023.11.29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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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의 긴축재정으로 내년 제주도 예산도 비상인 가운데 어제 도의회에선 1차 산업 등 도민 생활과 관련된 예산안에 대한 심사가 이어졌는데요,

정작 이를 관장하는 정무부지사의 불출석을 두고 책임성 논란이 일었습니다.

보도에 강인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제주도의회의 내년도 제주도 예산안 심의 이틀째.

가장 먼저 도마에 오른 건, 오영훈 도정이 추진하려는 수소 트램입니다.

트램은 예산 절벽 시대에 맞지 않고 대중교통 활성화를 위해 버스전용차로를 추진했다가 이번 트램을 대중교통으로 추진하는 건 모순이라는 비판이 나왔습니다.

[정민구/도의원 : "(트램을) 대중교통으로 접근하면서 이 사업이 진행되는 거에 대해서는 진짜 고민들 해보셔야 해요. 더는 진행이 안 됐으면 좋겠다는 정책이 이 정책입니다."]

지난달 시범 운영에 들어간 서울 가락시장 주5일제 근무도 쟁점이 됐습니다.

당장, 감귤과 월동채소 수확 시기와 맞물리면서 농가 우려가 크지만, 제주도의 대응이 늦다는 겁니다.

[이남근/도의원 : "최대한 빨리, 여기서 탁상공론할 시간이 없는 거예요. 당장 시급한 문제기 때문에 올해 진짜 농산물 가격, 비룟값. 인건비 올라 늘 아우성인데."]

[문경삼/제주도농축산식품국장 : "의원 말씀대로 (온라인 도매 등) 교육자료를 제주도 차원에서 준비하고 있습니다."]

럼피스킨에 이어 악성 동물 전염병인 아프리카 마역이 유입될 수 있다는 전망에도 가축 감염병 예산이 줄고 있다는 우려도 나왔습니다.

이처럼 농수축산 부문에 대한 현안이 산적한 상황에 이를 관장하는 정무부지사가 출석하지 않았다는 질타로 이어졌습니다.

[한동수/도의원 : "권한을 가져갔으면 책임을 져야되는 거지 않습니까. 제가 계속 있어 달라는 것도 아니고."]

지난주 상임위 예산안 심사에 이어 이번 예결특위 심사에도 불출석 사유서만 제출하고, 해외출장을 갔다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강충룡/도의원 : "어떤 이유로 출석 요구를 했는지 어떤 부분이 부족한지 협의를 하고 가야지 20일 동안 있었는데 얘기도 없이 가면 어떡해요."]

한편 3선 의원 출신인 김희현 정무부지사는 도의회 예결특위 심사 첫날부터 세계문화정상회의 참석차 엿새간의 일정으로 아일랜드로 출장을 떠났다고 제주도는 밝혔습니다.

KBS 뉴스 강인희입니다.

촬영기자: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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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소트램 중단해야…예산 심사기간 부지사는 해외출장”
    • 입력 2023-11-29 10:42:42
    • 수정2023-11-29 10:52:12
    930뉴스(제주)
[앵커]

정부의 긴축재정으로 내년 제주도 예산도 비상인 가운데 어제 도의회에선 1차 산업 등 도민 생활과 관련된 예산안에 대한 심사가 이어졌는데요,

정작 이를 관장하는 정무부지사의 불출석을 두고 책임성 논란이 일었습니다.

보도에 강인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제주도의회의 내년도 제주도 예산안 심의 이틀째.

가장 먼저 도마에 오른 건, 오영훈 도정이 추진하려는 수소 트램입니다.

트램은 예산 절벽 시대에 맞지 않고 대중교통 활성화를 위해 버스전용차로를 추진했다가 이번 트램을 대중교통으로 추진하는 건 모순이라는 비판이 나왔습니다.

[정민구/도의원 : "(트램을) 대중교통으로 접근하면서 이 사업이 진행되는 거에 대해서는 진짜 고민들 해보셔야 해요. 더는 진행이 안 됐으면 좋겠다는 정책이 이 정책입니다."]

지난달 시범 운영에 들어간 서울 가락시장 주5일제 근무도 쟁점이 됐습니다.

당장, 감귤과 월동채소 수확 시기와 맞물리면서 농가 우려가 크지만, 제주도의 대응이 늦다는 겁니다.

[이남근/도의원 : "최대한 빨리, 여기서 탁상공론할 시간이 없는 거예요. 당장 시급한 문제기 때문에 올해 진짜 농산물 가격, 비룟값. 인건비 올라 늘 아우성인데."]

[문경삼/제주도농축산식품국장 : "의원 말씀대로 (온라인 도매 등) 교육자료를 제주도 차원에서 준비하고 있습니다."]

럼피스킨에 이어 악성 동물 전염병인 아프리카 마역이 유입될 수 있다는 전망에도 가축 감염병 예산이 줄고 있다는 우려도 나왔습니다.

이처럼 농수축산 부문에 대한 현안이 산적한 상황에 이를 관장하는 정무부지사가 출석하지 않았다는 질타로 이어졌습니다.

[한동수/도의원 : "권한을 가져갔으면 책임을 져야되는 거지 않습니까. 제가 계속 있어 달라는 것도 아니고."]

지난주 상임위 예산안 심사에 이어 이번 예결특위 심사에도 불출석 사유서만 제출하고, 해외출장을 갔다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강충룡/도의원 : "어떤 이유로 출석 요구를 했는지 어떤 부분이 부족한지 협의를 하고 가야지 20일 동안 있었는데 얘기도 없이 가면 어떡해요."]

한편 3선 의원 출신인 김희현 정무부지사는 도의회 예결특위 심사 첫날부터 세계문화정상회의 참석차 엿새간의 일정으로 아일랜드로 출장을 떠났다고 제주도는 밝혔습니다.

KBS 뉴스 강인희입니다.

촬영기자: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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