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관 마약 밀반입 공모’ 수사 외압 의혹…경찰청 “사실관계 파악 중”

입력 2023.11.29 (16:39) 수정 2023.11.29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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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찰청 간부가 ‘세관 마약 밀반입 공모’ 수사에 외압을 넣었다는 의혹에 대해 경찰청이 사실관계 파악에 나섰습니다.

경찰청 감찰담당관실은 서울경찰청 소속 A 경무관이 영등포경찰서 소속 B 경정에 전화를 걸게 된 경위와 통화 내용 등에 대해 사실관계를 파악 중이라고 오늘(29일) 밝혔습니다.

지난달 5일 A 경무관은 B 경정에게 전화를 걸어 영등포경찰서에서 열리는 ‘말레이시아 마약 밀반입 언론 브리핑’ 보도자료에 세관과 관련된 내용이 포함됐는지 확인한 거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대해 B 경정 측은 “일면식도 없는 사이인데 수사에 관련 없는 인물에게 전화를 받았다”며 수사 외압이라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경찰청 관계자는 “사실관계를 조사한 뒤, 문제 소지가 발견될 경우 정식 감찰로 전환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지난달 10일 영등포경찰서는 언론 브리핑을 열어, 말레이시아에서 제조된 필로폰 74kg가량을 국내로 밀반입한 조직원 14명을 범죄단체조직·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 혐의로 구속해 검찰에 넘겼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말레이시아 국적 조직원들에게 확보한 진술을 바탕으로 마약 밀반입을 도왔다는 의혹을 받는 인천공항 세관 직원들에 대해서도 정식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경찰은 지난 1월 말레이시아 조직원들이 필로폰 24kg을 몸에 숨기고 입국했을 당시 세관 직원들의 도움을 받아 검역 절차 없이 보안검색을 통과한 것으로 보고, 세관 직원 5명을 입건해 수사를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경찰 수사에 대해 공항세관 측은 “세관 직원이 마약 밀반입에 공모하는 건 불가능에 가깝다”면서도 경찰의 요청이 있다면 최대한 수사에 협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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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11-29 16:39:15
    • 수정2023-11-29 16:40:58
    사회
서울경찰청 간부가 ‘세관 마약 밀반입 공모’ 수사에 외압을 넣었다는 의혹에 대해 경찰청이 사실관계 파악에 나섰습니다.

경찰청 감찰담당관실은 서울경찰청 소속 A 경무관이 영등포경찰서 소속 B 경정에 전화를 걸게 된 경위와 통화 내용 등에 대해 사실관계를 파악 중이라고 오늘(29일) 밝혔습니다.

지난달 5일 A 경무관은 B 경정에게 전화를 걸어 영등포경찰서에서 열리는 ‘말레이시아 마약 밀반입 언론 브리핑’ 보도자료에 세관과 관련된 내용이 포함됐는지 확인한 거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대해 B 경정 측은 “일면식도 없는 사이인데 수사에 관련 없는 인물에게 전화를 받았다”며 수사 외압이라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경찰청 관계자는 “사실관계를 조사한 뒤, 문제 소지가 발견될 경우 정식 감찰로 전환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지난달 10일 영등포경찰서는 언론 브리핑을 열어, 말레이시아에서 제조된 필로폰 74kg가량을 국내로 밀반입한 조직원 14명을 범죄단체조직·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 혐의로 구속해 검찰에 넘겼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말레이시아 국적 조직원들에게 확보한 진술을 바탕으로 마약 밀반입을 도왔다는 의혹을 받는 인천공항 세관 직원들에 대해서도 정식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경찰은 지난 1월 말레이시아 조직원들이 필로폰 24kg을 몸에 숨기고 입국했을 당시 세관 직원들의 도움을 받아 검역 절차 없이 보안검색을 통과한 것으로 보고, 세관 직원 5명을 입건해 수사를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경찰 수사에 대해 공항세관 측은 “세관 직원이 마약 밀반입에 공모하는 건 불가능에 가깝다”면서도 경찰의 요청이 있다면 최대한 수사에 협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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