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전청조 등 2명 구속 기소…피해자 27명·피해액 30억

입력 2023.11.29 (17:23) 수정 2023.11.29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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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을 유명 기업인의 숨겨진 후계자로 꾸며 모두 27명으로부터 30억 원을 가로챈 전청조 씨와 전 씨의 경호원 행세를 한 최측근이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서울동부지검 형사2부는 오늘(29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사기)과 공문서위조, 위조공문서행사 등의 혐의로 26살 여성 전청조 씨를 구속기소 했다고 밝혔습니다.

전 씨의 경호원 행세를 하며 전 씨가 가로챈 돈을 일부 나눠 가진 26살 남성 A 씨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사기) 혐의로 구속기소 됐습니다.

전 씨 등은 올해 3월부터 8달 동안 재벌들만 아는 은밀한 투자 기회라며 해외 비상장주식 투자금 등의 명목으로 22명으로부터 약 27억 2천만 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전 씨는 또, 지난해 4월부터 올해 2월까지 같은 방법으로 피해자 5명으로부터 약 3억 5천8백만 원을 가로챈 혐의도 함께 받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전 씨는 범행에 사용하기 위해 자신의 사진이 부착된 남성 주민등록증을 위조해 피해자들에게 보여주고, 국내 유명 기업의 대표이사 명의로 된 용역계약서도 위조해 피해자들에게 제시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호원 행세를 한 A 씨는 피해금 가운데 21억 원 이상을 자신의 계좌로 송금받아 관리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또, 고급 레지던스와 슈퍼카도 자신의 이름으로 단기 임차해 전 씨에게 제공하는 등 핵심 역할을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피해자들은 대부분이 20~30대 사회 초년생으로, 전 씨가 재테크 강의를 빙자해 모집한 수강생이거나 전 씨의 지인인 남현희 씨가 운영하는 펜싱학원의 학부모 등인 것으로 파악됐다고 검찰은 밝혔습니다.

검찰은 "피해자들 대부분의 사회 경험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점을 악용해 미래 대비 자금의 거의 전부를 빼앗았다"며 "피해자 중 일부는 고리의 대출까지 받아 결국 피해금 1억 원 기준, 매달 200만 원 상당의 원리금을 변제하게 되는 등의 피해도 추가로 입었다"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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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11-29 17:23:05
    • 수정2023-11-29 17:3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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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을 유명 기업인의 숨겨진 후계자로 꾸며 모두 27명으로부터 30억 원을 가로챈 전청조 씨와 전 씨의 경호원 행세를 한 최측근이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서울동부지검 형사2부는 오늘(29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사기)과 공문서위조, 위조공문서행사 등의 혐의로 26살 여성 전청조 씨를 구속기소 했다고 밝혔습니다.

전 씨의 경호원 행세를 하며 전 씨가 가로챈 돈을 일부 나눠 가진 26살 남성 A 씨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사기) 혐의로 구속기소 됐습니다.

전 씨 등은 올해 3월부터 8달 동안 재벌들만 아는 은밀한 투자 기회라며 해외 비상장주식 투자금 등의 명목으로 22명으로부터 약 27억 2천만 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전 씨는 또, 지난해 4월부터 올해 2월까지 같은 방법으로 피해자 5명으로부터 약 3억 5천8백만 원을 가로챈 혐의도 함께 받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전 씨는 범행에 사용하기 위해 자신의 사진이 부착된 남성 주민등록증을 위조해 피해자들에게 보여주고, 국내 유명 기업의 대표이사 명의로 된 용역계약서도 위조해 피해자들에게 제시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호원 행세를 한 A 씨는 피해금 가운데 21억 원 이상을 자신의 계좌로 송금받아 관리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또, 고급 레지던스와 슈퍼카도 자신의 이름으로 단기 임차해 전 씨에게 제공하는 등 핵심 역할을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피해자들은 대부분이 20~30대 사회 초년생으로, 전 씨가 재테크 강의를 빙자해 모집한 수강생이거나 전 씨의 지인인 남현희 씨가 운영하는 펜싱학원의 학부모 등인 것으로 파악됐다고 검찰은 밝혔습니다.

검찰은 "피해자들 대부분의 사회 경험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점을 악용해 미래 대비 자금의 거의 전부를 빼앗았다"며 "피해자 중 일부는 고리의 대출까지 받아 결국 피해금 1억 원 기준, 매달 200만 원 상당의 원리금을 변제하게 되는 등의 피해도 추가로 입었다"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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