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겹살집 모녀’ 70대 어머니 구속…‘폰지 사기’ 주의점은?

입력 2023.11.29 (19:30) 수정 2023.11.29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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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 모녀가 이웃에게 투자를 권한 뒤 투자금만 받고 잠적한 사건, 얼마 전 전해드렸는데요.

최근 모친이 구속되는 등 수사가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최근 기승을 부리는 이 '폰지 사기'가 더욱 교묘해지고 있는데, 어떤 점을 주의해야 할지 원동희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서울 마포구의 한 고깃집입니다.

이 가게 주인 70대 안 모 씨는 이웃들을 불러모아 '부자가 될 수 있다"며 투자를 권했습니다.

[사기 피해자/음성변조 : "자기 남동생이 LH 본사에 다니고 있대. 모래 사업을 하는 무슨 사장 7명한테 자기 돈이 간대. '수익이 나면 내가 너한테 2부 이자를 줄게'(라고….)"]

달마다 2%의 이자를 주고, 원금도 나중에 돌려주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모두 가짜였고 안 씨는 지난 9월 잠적했습니다.

경찰이 파악한 피해자만 16명, 피해 금액은 300억 원이 넘습니다.

새 투자자의 돈으로 기존 투자자의 수익금을 주는 '돌려막기 수법'을 사용해 피해 규모가 커진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결국, 안 씨는 도주 우려가 있다며 구속됐고, 범행을 도운 안 씨의 딸에 대한 경찰 수사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폰지 사기'는 가산 자상 등으로 범행 대상을 넓히고, 기업화하는 등 수법이 교묘해지고 있습니다.

[유광훈/변호사 : "외부에서 봤을 때는 이 기업이 정말로 어떤 업체를 가지고 (있는 거처럼 꾸미거나), 앱을 통해서 다수를 상대로 거래를 이미 하고 있거나 이런 식으로 조직적인 신뢰를 쌓는..."]

특히, 불법 사금융 피해자 중 36%가 60세 이상 노인인 만큼 복잡한 금융상품에 익숙하지 않은 노년층은 더욱 주의가 필요합니다.

KBS 뉴스 원동희입니다.

촬영기자:이상훈 최상철/영상편집:김선영/그래픽:김석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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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겹살집 모녀’ 70대 어머니 구속…‘폰지 사기’ 주의점은?
    • 입력 2023-11-29 19:30:16
    • 수정2023-11-29 19:4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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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 모녀가 이웃에게 투자를 권한 뒤 투자금만 받고 잠적한 사건, 얼마 전 전해드렸는데요.

최근 모친이 구속되는 등 수사가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최근 기승을 부리는 이 '폰지 사기'가 더욱 교묘해지고 있는데, 어떤 점을 주의해야 할지 원동희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서울 마포구의 한 고깃집입니다.

이 가게 주인 70대 안 모 씨는 이웃들을 불러모아 '부자가 될 수 있다"며 투자를 권했습니다.

[사기 피해자/음성변조 : "자기 남동생이 LH 본사에 다니고 있대. 모래 사업을 하는 무슨 사장 7명한테 자기 돈이 간대. '수익이 나면 내가 너한테 2부 이자를 줄게'(라고….)"]

달마다 2%의 이자를 주고, 원금도 나중에 돌려주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모두 가짜였고 안 씨는 지난 9월 잠적했습니다.

경찰이 파악한 피해자만 16명, 피해 금액은 300억 원이 넘습니다.

새 투자자의 돈으로 기존 투자자의 수익금을 주는 '돌려막기 수법'을 사용해 피해 규모가 커진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결국, 안 씨는 도주 우려가 있다며 구속됐고, 범행을 도운 안 씨의 딸에 대한 경찰 수사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폰지 사기'는 가산 자상 등으로 범행 대상을 넓히고, 기업화하는 등 수법이 교묘해지고 있습니다.

[유광훈/변호사 : "외부에서 봤을 때는 이 기업이 정말로 어떤 업체를 가지고 (있는 거처럼 꾸미거나), 앱을 통해서 다수를 상대로 거래를 이미 하고 있거나 이런 식으로 조직적인 신뢰를 쌓는..."]

특히, 불법 사금융 피해자 중 36%가 60세 이상 노인인 만큼 복잡한 금융상품에 익숙하지 않은 노년층은 더욱 주의가 필요합니다.

KBS 뉴스 원동희입니다.

촬영기자:이상훈 최상철/영상편집:김선영/그래픽:김석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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