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동형 하자던 민주당, 도로 ‘병립형’?…정의당 반발

입력 2023.11.29 (19:42) 수정 2023.11.29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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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선거제 개편을 둘러싼 더불어민주당의 논의에 불이 붙고 있습니다.

이재명 대표가 대선 당시 후보로서 약속했던 '연동형 비례대표제' 대신 병립형 비례대표제 회귀를 시사하면서 첨예한 찬반 대립이 불거지고 있습니다.

상황을 예의주시하던 정의당이 이 대표를 직접 찾아가 선거제 퇴행이라며 설득했지만 이 대표는 관련 언급을 피했습니다.

이승재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지난해 대선 당시 '연동형 비례대표제'와 위성정당 금지를 공약으로 내걸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당시 대선 후보/2022년 2월 25일 : "비례대표제를 포함한 선거제도를 개혁해서 제3의 선택이 가능하게 해야 된다는 걸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그러나 이 대표의 입장에 변화가 생긴 것으로 보입니다.

'병립형 비례대표제'로 돌아갈 수도 있다는 뜻을 시사한 겁니다.

선거제 개편의 결과가 '선거 패배'라면 입장을 번복하는 게 맞다는 취지로 읽힙니다.

일단 친명계는 긍정적으로 반응했습니다.

[진성준/더불어민주당 의원/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오늘 : "(준연동형 유지 시)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겠다라고 하는 당초의 당의 방침이나 목표와는 영 상반되는 결과를 얻게 되는 거죠."]

반면 정치 개혁을 요구하는 의원들 사이에서는 반발이 터져 나왔습니다.

"국민과의 약속을 저버리고 선거제 퇴행으로 가겠다는 얘기", "소탐대실의 길", "옳지도 않거니와 이길 수도 없다" 등의 주장입니다.

정의당은 곧장 이 대표를 찾아 연동형을 확대하자는 입장을 강력히 피력했습니다.

[김준우/정의당 비상대책위원장 : "(이 대표의) 다당제 선거제도 개혁, 정치 교체. 확실히 하겠다 라고 외치셨던 연설을 저희는 잘 기억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대표는 '목표에 이르는 방법들이 조금씩은 차이가 있다'는 입장만 밝혔습니다.

연동형 유지냐, 아니면 병립형 회귀냐를 놓고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내일 민주당 의원총회에서는 선거제 개편에 관한 난상 토론이 펼쳐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이승재입니다.

촬영기자:윤재구·강현경/영상편집:이윤진/그래픽:박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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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동형 하자던 민주당, 도로 ‘병립형’?…정의당 반발
    • 입력 2023-11-29 19:42:27
    • 수정2023-11-29 19:46:59
    뉴스7(광주)
[앵커]

선거제 개편을 둘러싼 더불어민주당의 논의에 불이 붙고 있습니다.

이재명 대표가 대선 당시 후보로서 약속했던 '연동형 비례대표제' 대신 병립형 비례대표제 회귀를 시사하면서 첨예한 찬반 대립이 불거지고 있습니다.

상황을 예의주시하던 정의당이 이 대표를 직접 찾아가 선거제 퇴행이라며 설득했지만 이 대표는 관련 언급을 피했습니다.

이승재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지난해 대선 당시 '연동형 비례대표제'와 위성정당 금지를 공약으로 내걸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당시 대선 후보/2022년 2월 25일 : "비례대표제를 포함한 선거제도를 개혁해서 제3의 선택이 가능하게 해야 된다는 걸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그러나 이 대표의 입장에 변화가 생긴 것으로 보입니다.

'병립형 비례대표제'로 돌아갈 수도 있다는 뜻을 시사한 겁니다.

선거제 개편의 결과가 '선거 패배'라면 입장을 번복하는 게 맞다는 취지로 읽힙니다.

일단 친명계는 긍정적으로 반응했습니다.

[진성준/더불어민주당 의원/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오늘 : "(준연동형 유지 시)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겠다라고 하는 당초의 당의 방침이나 목표와는 영 상반되는 결과를 얻게 되는 거죠."]

반면 정치 개혁을 요구하는 의원들 사이에서는 반발이 터져 나왔습니다.

"국민과의 약속을 저버리고 선거제 퇴행으로 가겠다는 얘기", "소탐대실의 길", "옳지도 않거니와 이길 수도 없다" 등의 주장입니다.

정의당은 곧장 이 대표를 찾아 연동형을 확대하자는 입장을 강력히 피력했습니다.

[김준우/정의당 비상대책위원장 : "(이 대표의) 다당제 선거제도 개혁, 정치 교체. 확실히 하겠다 라고 외치셨던 연설을 저희는 잘 기억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대표는 '목표에 이르는 방법들이 조금씩은 차이가 있다'는 입장만 밝혔습니다.

연동형 유지냐, 아니면 병립형 회귀냐를 놓고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내일 민주당 의원총회에서는 선거제 개편에 관한 난상 토론이 펼쳐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이승재입니다.

촬영기자:윤재구·강현경/영상편집:이윤진/그래픽:박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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