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의회 윤활유 될 것?”…“해외출장 한 달 한 번꼴”

입력 2023.11.29 (21:40) 수정 2023.11.29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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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내년 제주도 예산안에 대한 도의회 심사가 이어지는 가운데, 김희현 정무부지사가 의회의 출석 요구에도 해외출장을 가 논란이 일고 있죠.

정무부지사는 도민소통과 의회협력이 주 업무인데요.

김 정부부지사는 올해만 9차례의 해외출장을 다녀 온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강인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고태민/도의원/지난 15일 : "(정무부지사가) 오늘 같은 날 와서, 민생 경제를 위해서 예산 편성에 대해서 좀 얘기를 해야 할 거 아닙니까."]

[한동수/도의원/어제 : "최고 책임자한테 우리가 질의하고 답을 얻어내야 하는데 그런 과정이 없다는 겁니다."]

정부의 긴축재정 속에 내년 제주도 예산안에 대한 도의회 심사가 시작된 가운데 1차산업과 문화관광 분야를 소관하는 김희현 정무부지사의 불출석이 논란입니다.

도의회의 출석요구에도 불출석 사유서만 제출하고 도내 행사에 참석하거나 해외 출장을 갔다는 겁니다.

이번 정무부지사의 아일랜드 출장 일정을 확인해봤습니다.

세계문화정상회의 참석으로 행사 첫날 개회식 연설과 이튿날 기조 연설 이후엔 2차례의 문화예술기관 방문과 문화체험 등으로 이뤄졌습니다.

시급한 출장이냐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윱니다.

[김동욱/제주대 회계학과 명예교수 : "(정무부지사와 의회가) 설득력이 소통이 안 돼서 뭔가 예산이 삭감돼서 어떤 사업이든, 어떤 부서 기관들에서 예산이 반영되지 못하면 그건 또 도민들한테 피해가 가기도 하는 것이고 그렇죠."]

올해 들어 김희현 정무부지사의 해외출장은 9차례.

한 달에 한 번꼴인 셈으로 도의회 의사 일정과 겹치는 해외출장은 3건, 이달에만 열이틀이 해외일정입니다.

정무부지사 자리는 2014년 민선 6기부터 협치와 원만한 의회와의 관계 강화를 위해 도민소통과 의회협력을 전담하도록 했습니다.

김희현 정무부지사도 인사청문회 당시 이 부분을 강조했습니다.

[김희현/정무부지사/지난해 8월 인사청문 당시 : "제가 가진 모든 역량을 발휘해 (제주도와 의회) 톱니바퀴가 제대로 돌아가게 만드는 윤활유 역할에 충실할 것을 다시 한번 약속 드립니다."]

한편, 제주도는 김 정무부지사의 이번 해외출장에 대해 사전에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고, 해외 일정 역시 중요하다고 밝혔습니다.

또, 정무부지사가 민생현장을 바쁘게 다니고 있다며 필요하면 의원들이 직접 정무부지사를 찾아 올 필요도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KBS 뉴스 강인희입니다.

촬영기자:고성호/그래픽:박미나·서경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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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도-의회 윤활유 될 것?”…“해외출장 한 달 한 번꼴”
    • 입력 2023-11-29 21:39:59
    • 수정2023-11-29 22:03:25
    뉴스9(제주)
[앵커]

내년 제주도 예산안에 대한 도의회 심사가 이어지는 가운데, 김희현 정무부지사가 의회의 출석 요구에도 해외출장을 가 논란이 일고 있죠.

정무부지사는 도민소통과 의회협력이 주 업무인데요.

김 정부부지사는 올해만 9차례의 해외출장을 다녀 온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강인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고태민/도의원/지난 15일 : "(정무부지사가) 오늘 같은 날 와서, 민생 경제를 위해서 예산 편성에 대해서 좀 얘기를 해야 할 거 아닙니까."]

[한동수/도의원/어제 : "최고 책임자한테 우리가 질의하고 답을 얻어내야 하는데 그런 과정이 없다는 겁니다."]

정부의 긴축재정 속에 내년 제주도 예산안에 대한 도의회 심사가 시작된 가운데 1차산업과 문화관광 분야를 소관하는 김희현 정무부지사의 불출석이 논란입니다.

도의회의 출석요구에도 불출석 사유서만 제출하고 도내 행사에 참석하거나 해외 출장을 갔다는 겁니다.

이번 정무부지사의 아일랜드 출장 일정을 확인해봤습니다.

세계문화정상회의 참석으로 행사 첫날 개회식 연설과 이튿날 기조 연설 이후엔 2차례의 문화예술기관 방문과 문화체험 등으로 이뤄졌습니다.

시급한 출장이냐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윱니다.

[김동욱/제주대 회계학과 명예교수 : "(정무부지사와 의회가) 설득력이 소통이 안 돼서 뭔가 예산이 삭감돼서 어떤 사업이든, 어떤 부서 기관들에서 예산이 반영되지 못하면 그건 또 도민들한테 피해가 가기도 하는 것이고 그렇죠."]

올해 들어 김희현 정무부지사의 해외출장은 9차례.

한 달에 한 번꼴인 셈으로 도의회 의사 일정과 겹치는 해외출장은 3건, 이달에만 열이틀이 해외일정입니다.

정무부지사 자리는 2014년 민선 6기부터 협치와 원만한 의회와의 관계 강화를 위해 도민소통과 의회협력을 전담하도록 했습니다.

김희현 정무부지사도 인사청문회 당시 이 부분을 강조했습니다.

[김희현/정무부지사/지난해 8월 인사청문 당시 : "제가 가진 모든 역량을 발휘해 (제주도와 의회) 톱니바퀴가 제대로 돌아가게 만드는 윤활유 역할에 충실할 것을 다시 한번 약속 드립니다."]

한편, 제주도는 김 정무부지사의 이번 해외출장에 대해 사전에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고, 해외 일정 역시 중요하다고 밝혔습니다.

또, 정무부지사가 민생현장을 바쁘게 다니고 있다며 필요하면 의원들이 직접 정무부지사를 찾아 올 필요도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KBS 뉴스 강인희입니다.

촬영기자:고성호/그래픽:박미나·서경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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