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원, 긴급 생태 조사…소양강·남대천 망라

입력 2023.11.29 (21:47) 수정 2023.11.29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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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소양강댐 건설 50주년 기념 연속보도 순섭니다.

KBS는 특집 다큐멘터리 갈색 이방인을 통해, 소양강의 생태계 교란이 예상보다 훨씬 심각하다는 것, 또, 양양 남대천에서도 브라운송어의 DNA가 검출됐다는 것을 전해드렸습니다.

이런 문제들에 대해 국립생태원의 실태 조사가 실시됩니다.

송승룡 기자입니다.

[리포트]

토종 생태계가 이미 파괴될 대로 파괴된 춘천 소양강.

파괴의 정도가 해가 갈수록 심해지고 있습니다.

우선, 다른 교란종에 비해 상대적으로 늦게 소양강에 침입한 브라운송어는 이미 소양강을 벗어나 춘천댐 하류의 북한강까지 뻗어나간 게 확인됐습니다.

브라운송어가 소양강의 냉수대를 벗어나선 살 수 없다던 기존의 가설을 수정해야 할 수도 있는 상황입니다.

또다른 문제는 소양강에 사는 외래종의 종류도 기존에 알려졌던 것보다 훨씬 더 다양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환경유전자, eDNA 분석에서 외래종의 DNA가 모두 7종이나 검출됐습니다.

아직까지 서식이 확인되지 않은 '기벨리오붕어'와 '줄가물치'라는 새로운 외래종의 DNA가 발견됐습니다.

[김수환/국립생태원 선임연구원 : "KBS에서 실험하신 내용들이나 이런 자료들 있잖아요. 그런 자료들을 저희한테 제공을 해 주시면 저희도 이제 그거를 확인을 하고."]

문제는 소양강에서 그치지 않습니다.

아직까지 외래종이 확인되지 않은 토종 생태계의 보고, 양양 남대천에서 브라운송어의 DNA가 검출된 겁니다.

동해안의 토종 생태계에도 구멍이 뚫렸을 수 있다는 얘깁니다.

[허정수/유전자분석업체 팀장 : "브라운송어가 존재할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고 보고요. 그리고 대신에 그걸 명확하게 검증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실험이 필요하다고."]

이에 따라, 국립생태원은 양양 남대천에 대해서도 브라운송어 서식 여부에 대한 긴급 실태 조사를 벌이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송승룡입니다.

촬영기자:최혁환/수중촬영:차순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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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태원, 긴급 생태 조사…소양강·남대천 망라
    • 입력 2023-11-29 21:47:41
    • 수정2023-11-29 22:02:39
    뉴스9(춘천)
[앵커]

소양강댐 건설 50주년 기념 연속보도 순섭니다.

KBS는 특집 다큐멘터리 갈색 이방인을 통해, 소양강의 생태계 교란이 예상보다 훨씬 심각하다는 것, 또, 양양 남대천에서도 브라운송어의 DNA가 검출됐다는 것을 전해드렸습니다.

이런 문제들에 대해 국립생태원의 실태 조사가 실시됩니다.

송승룡 기자입니다.

[리포트]

토종 생태계가 이미 파괴될 대로 파괴된 춘천 소양강.

파괴의 정도가 해가 갈수록 심해지고 있습니다.

우선, 다른 교란종에 비해 상대적으로 늦게 소양강에 침입한 브라운송어는 이미 소양강을 벗어나 춘천댐 하류의 북한강까지 뻗어나간 게 확인됐습니다.

브라운송어가 소양강의 냉수대를 벗어나선 살 수 없다던 기존의 가설을 수정해야 할 수도 있는 상황입니다.

또다른 문제는 소양강에 사는 외래종의 종류도 기존에 알려졌던 것보다 훨씬 더 다양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환경유전자, eDNA 분석에서 외래종의 DNA가 모두 7종이나 검출됐습니다.

아직까지 서식이 확인되지 않은 '기벨리오붕어'와 '줄가물치'라는 새로운 외래종의 DNA가 발견됐습니다.

[김수환/국립생태원 선임연구원 : "KBS에서 실험하신 내용들이나 이런 자료들 있잖아요. 그런 자료들을 저희한테 제공을 해 주시면 저희도 이제 그거를 확인을 하고."]

문제는 소양강에서 그치지 않습니다.

아직까지 외래종이 확인되지 않은 토종 생태계의 보고, 양양 남대천에서 브라운송어의 DNA가 검출된 겁니다.

동해안의 토종 생태계에도 구멍이 뚫렸을 수 있다는 얘깁니다.

[허정수/유전자분석업체 팀장 : "브라운송어가 존재할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고 보고요. 그리고 대신에 그걸 명확하게 검증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실험이 필요하다고."]

이에 따라, 국립생태원은 양양 남대천에 대해서도 브라운송어 서식 여부에 대한 긴급 실태 조사를 벌이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송승룡입니다.

촬영기자:최혁환/수중촬영:차순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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