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원, 긴급 생태 조사…소양강·남대천 망라

입력 2023.11.29 (23:49) 수정 2023.11.30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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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소양강의 생태계 교란이 생각 이상으로 훨씬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게다가 양양 남대천에서도 외래종 브라운송어의 DNA가 검출돼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송승룡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토종 생태계가 이미 파괴될 대로 파괴된 춘천 소양강.

파괴의 정도가 해가 갈수록 심해지고 있습니다.

우선, 다른 교란종에 비해 상대적으로 늦게 소양강에 침입한 브라운송어는 이미 소양강을 벗어나 춘천댐 하류의 북한강까지 뻗어 나간 게 확인됐습니다.

브라운송어가 소양강의 냉수대를 벗어나서는 살 수 없다던 기존의 가설을 수정해야 할 수도 있는 상황입니다.

또 다른 문제는 소양강에 사는 외래종의 종류도 기존에 알려졌던 것보다 훨씬 더 다양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환경유전자, eDNA 분석에서 외래종의 DNA가 모두 7종이나 검출됐습니다.

아직까지 서식이 확인되지 않은 '기벨리오붕어'와 '줄가물치'라는 새로운 외래종의 DNA가 발견됐습니다.

[김수환/국립생태원 선임연구원 : "KBS에서 실험하신 내용들이나 이런 자료들 있잖아요. 그런 자료들을 저희한테 제공을 해 주시면 저희도 이제 그거를 확인을 하고..."]

문제는 소양강에서 그치지 않습니다.

아직까지 외래종이 확인되지 않은 토종 생태계의 보고, 양양 남대천에서 브라운송어의 DNA가 검출된 겁니다.

동해안의 토종 생태계에도 구멍이 뚫렸을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허정수/유전자분석업체 팀장 : "브라운송어가 존재할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고 보고요. 그리고 대신에 그걸 명확하게 검증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실험이 필요하다고..."]

이에 따라, 국립생태원은 양양 남대천에 대해서도 브라운송어 서식 여부에 대한 긴급 실태 조사를 벌이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송승룡입니다.

촬영기자:최혁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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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태원, 긴급 생태 조사…소양강·남대천 망라
    • 입력 2023-11-29 23:49:22
    • 수정2023-11-30 00:02:25
    뉴스9(강릉)
[앵커]

소양강의 생태계 교란이 생각 이상으로 훨씬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게다가 양양 남대천에서도 외래종 브라운송어의 DNA가 검출돼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송승룡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토종 생태계가 이미 파괴될 대로 파괴된 춘천 소양강.

파괴의 정도가 해가 갈수록 심해지고 있습니다.

우선, 다른 교란종에 비해 상대적으로 늦게 소양강에 침입한 브라운송어는 이미 소양강을 벗어나 춘천댐 하류의 북한강까지 뻗어 나간 게 확인됐습니다.

브라운송어가 소양강의 냉수대를 벗어나서는 살 수 없다던 기존의 가설을 수정해야 할 수도 있는 상황입니다.

또 다른 문제는 소양강에 사는 외래종의 종류도 기존에 알려졌던 것보다 훨씬 더 다양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환경유전자, eDNA 분석에서 외래종의 DNA가 모두 7종이나 검출됐습니다.

아직까지 서식이 확인되지 않은 '기벨리오붕어'와 '줄가물치'라는 새로운 외래종의 DNA가 발견됐습니다.

[김수환/국립생태원 선임연구원 : "KBS에서 실험하신 내용들이나 이런 자료들 있잖아요. 그런 자료들을 저희한테 제공을 해 주시면 저희도 이제 그거를 확인을 하고..."]

문제는 소양강에서 그치지 않습니다.

아직까지 외래종이 확인되지 않은 토종 생태계의 보고, 양양 남대천에서 브라운송어의 DNA가 검출된 겁니다.

동해안의 토종 생태계에도 구멍이 뚫렸을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허정수/유전자분석업체 팀장 : "브라운송어가 존재할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고 보고요. 그리고 대신에 그걸 명확하게 검증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실험이 필요하다고..."]

이에 따라, 국립생태원은 양양 남대천에 대해서도 브라운송어 서식 여부에 대한 긴급 실태 조사를 벌이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송승룡입니다.

촬영기자:최혁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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