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북한 가상화폐 세탁 지원 업체 ‘제재’

입력 2023.11.30 (06:24) 수정 2023.11.30 (09:2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북한이 대규모 가상화폐 탈취를 통해 핵과 미사일 개발 자금을 대고 있다는 게 미국 측 분석이죠.

미 재무부가 이 같은 자금 마련 고리에 해당하는 자금 세탁 업체를 제재 대상에 올렸습니다.

보도에 김기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 재무부가 북한의 사이버 활동과 관련해 새로운 제재를 발표하면서 가상화폐 세탁을 도운 업체 '신바드'를 대상에 올렸습니다.

신바드는 가상화폐 유통 절차를 모호하게 만드는 이른바 '믹서' 기술을 보유한 업체로 거래 추적을 어렵게 만들어 북한 측 자금 세탁을 도왔다는 게 미 재무당국 설명입니다.

북한 해킹조직 라자루스 그룹이 수백만 달러 규모의 가상 화폐를 탈취한 후 신바드 측 기술을 활용해 현금화한 게 확인됐다는 겁니다.

제재에 따라 해당 업체는 인터넷 사이트 접근이 차단됐으며 미국 내 자산 동결과 함께 거래 중단 처분을 받았습니다.

이와 관련해 유엔 안보리 산하 대북제재 위원회는 지난달 발간한 보고서에서 라자루스가 신바드를 활용해 모두 1억 달러, 우리 돈 천3백억 원에 가까운 규모의 비트코인을 세탁했다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앞서, 한미일 세 나라 정상들도 북한의 핵과 미사일 개발 자금으로 전용 가능한 가상화폐 탈취와 세탁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을 다짐했습니다.

[조 바이든/미 대통령/지난 8월 : "한미일 세 나라는 수십억 달러에 달하는 가상화폐 세탁을 비롯한 북한의 위협에 지속적으로 대응해 나갈 것입니다."]

미 재무당국은 범죄 집단이 탈취한 가상 자산의 세탁을 돕는 불법 활동을 막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촬영:이세영/영상편집:이인영/그래픽:강민수/자료조사:서호정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미, 북한 가상화폐 세탁 지원 업체 ‘제재’
    • 입력 2023-11-30 06:24:24
    • 수정2023-11-30 09:21:01
    뉴스광장 1부
[앵커]

북한이 대규모 가상화폐 탈취를 통해 핵과 미사일 개발 자금을 대고 있다는 게 미국 측 분석이죠.

미 재무부가 이 같은 자금 마련 고리에 해당하는 자금 세탁 업체를 제재 대상에 올렸습니다.

보도에 김기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 재무부가 북한의 사이버 활동과 관련해 새로운 제재를 발표하면서 가상화폐 세탁을 도운 업체 '신바드'를 대상에 올렸습니다.

신바드는 가상화폐 유통 절차를 모호하게 만드는 이른바 '믹서' 기술을 보유한 업체로 거래 추적을 어렵게 만들어 북한 측 자금 세탁을 도왔다는 게 미 재무당국 설명입니다.

북한 해킹조직 라자루스 그룹이 수백만 달러 규모의 가상 화폐를 탈취한 후 신바드 측 기술을 활용해 현금화한 게 확인됐다는 겁니다.

제재에 따라 해당 업체는 인터넷 사이트 접근이 차단됐으며 미국 내 자산 동결과 함께 거래 중단 처분을 받았습니다.

이와 관련해 유엔 안보리 산하 대북제재 위원회는 지난달 발간한 보고서에서 라자루스가 신바드를 활용해 모두 1억 달러, 우리 돈 천3백억 원에 가까운 규모의 비트코인을 세탁했다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앞서, 한미일 세 나라 정상들도 북한의 핵과 미사일 개발 자금으로 전용 가능한 가상화폐 탈취와 세탁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을 다짐했습니다.

[조 바이든/미 대통령/지난 8월 : "한미일 세 나라는 수십억 달러에 달하는 가상화폐 세탁을 비롯한 북한의 위협에 지속적으로 대응해 나갈 것입니다."]

미 재무당국은 범죄 집단이 탈취한 가상 자산의 세탁을 돕는 불법 활동을 막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촬영:이세영/영상편집:이인영/그래픽:강민수/자료조사:서호정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