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준 “최근 경제 성장·물가 상승 속도 둔화”…금리인상 종료?

입력 2023.11.30 (06:30) 수정 2023.11.30 (0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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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경제 성장과 물가 상승 속도가 둔화했다는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평가가 나왔습니다. 계속된 금리 인상이 끝날 것이란 최근 관측에 한층 무게가 실립니다.

연준은 29일(현지시간) 공개한 경기 동향 보고서, 이른바 '베이지북'에서, 현재 기준 금리(5.25~5.50%)가 성장과 물가 상승 속도를 둔화시키는 한편 노동시장의 불균형을 완화하는 데도 긍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베이지북은 미국 12개 연방준비은행(연은)이 관할 지역별로 은행과 기업, 전문가 등을 접촉해 최근 경기 상황을 수집한 보고서입니다.

이날 발표된 베이지북에 따르면 12개 연은 관할 지역 중 6개 지역에서 경기 하락세가 확인됐습니다. 또 고용시장에서도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한 긍정적인 신호가 확인됐습니다.

보고서는 "고용시장에서의 수요가 계속 완화하고 있다"며 "대부분 관할 지역에서 노동수요가 보합이거나 완만하게 증가하는 데 그쳤다"고 전했습니다.

이와 함께 물가에 영향이 큰 임금 상승 폭도 둔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따라 인플레이션 상황은 크게 개선됐고, 내년에도 물가 상승이 완만할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 연준이 내린 결론입니다.

다만 현재 물가 상승 폭은 여전히 3%를 훨씬 넘는 수준이기 때문에 연준의 목표치인 2%대 복귀를 위해선 적지 않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보고서는 전했습니다.

연준은 다음 달 12일부터 이틀간 FOMC 회의를 열어 올해 마지막으로 금리 향방을 결정하는데, 시장에서는 연준이 이번에도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높다는 예측이 우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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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11-30 06:30:34
    • 수정2023-11-30 06:35:49
    국제
미국의 경제 성장과 물가 상승 속도가 둔화했다는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평가가 나왔습니다. 계속된 금리 인상이 끝날 것이란 최근 관측에 한층 무게가 실립니다.

연준은 29일(현지시간) 공개한 경기 동향 보고서, 이른바 '베이지북'에서, 현재 기준 금리(5.25~5.50%)가 성장과 물가 상승 속도를 둔화시키는 한편 노동시장의 불균형을 완화하는 데도 긍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베이지북은 미국 12개 연방준비은행(연은)이 관할 지역별로 은행과 기업, 전문가 등을 접촉해 최근 경기 상황을 수집한 보고서입니다.

이날 발표된 베이지북에 따르면 12개 연은 관할 지역 중 6개 지역에서 경기 하락세가 확인됐습니다. 또 고용시장에서도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한 긍정적인 신호가 확인됐습니다.

보고서는 "고용시장에서의 수요가 계속 완화하고 있다"며 "대부분 관할 지역에서 노동수요가 보합이거나 완만하게 증가하는 데 그쳤다"고 전했습니다.

이와 함께 물가에 영향이 큰 임금 상승 폭도 둔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따라 인플레이션 상황은 크게 개선됐고, 내년에도 물가 상승이 완만할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 연준이 내린 결론입니다.

다만 현재 물가 상승 폭은 여전히 3%를 훨씬 넘는 수준이기 때문에 연준의 목표치인 2%대 복귀를 위해선 적지 않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보고서는 전했습니다.

연준은 다음 달 12일부터 이틀간 FOMC 회의를 열어 올해 마지막으로 금리 향방을 결정하는데, 시장에서는 연준이 이번에도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높다는 예측이 우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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