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 창출한다던 ‘상생형 일자리 사업’…성적표는?
입력 2023.11.30 (07:35)
수정 2023.11.30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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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북 인구 유출의 주된 이유로 꼽히는 것 중 하나가 일자리 부족입니다.
지역에 좋은 일자리를 만들겠다며 추진한 군산형과 익산형 일자리 사업,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서윤덕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리포트]
2018년 한국지엠 군산공장이 문을 닫았습니다.
협력업체까지 만여 명의 생계를 책임지던 지역 주력산업이 무너진 뒤, 군산형 일자리가 대안으로 나왔습니다.
2021년 전북 첫 상생형 일자리 사업으로 지정됐는데, 명신과 당시 에디슨모터스를 비롯한 중소, 중견기업 네 곳이 전기차 단지를 구축하고, 노사민정이 조금씩 양보해 좋은 일자리를 만들기로 했습니다.
[송하진/당시 전북도지사/2021년 : "부품업체 등 관련 기업 신설 및 이전으로 연간 간접 고용 효과는 6,800여 명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내년 초 사업 종료를 앞둔 군산형 일자리의 고용 성적표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사업 기간 1,100여 명을 고용하기로 했지만, 지난달까지 30%를 밑도는 320여 명만 고용했습니다.
첫 해에만 목표 인원을 달성하고, 그 뒤로는 두 자릿수에 머물러 있습니다.
명신의 위탁생산 지연과 에디슨모터스의 법정관리 등이 이유로 꼽힙니다.
구조적으로 중소, 중견기업의 한계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배규식/지역혁신연구원 대표 : "(해외 판매가) 낙관적인 상태에서 계획이 됐었는데 그게 사실 좌절되면서 외국에 자동차 판매를 못 하고 또 국내 시장 개척도 쉽지 않고 이런 것 때문에…."]
전망은 엇갈립니다.
정상화를 내다보는 쪽은 참여 기업들이 목표의 50%를 웃도는 3천100억 원을 투자했고, 채용 계획도 잇따라 내놓고 있다는 점을 근거로 듭니다.
반면 국내에서 군산형 일자리에만 참여했던 민주노총이 최근 좋은 일자리 창출이라는 취지가 지켜지지 않는다는 등의 이유로 빠져 좌초 우려도 여전합니다.
익산형 일자리는 군산형에 이어 전북에서 두 번째로 추진됐습니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노사민정에 농민까지 참여하는 형태입니다.
[김홍국/하림지주 회장/지난 5월 : "특별한 것이 이번에는 여기서 생산하는 제품의 그 일자리 창출뿐이 아니라 원자재를 여기서 조달한다는 말이죠."]
하림이 2025년까지 3,900여억 원을 투자해 640여 명을 직, 간접 고용하기로 했는데, 지난달까지 100여 명을 고용했습니다.
농민 소득을 보장하기 위한 계약재배 등의 논의도 이뤄지고 있습니다.
[전형수/익산시 일자리창출계장 : "기업에서 안정되게 식품을 제공받는 것이고요. 농가를 안정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사업인데요. 지금 점차적으로 확대되는 추세고요."]
다만, 농민에게 돌아갈 몫을 고려해도 직접 고용 규모가 크지 않아 지역에 미칠 영향을 확대해야 하는 점은 과제입니다.
KBS 뉴스 서윤덕입니다.
촬영기자:정종배/그래픽:김종훈
전북 인구 유출의 주된 이유로 꼽히는 것 중 하나가 일자리 부족입니다.
지역에 좋은 일자리를 만들겠다며 추진한 군산형과 익산형 일자리 사업,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서윤덕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리포트]
2018년 한국지엠 군산공장이 문을 닫았습니다.
협력업체까지 만여 명의 생계를 책임지던 지역 주력산업이 무너진 뒤, 군산형 일자리가 대안으로 나왔습니다.
2021년 전북 첫 상생형 일자리 사업으로 지정됐는데, 명신과 당시 에디슨모터스를 비롯한 중소, 중견기업 네 곳이 전기차 단지를 구축하고, 노사민정이 조금씩 양보해 좋은 일자리를 만들기로 했습니다.
[송하진/당시 전북도지사/2021년 : "부품업체 등 관련 기업 신설 및 이전으로 연간 간접 고용 효과는 6,800여 명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내년 초 사업 종료를 앞둔 군산형 일자리의 고용 성적표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사업 기간 1,100여 명을 고용하기로 했지만, 지난달까지 30%를 밑도는 320여 명만 고용했습니다.
첫 해에만 목표 인원을 달성하고, 그 뒤로는 두 자릿수에 머물러 있습니다.
명신의 위탁생산 지연과 에디슨모터스의 법정관리 등이 이유로 꼽힙니다.
구조적으로 중소, 중견기업의 한계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배규식/지역혁신연구원 대표 : "(해외 판매가) 낙관적인 상태에서 계획이 됐었는데 그게 사실 좌절되면서 외국에 자동차 판매를 못 하고 또 국내 시장 개척도 쉽지 않고 이런 것 때문에…."]
전망은 엇갈립니다.
정상화를 내다보는 쪽은 참여 기업들이 목표의 50%를 웃도는 3천100억 원을 투자했고, 채용 계획도 잇따라 내놓고 있다는 점을 근거로 듭니다.
반면 국내에서 군산형 일자리에만 참여했던 민주노총이 최근 좋은 일자리 창출이라는 취지가 지켜지지 않는다는 등의 이유로 빠져 좌초 우려도 여전합니다.
익산형 일자리는 군산형에 이어 전북에서 두 번째로 추진됐습니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노사민정에 농민까지 참여하는 형태입니다.
[김홍국/하림지주 회장/지난 5월 : "특별한 것이 이번에는 여기서 생산하는 제품의 그 일자리 창출뿐이 아니라 원자재를 여기서 조달한다는 말이죠."]
하림이 2025년까지 3,900여억 원을 투자해 640여 명을 직, 간접 고용하기로 했는데, 지난달까지 100여 명을 고용했습니다.
농민 소득을 보장하기 위한 계약재배 등의 논의도 이뤄지고 있습니다.
[전형수/익산시 일자리창출계장 : "기업에서 안정되게 식품을 제공받는 것이고요. 농가를 안정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사업인데요. 지금 점차적으로 확대되는 추세고요."]
다만, 농민에게 돌아갈 몫을 고려해도 직접 고용 규모가 크지 않아 지역에 미칠 영향을 확대해야 하는 점은 과제입니다.
KBS 뉴스 서윤덕입니다.
촬영기자:정종배/그래픽:김종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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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인구 유출의 주된 이유로 꼽히는 것 중 하나가 일자리 부족입니다.
지역에 좋은 일자리를 만들겠다며 추진한 군산형과 익산형 일자리 사업,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서윤덕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리포트]
2018년 한국지엠 군산공장이 문을 닫았습니다.
협력업체까지 만여 명의 생계를 책임지던 지역 주력산업이 무너진 뒤, 군산형 일자리가 대안으로 나왔습니다.
2021년 전북 첫 상생형 일자리 사업으로 지정됐는데, 명신과 당시 에디슨모터스를 비롯한 중소, 중견기업 네 곳이 전기차 단지를 구축하고, 노사민정이 조금씩 양보해 좋은 일자리를 만들기로 했습니다.
[송하진/당시 전북도지사/2021년 : "부품업체 등 관련 기업 신설 및 이전으로 연간 간접 고용 효과는 6,800여 명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내년 초 사업 종료를 앞둔 군산형 일자리의 고용 성적표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사업 기간 1,100여 명을 고용하기로 했지만, 지난달까지 30%를 밑도는 320여 명만 고용했습니다.
첫 해에만 목표 인원을 달성하고, 그 뒤로는 두 자릿수에 머물러 있습니다.
명신의 위탁생산 지연과 에디슨모터스의 법정관리 등이 이유로 꼽힙니다.
구조적으로 중소, 중견기업의 한계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배규식/지역혁신연구원 대표 : "(해외 판매가) 낙관적인 상태에서 계획이 됐었는데 그게 사실 좌절되면서 외국에 자동차 판매를 못 하고 또 국내 시장 개척도 쉽지 않고 이런 것 때문에…."]
전망은 엇갈립니다.
정상화를 내다보는 쪽은 참여 기업들이 목표의 50%를 웃도는 3천100억 원을 투자했고, 채용 계획도 잇따라 내놓고 있다는 점을 근거로 듭니다.
반면 국내에서 군산형 일자리에만 참여했던 민주노총이 최근 좋은 일자리 창출이라는 취지가 지켜지지 않는다는 등의 이유로 빠져 좌초 우려도 여전합니다.
익산형 일자리는 군산형에 이어 전북에서 두 번째로 추진됐습니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노사민정에 농민까지 참여하는 형태입니다.
[김홍국/하림지주 회장/지난 5월 : "특별한 것이 이번에는 여기서 생산하는 제품의 그 일자리 창출뿐이 아니라 원자재를 여기서 조달한다는 말이죠."]
하림이 2025년까지 3,900여억 원을 투자해 640여 명을 직, 간접 고용하기로 했는데, 지난달까지 100여 명을 고용했습니다.
농민 소득을 보장하기 위한 계약재배 등의 논의도 이뤄지고 있습니다.
[전형수/익산시 일자리창출계장 : "기업에서 안정되게 식품을 제공받는 것이고요. 농가를 안정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사업인데요. 지금 점차적으로 확대되는 추세고요."]
다만, 농민에게 돌아갈 몫을 고려해도 직접 고용 규모가 크지 않아 지역에 미칠 영향을 확대해야 하는 점은 과제입니다.
KBS 뉴스 서윤덕입니다.
촬영기자:정종배/그래픽:김종훈
전북 인구 유출의 주된 이유로 꼽히는 것 중 하나가 일자리 부족입니다.
지역에 좋은 일자리를 만들겠다며 추진한 군산형과 익산형 일자리 사업,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서윤덕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리포트]
2018년 한국지엠 군산공장이 문을 닫았습니다.
협력업체까지 만여 명의 생계를 책임지던 지역 주력산업이 무너진 뒤, 군산형 일자리가 대안으로 나왔습니다.
2021년 전북 첫 상생형 일자리 사업으로 지정됐는데, 명신과 당시 에디슨모터스를 비롯한 중소, 중견기업 네 곳이 전기차 단지를 구축하고, 노사민정이 조금씩 양보해 좋은 일자리를 만들기로 했습니다.
[송하진/당시 전북도지사/2021년 : "부품업체 등 관련 기업 신설 및 이전으로 연간 간접 고용 효과는 6,800여 명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내년 초 사업 종료를 앞둔 군산형 일자리의 고용 성적표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사업 기간 1,100여 명을 고용하기로 했지만, 지난달까지 30%를 밑도는 320여 명만 고용했습니다.
첫 해에만 목표 인원을 달성하고, 그 뒤로는 두 자릿수에 머물러 있습니다.
명신의 위탁생산 지연과 에디슨모터스의 법정관리 등이 이유로 꼽힙니다.
구조적으로 중소, 중견기업의 한계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배규식/지역혁신연구원 대표 : "(해외 판매가) 낙관적인 상태에서 계획이 됐었는데 그게 사실 좌절되면서 외국에 자동차 판매를 못 하고 또 국내 시장 개척도 쉽지 않고 이런 것 때문에…."]
전망은 엇갈립니다.
정상화를 내다보는 쪽은 참여 기업들이 목표의 50%를 웃도는 3천100억 원을 투자했고, 채용 계획도 잇따라 내놓고 있다는 점을 근거로 듭니다.
반면 국내에서 군산형 일자리에만 참여했던 민주노총이 최근 좋은 일자리 창출이라는 취지가 지켜지지 않는다는 등의 이유로 빠져 좌초 우려도 여전합니다.
익산형 일자리는 군산형에 이어 전북에서 두 번째로 추진됐습니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노사민정에 농민까지 참여하는 형태입니다.
[김홍국/하림지주 회장/지난 5월 : "특별한 것이 이번에는 여기서 생산하는 제품의 그 일자리 창출뿐이 아니라 원자재를 여기서 조달한다는 말이죠."]
하림이 2025년까지 3,900여억 원을 투자해 640여 명을 직, 간접 고용하기로 했는데, 지난달까지 100여 명을 고용했습니다.
농민 소득을 보장하기 위한 계약재배 등의 논의도 이뤄지고 있습니다.
[전형수/익산시 일자리창출계장 : "기업에서 안정되게 식품을 제공받는 것이고요. 농가를 안정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사업인데요. 지금 점차적으로 확대되는 추세고요."]
다만, 농민에게 돌아갈 몫을 고려해도 직접 고용 규모가 크지 않아 지역에 미칠 영향을 확대해야 하는 점은 과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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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윤덕 기자 duc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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