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산업생산·소비·투자 모두 ‘감소’…반도체 생산 11.4%↓

입력 2023.11.30 (08:02) 수정 2023.11.30 (11:3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지난달 산업 생산과 소비, 투자가 일제히 감소했습니다.

우리 경제 전반의 흐름을 보여주는 3가지 지표가 모두 감소한 것은 지난 7월 이후 석 달 만입니다.

통계청이 오늘(30일) 발표한 '10월 산업활동동향'을 보면, 지난달 전산업생산(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 지수는 111.1(2020년=100)로 전달보다 1.6% 감소했습니다.

이는 2020년 4월(-1.8%) 이후 3년 6개월 만에 최대폭 감소입니다.

광공업 생산이 전달보다 3.5% 감소했는데, 제조업 생산이 줄어든 가운데 특히 반도체가 큰 폭의 감소세로 돌아섰습니다.

반도체 생산은 8월(13.5%)과 9월(12.8%) 두 자릿수로 늘다 지난달 11.4% 감소했습니다. 올해 2월(-15.5%) 이후 8개월 만의 최대폭 감소입니다.

반도체 출하도 29% 줄었는데, 생산이 두 자릿수 감소한 영향으로 반도체 재고는 9.6% 줄었습니다.

정부는 반도체 생산과 관련해 "반도체 생산이 분기 말에 집중되면서 분기 초에는 감소하는 경향이 있고, 10월 조업일 축소, 추석효과 소멸 등으로 변동성이 다소 확대"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서비스업 생산도 정보통신(1.3%), 예술·스포츠·여가(4.2%) 등은 전달 대비 늘었지만 도소매(-3.3%)와 금융·보험(-1.2%), 부동산(-3.0%) 등에서 줄어 전달보다 0.9% 감소했습니다.

소비를 나타내는 소매판매는 음식료품과 화장품 등 비내구재 판매가 줄면서(-4.1%) 전달보다 0.8% 감소했습니다.

설비투자는 기계류(-4.1%)와 자동차 등 운송장비(-1.2%)에서 투자가 줄어 전달보다 3.3% 감소했습니다.

건설업체의 실제 시공 실적을 금액으로 나타내는 건설기성은 전달보다 0.7% 증가했습니다.

현재 경기를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9.1로 0.1p 하락했는데, 앞으로 경기를 예측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달보다 0.3p 올랐습니다.

정부는 10월 산업활동동향과 관련해 "산업 활동 주요 구성 지표가 대체로 하락했지만 8~9월 연속 큰 폭 상승에 따른 것으로 추세적 조정은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며 "수출, 고용 개선과 반도체 업황 회복 등을 감안할 때 전반적인 경기 회복 흐름은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소비 부진에 대해서는 "고금리의 영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12월 동행축제 개최, 소상공인 금리부담 경감 등 취약 부문 중심으로 내수 활력을 보강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물가 등 민생 안정에도 힘쓰겠다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통계청 제공]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10월 산업생산·소비·투자 모두 ‘감소’…반도체 생산 11.4%↓
    • 입력 2023-11-30 08:02:00
    • 수정2023-11-30 11:30:01
    경제
지난달 산업 생산과 소비, 투자가 일제히 감소했습니다.

우리 경제 전반의 흐름을 보여주는 3가지 지표가 모두 감소한 것은 지난 7월 이후 석 달 만입니다.

통계청이 오늘(30일) 발표한 '10월 산업활동동향'을 보면, 지난달 전산업생산(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 지수는 111.1(2020년=100)로 전달보다 1.6% 감소했습니다.

이는 2020년 4월(-1.8%) 이후 3년 6개월 만에 최대폭 감소입니다.

광공업 생산이 전달보다 3.5% 감소했는데, 제조업 생산이 줄어든 가운데 특히 반도체가 큰 폭의 감소세로 돌아섰습니다.

반도체 생산은 8월(13.5%)과 9월(12.8%) 두 자릿수로 늘다 지난달 11.4% 감소했습니다. 올해 2월(-15.5%) 이후 8개월 만의 최대폭 감소입니다.

반도체 출하도 29% 줄었는데, 생산이 두 자릿수 감소한 영향으로 반도체 재고는 9.6% 줄었습니다.

정부는 반도체 생산과 관련해 "반도체 생산이 분기 말에 집중되면서 분기 초에는 감소하는 경향이 있고, 10월 조업일 축소, 추석효과 소멸 등으로 변동성이 다소 확대"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서비스업 생산도 정보통신(1.3%), 예술·스포츠·여가(4.2%) 등은 전달 대비 늘었지만 도소매(-3.3%)와 금융·보험(-1.2%), 부동산(-3.0%) 등에서 줄어 전달보다 0.9% 감소했습니다.

소비를 나타내는 소매판매는 음식료품과 화장품 등 비내구재 판매가 줄면서(-4.1%) 전달보다 0.8% 감소했습니다.

설비투자는 기계류(-4.1%)와 자동차 등 운송장비(-1.2%)에서 투자가 줄어 전달보다 3.3% 감소했습니다.

건설업체의 실제 시공 실적을 금액으로 나타내는 건설기성은 전달보다 0.7% 증가했습니다.

현재 경기를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9.1로 0.1p 하락했는데, 앞으로 경기를 예측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달보다 0.3p 올랐습니다.

정부는 10월 산업활동동향과 관련해 "산업 활동 주요 구성 지표가 대체로 하락했지만 8~9월 연속 큰 폭 상승에 따른 것으로 추세적 조정은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며 "수출, 고용 개선과 반도체 업황 회복 등을 감안할 때 전반적인 경기 회복 흐름은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소비 부진에 대해서는 "고금리의 영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12월 동행축제 개최, 소상공인 금리부담 경감 등 취약 부문 중심으로 내수 활력을 보강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물가 등 민생 안정에도 힘쓰겠다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통계청 제공]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