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의원 “지사 측근이 테러 사주”…관계자 “사실 무근”

입력 2023.11.30 (08:20) 수정 2023.11.30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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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영환 지사의 측근이 지인을 동원해 야당 소속 도의원에 위해를 가하려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배후로 지목된 당사자와 사주받은 것으로 지목된 인물은 사실 무근이라 반발했지만 진실공방은 여전합니다.

이만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더불어민주당 박진희 충북도의원이 공개한 대화 내용입니다.

대화 속 남성은 자신이 박 의원과 현직기자 2명에 대해 해코지하라는 사주를 받았다고 주장합니다.

["(정리하라는 게 어느 정도까지였어요?) 나쁘게 얘기하면, 끝까지 얘기하면 청부살인까지 가는거지, 그게."]

박 의원은 오송 참사 당시 김영환 지사의 행적을 집요하게 캐며 연일 폭로 기자회견을 이어갔습니다.

배후로 지목된 사람은 김 지사의 측근으로 알려진 인물 A씨 입니다.

지난 8월, 김 지사를 두둔하는 기자회견에도 참석했고, 최근에는 김 지사의 역점 사업인 못난이 고추 제품도 생산하고 있습니다.

[박진희/충북도의원 : "테러를 사주한 사람은 김영환 지사의 오른팔, 그리고 호위무사를 자처하는 중고등학교 후배로…."]

A씨는 그러나 전혀 사실 무근이라며, 위해 사주는 없었다고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사주를 받았다던 남성 역시 기자회견을 자청해 박 의원의 주장이 일부 사실과 다르다 주장했습니다.

공개된 녹취는 박 의원의 유도 질문에 답을 한 것이며, 사주는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손 좀 봐줘야겠다는 A 씨의 요청에 후배들과 이를 상의했지만, 후배들이 만류하면서 실행하지는 않았다고 밝혀 논란의 여지를 남겼습니다.

[사주받은 것으로 지목된 남성/음성변조 : "나는 작업을, 나는 실행을 하려고 했던거야, 솔직히. 솔직히 얘기할게요. 작업을, 실행을 하려고 했지 왜, 얘기를 들었으니까 하려고 했던 거고."]

박 의원은 테러 사주 의혹을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고, 박 의원이 사주받은 인물로 지목한 남성 역시 법적 대응을 예고했습니다.

KBS 뉴스 이만영입니다.

촬영기자:최승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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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북도의원 “지사 측근이 테러 사주”…관계자 “사실 무근”
    • 입력 2023-11-30 08:20:08
    • 수정2023-11-30 12:5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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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영환 지사의 측근이 지인을 동원해 야당 소속 도의원에 위해를 가하려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배후로 지목된 당사자와 사주받은 것으로 지목된 인물은 사실 무근이라 반발했지만 진실공방은 여전합니다.

이만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더불어민주당 박진희 충북도의원이 공개한 대화 내용입니다.

대화 속 남성은 자신이 박 의원과 현직기자 2명에 대해 해코지하라는 사주를 받았다고 주장합니다.

["(정리하라는 게 어느 정도까지였어요?) 나쁘게 얘기하면, 끝까지 얘기하면 청부살인까지 가는거지, 그게."]

박 의원은 오송 참사 당시 김영환 지사의 행적을 집요하게 캐며 연일 폭로 기자회견을 이어갔습니다.

배후로 지목된 사람은 김 지사의 측근으로 알려진 인물 A씨 입니다.

지난 8월, 김 지사를 두둔하는 기자회견에도 참석했고, 최근에는 김 지사의 역점 사업인 못난이 고추 제품도 생산하고 있습니다.

[박진희/충북도의원 : "테러를 사주한 사람은 김영환 지사의 오른팔, 그리고 호위무사를 자처하는 중고등학교 후배로…."]

A씨는 그러나 전혀 사실 무근이라며, 위해 사주는 없었다고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사주를 받았다던 남성 역시 기자회견을 자청해 박 의원의 주장이 일부 사실과 다르다 주장했습니다.

공개된 녹취는 박 의원의 유도 질문에 답을 한 것이며, 사주는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손 좀 봐줘야겠다는 A 씨의 요청에 후배들과 이를 상의했지만, 후배들이 만류하면서 실행하지는 않았다고 밝혀 논란의 여지를 남겼습니다.

[사주받은 것으로 지목된 남성/음성변조 : "나는 작업을, 나는 실행을 하려고 했던거야, 솔직히. 솔직히 얘기할게요. 작업을, 실행을 하려고 했지 왜, 얘기를 들었으니까 하려고 했던 거고."]

박 의원은 테러 사주 의혹을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고, 박 의원이 사주받은 인물로 지목한 남성 역시 법적 대응을 예고했습니다.

KBS 뉴스 이만영입니다.

촬영기자:최승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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