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1라디오 오늘] 이용호 “민주당, 방통위원장 탄핵은 업무 방해‧대선 불복”

입력 2023.11.30 (09:27) 수정 2023.11.30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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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그램명 : 특집 1라디오 오늘
■ 방송시간 : 11월 30일(목) 08:00-08:20 KBS1R FM 97.3 MHz
■ 진행 : 전종철 KBS 기자
■ 출연 :이용호 의원 (국민의 힘)


▷ 전종철 : 내년 총선을 앞두고 여야 의원들이 자신의 지역구를 떠나 이른바 험지에 출마하겠다는 선언을 잇따라 하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에서는 하태경 의원이 서울 종로 출마 선언을 했고 태영호 의원은 서울 강남갑 불출마를 시사했습니다. 민주당에서는 이탄희 의원이 험지 출마 의사를 밝혔습니다. 국민의힘 이용호 의원 전화 연결되어 있습니다. 의원님, 안녕하세요?

▶ 이용호 : 안녕하세요?

▷ 전종철 : 오랜만입니다.

▶ 이용호 : 네, 오래간만입니다.

▷ 전종철 : 우선 의원님은 국민의힘 유일의 호남 지역구 의원 맞으시죠?

▶ 이용호 : 네, 그렇습니다.

▷ 전종철 : 지역구가 전북 남원, 임실, 순창.

▶ 이용호 : 네, 그렇습니다.

▷ 전종철 : 그런데 서울 마포갑 출마 의사를 밝히셨다는 걸 제가 언론 통해 전해 들었거든요. 호남 지역 유일한 국민의힘 의원, 그 자체로서도 상징성이 매우 큰데 왜 굳이 그 지역구를 떠나서 서울로 옮기려고 하세요?

▶ 이용호 : 오래전에 그 뜻을 밝혔는데요. 사실 정치는 현실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제 지역이 국민의힘으로 봐서는 사지, 험지가 아니라 사지이고요. 제 지역구 자체가 또 인구 하한선이 무너져서 공중 분해되는 그런 상황에 이르렀기 때문에 제가 차라리 많이 비어 있는 수도권으로 지역구를 옮겨서 한 석을 더 얻을 수 있다면 우리 국민의힘에 윤석열 정부에 도움이 될 것이라 이렇게 생각하고 지난해 사실 결정을 했습니다.

▷ 전종철 : 그렇군요. 그러니까 지역구 자체 사정이 있었군요?

▶ 이용호 : 네, 그것도 큽니다. 지역이 완전히 분해되어서.

▷ 전종철 : 그렇고 지금의 이 흐름 속에서 볼 때는 또 이런 흐름이 당에 맞는다. 이런 생각도 하신 것 같아요.

▶ 이용호 : 그게 더 당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 전종철 : 그렇군요. 서울 마포구갑 현역 의원이 민주당 의원이죠?

▶ 이용호 : 네, 그렇습니다.

▷ 전종철 : 제가 알기로는 노웅래 의원. 당장 당내에서도 경쟁자들이 꽤 있는 거로 알고 있습니다.

▶ 이용호 : 네, 마포갑에 뜻을 둔 분들이 여러 분 계십니다. 한 분, 한 분 다 좋은 분들이고 경쟁력이 있는 분들이어서 저는 개인적으로는 이 좋은 분들을 한 곳에서 인적 자원을 소진하기보다는 당에서 교통정리를 좀 해 주면 어떨까, 그런 생각을 하고 요청하고 있습니다.

▷ 전종철 : 그렇군요. 의원님은 방금 제가 말씀드린 대로 민주당 현역 의원 지역구를 생각하고 계신 건데 그런데 하태경 의원이 국민의힘 현역 의원이 있는 서울 종로 출마를 선언했어요. 최재형 의원 지역구죠. 그래서 당 일각에서 왜 하필 서울에 몇 개 있지도 않은 국민의힘 현역 의원 지역구로 왔느냐. 이런 지적도 일부 나오고 있습니다. 어떻게 보세요?

▶ 이용호 : 저는 하태경 의원이 가장 먼저 부산 지역구를 떠나서 수도권 험지로 오겠다고 선언을 했기 때문에 굉장히 용기 있는 희생적인 그런 결단이라고 생각했고요. 그런데 종로로 가는 거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의견이 엇갈리고 있는데 저도 개인적으로는 민주당 의원이 있는 쪽으로 갔으면 어땠을까, 이런 생각을 해 봅니다. 그래서 충분히 지금 계시는 최재형 의원님과 하태경 의원께서 서로 소통을 했다고 그러는데, 서로. 그 이후에 좀 이야기가 달리 나오고 이런 상황이고.

▷ 전종철 : 그렇죠. 그 이야기가 약간 달라졌어요.

▶ 이용호 : 네. 그리고 또 종로라고 하는 데가 정치적 상징성이 있는 그런 곳 아닙니까? 그래서 공관위가 구성되면 전체적으로 수도권을 어떻게 이기기 위해서 가져갈 것인가 하는 그런 차원에서 좀 교통정리를 거기도 하는 것이 어떨까 싶은 생각이 듭니다.

▷ 전종철 : 험지 출마 이야기 조금 더 이어가 보면 국민의힘 대표적 우세 지역이 강남갑 아니겠습니까? 거기 현역 의원이 태영호 의원인데 태 의원이 민주당이 깃발 내리꽂은 험지라도 당에서 가라고 하면 가서 치열하게 싸우겠다. 이런 말을 했어요. 태 의원이 강남갑을 포기하고 어려운 지역구로 가려는 이유, 뭐라고 보세요?

▶ 이용호 : 아무래도 강남갑을 이런 쪽, 서초 이런 쪽은 우리 당으로 봐서는 정말로 공천하면 되는 영남 못지않은 지역이거든요.

▷ 전종철 : 아니면 광주, 전남 같은. 광주, 전남 민주당이요.

▶ 이용호 : 네. 민주당의 호남 같은 그런 데죠. 그래서 거기에서 여러 번 기회를 주는 게 맞느냐. 오히려 그런 지역은 전략적으로 이렇게 공천하는 게 맞지, 그런 서로 이야기는 하지 않지만 그런 기류가 있는 것이 사실이고요. 그런 차원에서 아마 태영호 의원님께서도 많은 고심을 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차원에서. 사실은 뭐 이게 정치인이 지역구 떠난다는 게 정치적 세간살이를 다 놓고 빈손으로 떠나는 것이거든요.

▷ 전종철 : 정말 쉬운 일이 아니죠.

▶ 이용호 : 네. 그래서 고민을 많이 하셨을 텐데 지금 이런 상황에서 본인이 강남갑을 계속 간다는 게 맞는 것인지 하는 차원에서 고민하다가 저는 뭐 당에 본인의 정치적 앞날을 맡기는 것으로 지금 발표를 하셨는데요. 저도 그것도 상당히 용기 있는 그런 결단이라고 생각합니다.

▷ 전종철 : 그렇군요. 아마 내부적으로 경쟁도 매우 치열할 겁니다.

▶ 이용호 : 네, 그렇다고 보고요.

▷ 전종철 : 더구나 개각과 대통령실 개편이 임박했어요. 그 규모가 매우 클 것으로 예상이 되고 있는데 이제 출마가 확실시 되는 장관들, 추경호 경제부총리, 원희룡 국토부 장관,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 등입니다. 이 가운데 원희룡 장관은 인천 계양을로 가서 민주당 대표와 맞대결하는 방안 검토한다는 보도가 나왔고 기자들이 물어보니까 굳이 부인하지 않고 희생을 강조했어요. 원 장관의 행보 어떻게 보세요?

▶ 이용호 : 원 장관은 지금 내각에 계시지만 정치인이고요. 지난번에도 대선 후보까지 본인이 뜻을 밝히고 또 움직였던 분이기 때문에 우리 당으로 봐서는 큰 인적 자원이죠. 그런 차원에서 본인이 정치적 행보를 하는 것이고 구체적으로 인천 계양을 뭐 찍은 것은 아니지만 우리 당에서는 이를 위해서는 어디든지 갈 수 있다고 하는 그런 말씀하셨기 때문에 원희룡 장관도 어디에 가시는 게 우리 당의를 위해서 가장 좋은 것인지 하는 부분은 좋은 시간을 가지고 당과 상의를 해서 결정해 나가지 않을까 싶습니다.

▷ 전종철 : 그렇군요. 그래도 가장 관심을 모으는 장관은 아무래도 한동훈 장관일 겁니다. 한동훈 장관의 최근 행보를 보면 총선에 출마할 것이다. 이런 관측이 많이 있고요. 있는 게 사실인데 또 최근 보도들 나오는 거 보면 이번 12월 초 개각에는 포함될지 안 될지 불투명하다. 이런 관측도 또 나오고 있거든요. 한동훈 장관 총선 출마 가능성 어떻게 보세요?

▶ 이용호 : 저는 지금은 뭐 출마 쪽으로 거의 마음을 굳히고 지금 움직이는 것으로 이렇게 보이고요. 지금 이번 개각을 하든 또 1월 초, 사실은 한 달도 채 남지 않았거든요.

▷ 전종철 : 큰 차이가 아니죠.

▶ 이용호 : 네, 한 달 정도인데 그게 공직 사퇴 시한입니다. 그래서 그 한 달 사이에 뭐 큰 차이가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한동훈 장관은 최대한 늦춰서 법무부 장관으로서 할 일을 하고 그러고 나오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합니다.

▷ 전종철 : 그러니까 원희룡, 박민식 이런 분들하고 약간 시차를 둘 가능성도 있다, 그런 말씀으로 이해가 되네요.

▶ 이용호 : 네. 저는 그렇게 봅니다.

▷ 전종철 : 한 장관이 등판했을 경우에 총선 판세에 미치는 영향, 파급력 어떻게 전망하세요?

▶ 이용호 : 우리 당에는 굉장히 큰 도움이 되리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그렇지 않아도 우리 당에서 소위 선거에 있어서 칩셋 효과라고 그럴까요? 뭔가 화제를 일으키고 또 화제를 모으는 그런 사람이 되레 적기 때문에 그 역할을 이번에는 한동훈 장관이 할 것이다. 한동훈 장관이 우리 당의 선거에 있어서 치어리더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요. 특히 젊은 층 또 여성들에게 많은 주목을 받고 있기 때문에, 인기가 있기 때문에 그런 면에 있어서는 큰 도움이 되리라고 생각합니다.

▷ 전종철 : 그렇군요. 국민의힘은 당무감사 결과 당협위원회 46곳에 대한 컷오프, 즉 공천 배제를 권고했다고 밝혔습니다. 어제는 공천관리위원회도 예정보다 한 달 가까이 빠른 12월 중에 출범하기로 했다. 이렇게 밝혔거든요. 아무래도 총선 시기가 빨라지는 느낌인데 국민의힘이 이렇게 다소 서두르는 이유가 뭘까요?

▶ 이용호 : 저도 좀 이게 맞는 것인지는 잘 모르겠어요. 물론 선거에 있어서 선제적으로 준비하고 또 수도권 같은 경우는 미리 후보를 좀 결정해서 움직일 수 있는 시간적 여유를 주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하는데요. 이게 김기현 우리 대표 현 지도부 체제와 관계가 되기 때문에 그러니까 혁신위라고 하는 게 거의 역할을 지금 다한 그런 상황이기 때문에 공관위로 이렇게 어떤 국면을, 공관위를 다시 출범시켜서 국면을 좀 전환시켜야 되는 것이 아닌가. 이런 생각도 해 봐요. 저는 뭐 좀 지켜봐야겠지만 이 공관위를 이렇게 일찍 띄우는 것이 어떤 장단점이 있는지를 좀 더 또 봐야 되지 않을까. 그런 차원에서는 조심스럽게 보고 있습니다.

▷ 전종철 : 총선기획단 배준영 의원은 이 관련 브리핑을 하면서 유능한 인재를 빨리 발굴해서 총선 승리의 확률을 높이고자 한다. 이런 이야기를 하기는 했습니다.

▶ 이용호 : 네. 뭐 그렇게 볼 수도 있고요. 그러니까 지금 사실은 더 일찍 비어 있는 당협위원장 같은 경우는 좀 채우고 시작을 했어야 하는데 너무 늦지 않았나, 이런 아쉬움이 있는데 과연 지금 사실은 뭐 잘 알다시피 논란은 현 지도 체제 가지고 총선을 치를 수 있느냐라고 하는 그런 시각이 없는 것이 아니에요. 그런 상황에서 현 지도부가 공관위를 띄워서 가는 게 맞느냐. 그런 일각의 비판도 있죠.

▷ 전종철 : 아까 당무감사 말씀드렸는데 국민의힘 현역 의원 중 당무감사에서 공천 배제 권고받은 비중이 영남권 의원들이 많이 포함됐다, 이렇게 알려졌거든요. 그래서 대구, 경북 지역 같은 영남권 의원들 뒤숭숭한 분위기라는데 특히 영남 지역의 대폭적 물갈이가 국민의힘에 큰 도움이 된다고 보십니까?

▶ 이용호 : 저는 어떤 목표 설정을 하고 인위적으로 물갈이하는 것은 바람직스럽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국민들도 뭐 그런 것들에 감동을 받지는 않을 것이고요. 다만 영남권 의원이 당무감사 결과의 낙제점으로 대거 포함이 된 것은 현역 의원이 영남권에 많기 때문이다. 그렇게 보는 것이고요. 어떤 경우든지 간에 현역 의원에 대한 아니면 뭐 당협위원장도 마찬가지이고요. 객관적 의정 평가 그리고 엄격한 자격 심사 이런 것들로 걸러내야지 처음부터 뭐 30%다, 20%다, 50%다 이거를 선을 정해 놓고 굳이.

▷ 전종철 : 수치에 집착하고?

▶ 이용호 : 네. 그렇게 하는 것이 무슨 감동이 되는지는 잘 모르겠어요.

▷ 전종철 : 그러니까 지금 의원님 말씀은 수치보다는 어떤 그거의 질.

▶ 이용호 : 그렇죠. 엄격한 자격 심사. 예를 들면 그동안에 무슨 구설수가 있었거나 또 결정적인 무슨 의정 활동에 있어서 여러 가지 평가들이 있거든요. 또 음주운전이 됐거나 그 외 발언, 실언이나 이런 것들 또 그 사이에 무슨 징계를 받았거나 여러 가지들이 있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 명확히 하고 또 여론 조사 같은 경우에도 객관적 지표로 확실하게 몇 군데를 조사해서 그게 어떤 지표에서 떨어진다고 했을 경우에는 본인들도 수긍하겠죠. 그런 명백한 객관적인 평가 기준, 자격 심사 이런 걸 통해서 해야지 목표를 정해 놓고 커트라인을 정하는 것이 맞느냐. 그런 생각입니다.

▷ 전종철 : 그러니까 의원 개개인으로 보면 억울하기도 하고 자기만의 스토리도 있을 거예요.

▶ 이용호 : 물론이죠.

▷ 전종철 : 그렇죠? 중진들 험지 출마하라 그러는데 자기 인생을 사실 바치다시피 한 그런 지역이거든요. 그러니까 밖에서 사람들이 이야기하는 것처럼 그렇게 본인은 간단하지는 않을 겁니다.

▶ 이용호 : 물론이죠. 그게 경우에 따라서는 내가 정치적으로 그동안에 혹시 주류나 지도부에게 밉보였나? 이런 뭐 정치적으로 나를 이렇게 치나? 이런 오해를 할 수가 있기 때문에 그런 것들이 없이 어디까지나 국민의 편에서, 유권자 편에서 평가를 하는 게 맞다고 보죠.

▷ 전종철 : 그렇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국 총선이라는 게 어떻게 보면 혁신 경쟁인데 따라서 당이나 당 지도부 입장에서는 간판이 되는 얼굴을 대폭 바꾸는 게 큰 틀에서 중요하다고 생각을 할 것 같아요.

▶ 이용호 : 물론 그럴 수도 있죠. 그러나 모든 지역구마다 지금 말씀하신대로 스토리가 있어요. 그 지역구마다의 바람이 있고 그 지역구 여론은 또 달라요. 그런데 그것을 중앙에서 그 내용을 잘 모르고 그냥 천편일률적으로 칼질하는 것 자체는 굉장히 가혹한 것이고 그 지역구의 구체적인 정서를 모르기 때문에 나중에 의외의 결과가 나오는 것이거든요.

▷ 전종철 : 그렇군요. 다른 현안도 짚어볼게요. 문재인 정부 당시 청와대가 울산 시장 선거에 개입했다는 의혹 사건. 법원이 청탁 수사 혐의를 유죄로 보고 송철호 전 울산시장, 민주당 황운하 의원 그리고 백원우 전 청와대 비서관 이런 분들에게 실형을 선고했어요. 어떻게 평가하세요?

▶ 이용호 : 저는 이게 엄청난 범죄라고 생각합니다. 이게 3년 몇 개월이 지나서 이제 1심 선고가 됐다고...

▷ 전종철 : 3년 10개월.

▶ 이용호 : 네. 이거 정말로 그동안에 전 정부가 수사를 안 했거든요. 전 정부 때 사법부가 사실은 제대로 재판을 안 했어요. 이거는 정말로 지체된 차원인데 이게 왜 중요하냐 하면 선거에 정권이, 대통령실이 개입한다고 하는 것은 민주주의의 근간을 뿌리째 흔드는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것은 정말로 엄격하게 단죄되어야 하는 것이 맞고요. 그러면 대통령실에서 했으면 도대체 그 윗선은 누구냐까지도 저는 확실히 이번에 꼭 짚어야 한다고 생각하고요. 그 피해자가 김기현 대표님인데 그동안의 마음고생은 정말 말할 수 없었을 거예요. 그래도 늦었지만 이런 결과가 나오기는 했는데 저는 하여튼 어떤 범죄보다도 이런 민주주의의 근간을 선거에 있어서 개입하고 권력이 개입하고 뭐 그런데 당시 보니까 하루 전에 압수수색하고 이랬단 말이에요. 이런 엄청난 범죄를 저지른 것에 대해서는 응분의 정말로 단죄를 받아야 된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 전종철 : 김기현 대표는 정권 차원의 정치 테러였으니 만천하에 드러났다. 이런 이야기도 했습니다.

▶ 이용호 : 저도 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 전종철 : 다른 사안 한번 살펴볼게요. 민주당이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탄핵 소추안 다시 제출했어요. 오늘 처리될 가능성 높다고 보세요?

▶ 이용호 : 처리는 오늘 안 되고요. 왜냐하면 그게 탄핵안을 부의를 하면 24시간 이후 72시간 전에 투표를 하도록 되어 있기 때문에 오늘 아마 본회의에 보고를 하게 되면 내일 오후 정도에 그게 아마 그때부터 처리가 가능할 거예요. 그런데 알다시피 이번 본회의라고 하는 것은 예산안을 처리하기 위한 여야 간의 개의하기로 된 회의거든요. 그런데 여기에서 지금 예산안은 뭐 전혀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탄핵안을 처리하겠다고 하는 게 용도에 맞느냐라는 거예요. 그래서 그런 차원에서는 예산안이 합의가 안 됐으면 굳이 열 필요가 없는데 굳이 탄핵안을 처리하기 위해서 연다는 게 맞지 않다고 보고요. 국회의장이 그 가부간을 결정할 텐데 저는 야당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는 것이 맞다고 봅니다. 알다시피 지금 민주당에서 지금 하고 있는 여러 가지 정치 행태는 방통위를 아예 기능을 못 하게 막겠다는 것이거든요. 그래서 방통위가 이제 방통위원장을 없애면 위원이 한 분만 있기 때문에 도저히 이거는 끌어갈 수가 없다. 그래서 내년 총선까지는 이 방송 기능, 방통위 기능을 무력화시켜서 가겠다는 것이고 이거는 확대시켜 보면 사실 선거로 된 윤석열 정부에 대한 업무 방해예요, 업무 방해. 대선 불복이고. 이런 차원에서는 정말로 아주 심각하게 생각합니다.

▷ 전종철 : 방통위원장 탄핵 소추 추진, 이거 검사들에 대해서도 하는 것도 마찬가지 맥락으로 보십니까?

▶ 이용호 : 저는 뭐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이정섭 검사를 탄핵하겠다는 건데 이분은 지금 이재명 대표를 수사했던 검사거든요. 보복 탄핵이에요. 그런데 그 내용 자체가 탄핵에 합당한 정도의 사안이 아니라는 말이에요. 그러니까 제가 알고 있기로는 무슨 골프장 부킹 부탁하고 이런 것들인데 이거 가지고 탄핵을 할 수 있느냐. 이거야말로 탄핵의 남발, 탄핵권의 오남용이고 사실 민주당이 과반수 거대 야당으로서 입법 독재, 입법부의 독재를 하는 거예요. 이런 차원에서는 정말로 이럴 경우에는 행정부가 입법부도 이게 어떻게 견제할 수가 있는가. 정말로 답답하기는 한데 민주주의라는 게 견제와 균형이라는 것이 기본이지만 입법부가 이렇게 마구잡이로 행정부를 견제하고 일을 못 하게 하는 데에 대해서 이거 참 민주주의가 사실은 무너지고 있다, 훼손되고 있다. 이런 걱정을 합니다.

▷ 전종철 : 그렇군요.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이용호 국민의힘 의원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이용호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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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집 1라디오 오늘] 이용호 “민주당, 방통위원장 탄핵은 업무 방해‧대선 불복”
    • 입력 2023-11-30 09:27:24
    • 수정2023-11-30 11:06:56
    최강시사
■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특집 1라디오 오늘>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명 : 특집 1라디오 오늘
■ 방송시간 : 11월 30일(목) 08:00-08:20 KBS1R FM 97.3 MHz
■ 진행 : 전종철 KBS 기자
■ 출연 :이용호 의원 (국민의 힘)


▷ 전종철 : 내년 총선을 앞두고 여야 의원들이 자신의 지역구를 떠나 이른바 험지에 출마하겠다는 선언을 잇따라 하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에서는 하태경 의원이 서울 종로 출마 선언을 했고 태영호 의원은 서울 강남갑 불출마를 시사했습니다. 민주당에서는 이탄희 의원이 험지 출마 의사를 밝혔습니다. 국민의힘 이용호 의원 전화 연결되어 있습니다. 의원님, 안녕하세요?

▶ 이용호 : 안녕하세요?

▷ 전종철 : 오랜만입니다.

▶ 이용호 : 네, 오래간만입니다.

▷ 전종철 : 우선 의원님은 국민의힘 유일의 호남 지역구 의원 맞으시죠?

▶ 이용호 : 네, 그렇습니다.

▷ 전종철 : 지역구가 전북 남원, 임실, 순창.

▶ 이용호 : 네, 그렇습니다.

▷ 전종철 : 그런데 서울 마포갑 출마 의사를 밝히셨다는 걸 제가 언론 통해 전해 들었거든요. 호남 지역 유일한 국민의힘 의원, 그 자체로서도 상징성이 매우 큰데 왜 굳이 그 지역구를 떠나서 서울로 옮기려고 하세요?

▶ 이용호 : 오래전에 그 뜻을 밝혔는데요. 사실 정치는 현실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제 지역이 국민의힘으로 봐서는 사지, 험지가 아니라 사지이고요. 제 지역구 자체가 또 인구 하한선이 무너져서 공중 분해되는 그런 상황에 이르렀기 때문에 제가 차라리 많이 비어 있는 수도권으로 지역구를 옮겨서 한 석을 더 얻을 수 있다면 우리 국민의힘에 윤석열 정부에 도움이 될 것이라 이렇게 생각하고 지난해 사실 결정을 했습니다.

▷ 전종철 : 그렇군요. 그러니까 지역구 자체 사정이 있었군요?

▶ 이용호 : 네, 그것도 큽니다. 지역이 완전히 분해되어서.

▷ 전종철 : 그렇고 지금의 이 흐름 속에서 볼 때는 또 이런 흐름이 당에 맞는다. 이런 생각도 하신 것 같아요.

▶ 이용호 : 그게 더 당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 전종철 : 그렇군요. 서울 마포구갑 현역 의원이 민주당 의원이죠?

▶ 이용호 : 네, 그렇습니다.

▷ 전종철 : 제가 알기로는 노웅래 의원. 당장 당내에서도 경쟁자들이 꽤 있는 거로 알고 있습니다.

▶ 이용호 : 네, 마포갑에 뜻을 둔 분들이 여러 분 계십니다. 한 분, 한 분 다 좋은 분들이고 경쟁력이 있는 분들이어서 저는 개인적으로는 이 좋은 분들을 한 곳에서 인적 자원을 소진하기보다는 당에서 교통정리를 좀 해 주면 어떨까, 그런 생각을 하고 요청하고 있습니다.

▷ 전종철 : 그렇군요. 의원님은 방금 제가 말씀드린 대로 민주당 현역 의원 지역구를 생각하고 계신 건데 그런데 하태경 의원이 국민의힘 현역 의원이 있는 서울 종로 출마를 선언했어요. 최재형 의원 지역구죠. 그래서 당 일각에서 왜 하필 서울에 몇 개 있지도 않은 국민의힘 현역 의원 지역구로 왔느냐. 이런 지적도 일부 나오고 있습니다. 어떻게 보세요?

▶ 이용호 : 저는 하태경 의원이 가장 먼저 부산 지역구를 떠나서 수도권 험지로 오겠다고 선언을 했기 때문에 굉장히 용기 있는 희생적인 그런 결단이라고 생각했고요. 그런데 종로로 가는 거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의견이 엇갈리고 있는데 저도 개인적으로는 민주당 의원이 있는 쪽으로 갔으면 어땠을까, 이런 생각을 해 봅니다. 그래서 충분히 지금 계시는 최재형 의원님과 하태경 의원께서 서로 소통을 했다고 그러는데, 서로. 그 이후에 좀 이야기가 달리 나오고 이런 상황이고.

▷ 전종철 : 그렇죠. 그 이야기가 약간 달라졌어요.

▶ 이용호 : 네. 그리고 또 종로라고 하는 데가 정치적 상징성이 있는 그런 곳 아닙니까? 그래서 공관위가 구성되면 전체적으로 수도권을 어떻게 이기기 위해서 가져갈 것인가 하는 그런 차원에서 좀 교통정리를 거기도 하는 것이 어떨까 싶은 생각이 듭니다.

▷ 전종철 : 험지 출마 이야기 조금 더 이어가 보면 국민의힘 대표적 우세 지역이 강남갑 아니겠습니까? 거기 현역 의원이 태영호 의원인데 태 의원이 민주당이 깃발 내리꽂은 험지라도 당에서 가라고 하면 가서 치열하게 싸우겠다. 이런 말을 했어요. 태 의원이 강남갑을 포기하고 어려운 지역구로 가려는 이유, 뭐라고 보세요?

▶ 이용호 : 아무래도 강남갑을 이런 쪽, 서초 이런 쪽은 우리 당으로 봐서는 정말로 공천하면 되는 영남 못지않은 지역이거든요.

▷ 전종철 : 아니면 광주, 전남 같은. 광주, 전남 민주당이요.

▶ 이용호 : 네. 민주당의 호남 같은 그런 데죠. 그래서 거기에서 여러 번 기회를 주는 게 맞느냐. 오히려 그런 지역은 전략적으로 이렇게 공천하는 게 맞지, 그런 서로 이야기는 하지 않지만 그런 기류가 있는 것이 사실이고요. 그런 차원에서 아마 태영호 의원님께서도 많은 고심을 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차원에서. 사실은 뭐 이게 정치인이 지역구 떠난다는 게 정치적 세간살이를 다 놓고 빈손으로 떠나는 것이거든요.

▷ 전종철 : 정말 쉬운 일이 아니죠.

▶ 이용호 : 네. 그래서 고민을 많이 하셨을 텐데 지금 이런 상황에서 본인이 강남갑을 계속 간다는 게 맞는 것인지 하는 차원에서 고민하다가 저는 뭐 당에 본인의 정치적 앞날을 맡기는 것으로 지금 발표를 하셨는데요. 저도 그것도 상당히 용기 있는 그런 결단이라고 생각합니다.

▷ 전종철 : 그렇군요. 아마 내부적으로 경쟁도 매우 치열할 겁니다.

▶ 이용호 : 네, 그렇다고 보고요.

▷ 전종철 : 더구나 개각과 대통령실 개편이 임박했어요. 그 규모가 매우 클 것으로 예상이 되고 있는데 이제 출마가 확실시 되는 장관들, 추경호 경제부총리, 원희룡 국토부 장관,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 등입니다. 이 가운데 원희룡 장관은 인천 계양을로 가서 민주당 대표와 맞대결하는 방안 검토한다는 보도가 나왔고 기자들이 물어보니까 굳이 부인하지 않고 희생을 강조했어요. 원 장관의 행보 어떻게 보세요?

▶ 이용호 : 원 장관은 지금 내각에 계시지만 정치인이고요. 지난번에도 대선 후보까지 본인이 뜻을 밝히고 또 움직였던 분이기 때문에 우리 당으로 봐서는 큰 인적 자원이죠. 그런 차원에서 본인이 정치적 행보를 하는 것이고 구체적으로 인천 계양을 뭐 찍은 것은 아니지만 우리 당에서는 이를 위해서는 어디든지 갈 수 있다고 하는 그런 말씀하셨기 때문에 원희룡 장관도 어디에 가시는 게 우리 당의를 위해서 가장 좋은 것인지 하는 부분은 좋은 시간을 가지고 당과 상의를 해서 결정해 나가지 않을까 싶습니다.

▷ 전종철 : 그렇군요. 그래도 가장 관심을 모으는 장관은 아무래도 한동훈 장관일 겁니다. 한동훈 장관의 최근 행보를 보면 총선에 출마할 것이다. 이런 관측이 많이 있고요. 있는 게 사실인데 또 최근 보도들 나오는 거 보면 이번 12월 초 개각에는 포함될지 안 될지 불투명하다. 이런 관측도 또 나오고 있거든요. 한동훈 장관 총선 출마 가능성 어떻게 보세요?

▶ 이용호 : 저는 지금은 뭐 출마 쪽으로 거의 마음을 굳히고 지금 움직이는 것으로 이렇게 보이고요. 지금 이번 개각을 하든 또 1월 초, 사실은 한 달도 채 남지 않았거든요.

▷ 전종철 : 큰 차이가 아니죠.

▶ 이용호 : 네, 한 달 정도인데 그게 공직 사퇴 시한입니다. 그래서 그 한 달 사이에 뭐 큰 차이가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한동훈 장관은 최대한 늦춰서 법무부 장관으로서 할 일을 하고 그러고 나오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합니다.

▷ 전종철 : 그러니까 원희룡, 박민식 이런 분들하고 약간 시차를 둘 가능성도 있다, 그런 말씀으로 이해가 되네요.

▶ 이용호 : 네. 저는 그렇게 봅니다.

▷ 전종철 : 한 장관이 등판했을 경우에 총선 판세에 미치는 영향, 파급력 어떻게 전망하세요?

▶ 이용호 : 우리 당에는 굉장히 큰 도움이 되리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그렇지 않아도 우리 당에서 소위 선거에 있어서 칩셋 효과라고 그럴까요? 뭔가 화제를 일으키고 또 화제를 모으는 그런 사람이 되레 적기 때문에 그 역할을 이번에는 한동훈 장관이 할 것이다. 한동훈 장관이 우리 당의 선거에 있어서 치어리더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요. 특히 젊은 층 또 여성들에게 많은 주목을 받고 있기 때문에, 인기가 있기 때문에 그런 면에 있어서는 큰 도움이 되리라고 생각합니다.

▷ 전종철 : 그렇군요. 국민의힘은 당무감사 결과 당협위원회 46곳에 대한 컷오프, 즉 공천 배제를 권고했다고 밝혔습니다. 어제는 공천관리위원회도 예정보다 한 달 가까이 빠른 12월 중에 출범하기로 했다. 이렇게 밝혔거든요. 아무래도 총선 시기가 빨라지는 느낌인데 국민의힘이 이렇게 다소 서두르는 이유가 뭘까요?

▶ 이용호 : 저도 좀 이게 맞는 것인지는 잘 모르겠어요. 물론 선거에 있어서 선제적으로 준비하고 또 수도권 같은 경우는 미리 후보를 좀 결정해서 움직일 수 있는 시간적 여유를 주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하는데요. 이게 김기현 우리 대표 현 지도부 체제와 관계가 되기 때문에 그러니까 혁신위라고 하는 게 거의 역할을 지금 다한 그런 상황이기 때문에 공관위로 이렇게 어떤 국면을, 공관위를 다시 출범시켜서 국면을 좀 전환시켜야 되는 것이 아닌가. 이런 생각도 해 봐요. 저는 뭐 좀 지켜봐야겠지만 이 공관위를 이렇게 일찍 띄우는 것이 어떤 장단점이 있는지를 좀 더 또 봐야 되지 않을까. 그런 차원에서는 조심스럽게 보고 있습니다.

▷ 전종철 : 총선기획단 배준영 의원은 이 관련 브리핑을 하면서 유능한 인재를 빨리 발굴해서 총선 승리의 확률을 높이고자 한다. 이런 이야기를 하기는 했습니다.

▶ 이용호 : 네. 뭐 그렇게 볼 수도 있고요. 그러니까 지금 사실은 더 일찍 비어 있는 당협위원장 같은 경우는 좀 채우고 시작을 했어야 하는데 너무 늦지 않았나, 이런 아쉬움이 있는데 과연 지금 사실은 뭐 잘 알다시피 논란은 현 지도 체제 가지고 총선을 치를 수 있느냐라고 하는 그런 시각이 없는 것이 아니에요. 그런 상황에서 현 지도부가 공관위를 띄워서 가는 게 맞느냐. 그런 일각의 비판도 있죠.

▷ 전종철 : 아까 당무감사 말씀드렸는데 국민의힘 현역 의원 중 당무감사에서 공천 배제 권고받은 비중이 영남권 의원들이 많이 포함됐다, 이렇게 알려졌거든요. 그래서 대구, 경북 지역 같은 영남권 의원들 뒤숭숭한 분위기라는데 특히 영남 지역의 대폭적 물갈이가 국민의힘에 큰 도움이 된다고 보십니까?

▶ 이용호 : 저는 어떤 목표 설정을 하고 인위적으로 물갈이하는 것은 바람직스럽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국민들도 뭐 그런 것들에 감동을 받지는 않을 것이고요. 다만 영남권 의원이 당무감사 결과의 낙제점으로 대거 포함이 된 것은 현역 의원이 영남권에 많기 때문이다. 그렇게 보는 것이고요. 어떤 경우든지 간에 현역 의원에 대한 아니면 뭐 당협위원장도 마찬가지이고요. 객관적 의정 평가 그리고 엄격한 자격 심사 이런 것들로 걸러내야지 처음부터 뭐 30%다, 20%다, 50%다 이거를 선을 정해 놓고 굳이.

▷ 전종철 : 수치에 집착하고?

▶ 이용호 : 네. 그렇게 하는 것이 무슨 감동이 되는지는 잘 모르겠어요.

▷ 전종철 : 그러니까 지금 의원님 말씀은 수치보다는 어떤 그거의 질.

▶ 이용호 : 그렇죠. 엄격한 자격 심사. 예를 들면 그동안에 무슨 구설수가 있었거나 또 결정적인 무슨 의정 활동에 있어서 여러 가지 평가들이 있거든요. 또 음주운전이 됐거나 그 외 발언, 실언이나 이런 것들 또 그 사이에 무슨 징계를 받았거나 여러 가지들이 있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 명확히 하고 또 여론 조사 같은 경우에도 객관적 지표로 확실하게 몇 군데를 조사해서 그게 어떤 지표에서 떨어진다고 했을 경우에는 본인들도 수긍하겠죠. 그런 명백한 객관적인 평가 기준, 자격 심사 이런 걸 통해서 해야지 목표를 정해 놓고 커트라인을 정하는 것이 맞느냐. 그런 생각입니다.

▷ 전종철 : 그러니까 의원 개개인으로 보면 억울하기도 하고 자기만의 스토리도 있을 거예요.

▶ 이용호 : 물론이죠.

▷ 전종철 : 그렇죠? 중진들 험지 출마하라 그러는데 자기 인생을 사실 바치다시피 한 그런 지역이거든요. 그러니까 밖에서 사람들이 이야기하는 것처럼 그렇게 본인은 간단하지는 않을 겁니다.

▶ 이용호 : 물론이죠. 그게 경우에 따라서는 내가 정치적으로 그동안에 혹시 주류나 지도부에게 밉보였나? 이런 뭐 정치적으로 나를 이렇게 치나? 이런 오해를 할 수가 있기 때문에 그런 것들이 없이 어디까지나 국민의 편에서, 유권자 편에서 평가를 하는 게 맞다고 보죠.

▷ 전종철 : 그렇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국 총선이라는 게 어떻게 보면 혁신 경쟁인데 따라서 당이나 당 지도부 입장에서는 간판이 되는 얼굴을 대폭 바꾸는 게 큰 틀에서 중요하다고 생각을 할 것 같아요.

▶ 이용호 : 물론 그럴 수도 있죠. 그러나 모든 지역구마다 지금 말씀하신대로 스토리가 있어요. 그 지역구마다의 바람이 있고 그 지역구 여론은 또 달라요. 그런데 그것을 중앙에서 그 내용을 잘 모르고 그냥 천편일률적으로 칼질하는 것 자체는 굉장히 가혹한 것이고 그 지역구의 구체적인 정서를 모르기 때문에 나중에 의외의 결과가 나오는 것이거든요.

▷ 전종철 : 그렇군요. 다른 현안도 짚어볼게요. 문재인 정부 당시 청와대가 울산 시장 선거에 개입했다는 의혹 사건. 법원이 청탁 수사 혐의를 유죄로 보고 송철호 전 울산시장, 민주당 황운하 의원 그리고 백원우 전 청와대 비서관 이런 분들에게 실형을 선고했어요. 어떻게 평가하세요?

▶ 이용호 : 저는 이게 엄청난 범죄라고 생각합니다. 이게 3년 몇 개월이 지나서 이제 1심 선고가 됐다고...

▷ 전종철 : 3년 10개월.

▶ 이용호 : 네. 이거 정말로 그동안에 전 정부가 수사를 안 했거든요. 전 정부 때 사법부가 사실은 제대로 재판을 안 했어요. 이거는 정말로 지체된 차원인데 이게 왜 중요하냐 하면 선거에 정권이, 대통령실이 개입한다고 하는 것은 민주주의의 근간을 뿌리째 흔드는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것은 정말로 엄격하게 단죄되어야 하는 것이 맞고요. 그러면 대통령실에서 했으면 도대체 그 윗선은 누구냐까지도 저는 확실히 이번에 꼭 짚어야 한다고 생각하고요. 그 피해자가 김기현 대표님인데 그동안의 마음고생은 정말 말할 수 없었을 거예요. 그래도 늦었지만 이런 결과가 나오기는 했는데 저는 하여튼 어떤 범죄보다도 이런 민주주의의 근간을 선거에 있어서 개입하고 권력이 개입하고 뭐 그런데 당시 보니까 하루 전에 압수수색하고 이랬단 말이에요. 이런 엄청난 범죄를 저지른 것에 대해서는 응분의 정말로 단죄를 받아야 된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 전종철 : 김기현 대표는 정권 차원의 정치 테러였으니 만천하에 드러났다. 이런 이야기도 했습니다.

▶ 이용호 : 저도 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 전종철 : 다른 사안 한번 살펴볼게요. 민주당이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탄핵 소추안 다시 제출했어요. 오늘 처리될 가능성 높다고 보세요?

▶ 이용호 : 처리는 오늘 안 되고요. 왜냐하면 그게 탄핵안을 부의를 하면 24시간 이후 72시간 전에 투표를 하도록 되어 있기 때문에 오늘 아마 본회의에 보고를 하게 되면 내일 오후 정도에 그게 아마 그때부터 처리가 가능할 거예요. 그런데 알다시피 이번 본회의라고 하는 것은 예산안을 처리하기 위한 여야 간의 개의하기로 된 회의거든요. 그런데 여기에서 지금 예산안은 뭐 전혀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탄핵안을 처리하겠다고 하는 게 용도에 맞느냐라는 거예요. 그래서 그런 차원에서는 예산안이 합의가 안 됐으면 굳이 열 필요가 없는데 굳이 탄핵안을 처리하기 위해서 연다는 게 맞지 않다고 보고요. 국회의장이 그 가부간을 결정할 텐데 저는 야당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는 것이 맞다고 봅니다. 알다시피 지금 민주당에서 지금 하고 있는 여러 가지 정치 행태는 방통위를 아예 기능을 못 하게 막겠다는 것이거든요. 그래서 방통위가 이제 방통위원장을 없애면 위원이 한 분만 있기 때문에 도저히 이거는 끌어갈 수가 없다. 그래서 내년 총선까지는 이 방송 기능, 방통위 기능을 무력화시켜서 가겠다는 것이고 이거는 확대시켜 보면 사실 선거로 된 윤석열 정부에 대한 업무 방해예요, 업무 방해. 대선 불복이고. 이런 차원에서는 정말로 아주 심각하게 생각합니다.

▷ 전종철 : 방통위원장 탄핵 소추 추진, 이거 검사들에 대해서도 하는 것도 마찬가지 맥락으로 보십니까?

▶ 이용호 : 저는 뭐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이정섭 검사를 탄핵하겠다는 건데 이분은 지금 이재명 대표를 수사했던 검사거든요. 보복 탄핵이에요. 그런데 그 내용 자체가 탄핵에 합당한 정도의 사안이 아니라는 말이에요. 그러니까 제가 알고 있기로는 무슨 골프장 부킹 부탁하고 이런 것들인데 이거 가지고 탄핵을 할 수 있느냐. 이거야말로 탄핵의 남발, 탄핵권의 오남용이고 사실 민주당이 과반수 거대 야당으로서 입법 독재, 입법부의 독재를 하는 거예요. 이런 차원에서는 정말로 이럴 경우에는 행정부가 입법부도 이게 어떻게 견제할 수가 있는가. 정말로 답답하기는 한데 민주주의라는 게 견제와 균형이라는 것이 기본이지만 입법부가 이렇게 마구잡이로 행정부를 견제하고 일을 못 하게 하는 데에 대해서 이거 참 민주주의가 사실은 무너지고 있다, 훼손되고 있다. 이런 걱정을 합니다.

▷ 전종철 : 그렇군요.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이용호 국민의힘 의원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이용호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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