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에게 담배 대리구매 성인 적발…‘던지기’ 수법까지

입력 2023.11.30 (11:57) 수정 2023.11.30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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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에게 담배를 대신 구매해준 성인들이 제주도자치경찰단에 적발됐다. (화면제공: 제주도자치경찰단)청소년에게 담배를 대신 구매해준 성인들이 제주도자치경찰단에 적발됐다. (화면제공: 제주도자치경찰단)

청소년에게 수수료를 받고 담배를 대신 구매해준 성인들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제주도자치경찰단은 청소년 유해약물인 담배를 청소년에게 대신 구매해준 30대 남성 2명과 20대 남성 1명을 청소년 보호법 위반 혐의로 적발했다고 밝혔습니다.

■ SNS로 담배 구매할 청소년 모집…마약유통 유형인 '던지기 수법'도 활용

수사 결과 이들은 X(옛 트위터)를 비롯한 SNS에 '제주댈구', '대리구매', '담배', '술' 등의 해시태그를 단 게시물을 올려 구매자들을 모집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를 통해 접근한 청소년에게는 메시지(DM)를 보내 담배의 종류와 수량 등을 정한 뒤 대신 구매해줬으며, 한 갑당 3,000원~5,000원의 수수료를 받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대리 구매한 담배를 전달하는 과정에서 활용된 일명 ‘던지기 수법’(화면제공: 제주도 자치경찰단)대리 구매한 담배를 전달하는 과정에서 활용된 일명 ‘던지기 수법’(화면제공: 제주도 자치경찰단)

이들은 청소년에게 담배를 전달할 때 인적이 드문 장소에서 직접 만나 건넨 경우도 있었지만, 마약유통 유형인 이른바 '던지기 수법'도 활용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던지기 수법'은 판매자가 물건이 숨겨진 장소를 알려주면 구매자가 물건을 찾아가는 비대면 전달 방식입니다.

■ 끊이지 않는 청소년 대상 담배 대리구매…"사회의 공동 노력 필요"

한편 이번 사건은 최근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끝난 뒤 연말까지 청소년 탈선예방 특별지도 단속을 벌이는 과정에서 적발됐습니다.

제주자치경찰은 지난 6월에도 청소년에게 담배를 대신 사준 성인 2명을 적발했으며, 지난해 7월에도 초등학생 등 청소년에게 담배를 대리 구매해 준 3명을 붙잡았습니다.

박상한 제주도자치경찰단 수사과장은 "이번 특별수사로 온라인을 통한 청소년들의 유해약물 접근이 심각한 수준이라는 것을 파악했다"며, "대리구매는 성범죄 등 추가 범죄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절대로 해서는 안 되며, 이를 근절하기 위한 사회의 공동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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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에게 수수료를 받고 담배를 대신 구매해준 성인들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제주도자치경찰단은 청소년 유해약물인 담배를 청소년에게 대신 구매해준 30대 남성 2명과 20대 남성 1명을 청소년 보호법 위반 혐의로 적발했다고 밝혔습니다.

■ SNS로 담배 구매할 청소년 모집…마약유통 유형인 '던지기 수법'도 활용

수사 결과 이들은 X(옛 트위터)를 비롯한 SNS에 '제주댈구', '대리구매', '담배', '술' 등의 해시태그를 단 게시물을 올려 구매자들을 모집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를 통해 접근한 청소년에게는 메시지(DM)를 보내 담배의 종류와 수량 등을 정한 뒤 대신 구매해줬으며, 한 갑당 3,000원~5,000원의 수수료를 받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대리 구매한 담배를 전달하는 과정에서 활용된 일명 ‘던지기 수법’(화면제공: 제주도 자치경찰단)
이들은 청소년에게 담배를 전달할 때 인적이 드문 장소에서 직접 만나 건넨 경우도 있었지만, 마약유통 유형인 이른바 '던지기 수법'도 활용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던지기 수법'은 판매자가 물건이 숨겨진 장소를 알려주면 구매자가 물건을 찾아가는 비대면 전달 방식입니다.

■ 끊이지 않는 청소년 대상 담배 대리구매…"사회의 공동 노력 필요"

한편 이번 사건은 최근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끝난 뒤 연말까지 청소년 탈선예방 특별지도 단속을 벌이는 과정에서 적발됐습니다.

제주자치경찰은 지난 6월에도 청소년에게 담배를 대신 사준 성인 2명을 적발했으며, 지난해 7월에도 초등학생 등 청소년에게 담배를 대리 구매해 준 3명을 붙잡았습니다.

박상한 제주도자치경찰단 수사과장은 "이번 특별수사로 온라인을 통한 청소년들의 유해약물 접근이 심각한 수준이라는 것을 파악했다"며, "대리구매는 성범죄 등 추가 범죄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절대로 해서는 안 되며, 이를 근절하기 위한 사회의 공동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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