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홍과 주황이 만난 ‘한강 노을색’…1년간 서울의 상징색 된다

입력 2023.11.30 (13:36) 수정 2023.11.30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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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대표적 관광명소, 남산타워와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가 낯선 색으로 뒤덮였습니다.

얼핏 보면 분홍색이지만 주황색이 섞인 듯한 이 색, 공식 명칭은 '스카이코랄'( sky Coral)입니다. 하늘의 산호색이란 뜻인데, 쉽게 말하면 ' 노을색'입니다.

서울시는 앞으로 1년간 서울시를 상징하는 색으로, 스카이코랄을 선정했습니다. 내년 11월까지 남산타워와 DDP, 올림픽대교, 서울시청 등 서울 주요 명소에서 이 색을 볼 수 있습니다.

■ '#한강야경'에서 착안…'노을빛'에서 추출

서울시는 오늘(30일) 2024 서울색·서울빛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의 수도, 서울을 상징하는 색으로 스카이코랄을 선정한 이유를 발표했습니다.

최인규 서울시 디자인 정책관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서울시민의 일상을 분석해보니 여가활동이 최대 27.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여가 활동 시 가장 많이 방문하는 장소는 한강이었다"고 밝혔습니다.

실제 서울시는 지난 9월, 시민 천여 명을 대상으로 '서울에서 자주 가고 싶은 장소''서울시민이 생각하는 서울의 명소' 등을 물었습니다. 그 결과 모두, 한강이 1위를 차지했습니다.

SNS에서도 한강을 선호하는 경향은 뚜렷하게 드러났습니다. 인스타그램에서 서울의 관광명소 해시태그 상위 14개 중 한강과 관련된 해시태그는 4개였고, 연관 해시태그는 39만여 개에 달했습니다.

최 정책관은 "특히 올해는 한강의 '핑크빛 노을' 관련 검색량이 급증했다"며 "이에 착안해 한강 사계의 노을색을 분석하고, 여름철 한강 하늘색과 가까운 '스카이코랄'색을 개발했다"고 설명했습니다.

30일 ‘2024 서울색·서울빛 기자회견’에서 ‘스카이코랄’색을 설명 중인 최인규 서울시 디자인정책관30일 ‘2024 서울색·서울빛 기자회견’에서 ‘스카이코랄’색을 설명 중인 최인규 서울시 디자인정책관

■ 15년 전 성과는 미미…풀어야 할 과제는?

서울시가 서울색을 발표한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서울시는 앞서 오세훈 시장의 재직 시기인 2008년 단청 빨간색, 꽃담 황토색, 한강 은백색 등 10가지 서울 색을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당시 시민들에게 이렇다 할 주목을 받지 못했고, 서울시 내부에서만 활용되는 데 그쳤습니다.

오세훈 시장도 이를 의식한 듯 "15년 전 서울 색을 선정했는데, 고유색이라 그런지 탁색 느낌이 나서 현실적으로 적용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며 " 큰 주목을 받지 못하고 사장된 느낌이 있어 아쉬웠다"고 말했습니다.

앞으로는 매년 새로운 서울의 상징색을 발표해 관심을 높이겠다는 건데, 서울시는 "매년 도시 색을 발표함으로써 도시 관광과 상품 등을 개발해 홍보하고, 민간 기업도 이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화면제공 : 서울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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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분홍과 주황이 만난 ‘한강 노을색’…1년간 서울의 상징색 된다
    • 입력 2023-11-30 13:3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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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대표적 관광명소, 남산타워와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가 낯선 색으로 뒤덮였습니다.

얼핏 보면 분홍색이지만 주황색이 섞인 듯한 이 색, 공식 명칭은 '스카이코랄'( sky Coral)입니다. 하늘의 산호색이란 뜻인데, 쉽게 말하면 ' 노을색'입니다.

서울시는 앞으로 1년간 서울시를 상징하는 색으로, 스카이코랄을 선정했습니다. 내년 11월까지 남산타워와 DDP, 올림픽대교, 서울시청 등 서울 주요 명소에서 이 색을 볼 수 있습니다.

■ '#한강야경'에서 착안…'노을빛'에서 추출

서울시는 오늘(30일) 2024 서울색·서울빛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의 수도, 서울을 상징하는 색으로 스카이코랄을 선정한 이유를 발표했습니다.

최인규 서울시 디자인 정책관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서울시민의 일상을 분석해보니 여가활동이 최대 27.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여가 활동 시 가장 많이 방문하는 장소는 한강이었다"고 밝혔습니다.

실제 서울시는 지난 9월, 시민 천여 명을 대상으로 '서울에서 자주 가고 싶은 장소''서울시민이 생각하는 서울의 명소' 등을 물었습니다. 그 결과 모두, 한강이 1위를 차지했습니다.

SNS에서도 한강을 선호하는 경향은 뚜렷하게 드러났습니다. 인스타그램에서 서울의 관광명소 해시태그 상위 14개 중 한강과 관련된 해시태그는 4개였고, 연관 해시태그는 39만여 개에 달했습니다.

최 정책관은 "특히 올해는 한강의 '핑크빛 노을' 관련 검색량이 급증했다"며 "이에 착안해 한강 사계의 노을색을 분석하고, 여름철 한강 하늘색과 가까운 '스카이코랄'색을 개발했다"고 설명했습니다.

30일 ‘2024 서울색·서울빛 기자회견’에서 ‘스카이코랄’색을 설명 중인 최인규 서울시 디자인정책관
■ 15년 전 성과는 미미…풀어야 할 과제는?

서울시가 서울색을 발표한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서울시는 앞서 오세훈 시장의 재직 시기인 2008년 단청 빨간색, 꽃담 황토색, 한강 은백색 등 10가지 서울 색을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당시 시민들에게 이렇다 할 주목을 받지 못했고, 서울시 내부에서만 활용되는 데 그쳤습니다.

오세훈 시장도 이를 의식한 듯 "15년 전 서울 색을 선정했는데, 고유색이라 그런지 탁색 느낌이 나서 현실적으로 적용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며 " 큰 주목을 받지 못하고 사장된 느낌이 있어 아쉬웠다"고 말했습니다.

앞으로는 매년 새로운 서울의 상징색을 발표해 관심을 높이겠다는 건데, 서울시는 "매년 도시 색을 발표함으로써 도시 관광과 상품 등을 개발해 홍보하고, 민간 기업도 이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화면제공 : 서울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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