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총재 “부동산PF, 고금리 문제 여전…가계부채 절대액 증가 문제 아냐”

입력 2023.11.30 (14:23) 수정 2023.11.30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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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부동산 PF 발 금융위기 가능성에 대해 급격하게 가격이 떨어질 때보다 위험이 많이 줄었지만 완전히 해결된 게 아니라며 안심할 단계는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이 총재는 오늘(30일) 올해 마지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금리 동결을 결정한 뒤 연 기자 간담회에서 “(한동안) 높은 금리가 유지될 거라서 그로 인한 부담은 증가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 총재는 “작은 건설사 등이 고금리가 지속 되는 가운데 문제가 생길 수 있고 구조조정을 하게 될 것”이라며 “대주단과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등이 노력하고 있으니 큰 문제 없이 정리되는 한 해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가계부채 증가 문제와 관련해 이 총재는 절대 액수가 증가한다는 것만으로 우려하는 건 적절한 방향이 아니라고 지적했습니다.

이 총재는 “지금 수준에서 가계부채 절대액이 늘어나지 않게 하는 정책을 하면 여러 문제가 생길 것”이라며 “성장률은 더 낮아지고 시장에서 금융 불안을 일으킬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가계부채는 장기간 GDP 대비 비율을 줄여나가야 하는 만큼 절대액을 보지 말고 비율이 낮아지는 것을 봐달라”고 강조했습니다.

이 총재는 또 경기 부양을 위해 금리를 낮출 필요성이 제기되는 데 대해선 “섣불리 부양하면 부동산 가격만 올리고 중장기적인 문제가 될 수 있다”며 “성장률은 구조적 문제로 해결해야지 재정이나 통화정책으로 해결해선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물가도 높고 금리도 높은 상황에서 취약계층, 빚을 많이 낸 사람들, 소득이 낮은 사람은 굉장히 어렵다”며 “통화정책이 아니라 재정정책을 통해서라도 어려운 계층은 도와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총재는 소비자물가상승률이 2%까지 수렴하는 기간은 내년 말이나 2025년 초반 정도로 예상한다고 밝혔습니다.

이 총재는 향후 긴축 기조와 관련해 “(물가가 한은 관리 목표치로 수렴하는 데 걸리는 시기가)현실적으로 6개월보다 더 될 것이란 생각이 많이 든다”며 “물가상승률이 목표 수준으로 수렴할 것이란 확신이 들 때까지, 충분히 오래 긴축기조를 가져가겠다는 뜻에서 통화정책방향에서 ‘상당 기간’ 등 오해가 있을 수 있는 표현을 없앴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최근 홍콩H지수 편입 주가연계증권(ELS)의 대규모 손실 가능성이 불거진 것과 관련해 이 총재는 “금융안정의 문제라기보다는 불완전판매에 따른 금융기관과 소비자 간 문제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습니다.

이 총재는 “한국은행 입장에선 단기 자금시장과 채권시장에 영향을 줄지 점검했을 때 시장에 영향을 줄 가능성은 적다고 보고 있다”며 “다만 불완전판매 등 사회적 문제가 될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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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11-30 14:23:56
    • 수정2023-11-30 14:24:46
    경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부동산 PF 발 금융위기 가능성에 대해 급격하게 가격이 떨어질 때보다 위험이 많이 줄었지만 완전히 해결된 게 아니라며 안심할 단계는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이 총재는 오늘(30일) 올해 마지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금리 동결을 결정한 뒤 연 기자 간담회에서 “(한동안) 높은 금리가 유지될 거라서 그로 인한 부담은 증가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 총재는 “작은 건설사 등이 고금리가 지속 되는 가운데 문제가 생길 수 있고 구조조정을 하게 될 것”이라며 “대주단과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등이 노력하고 있으니 큰 문제 없이 정리되는 한 해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가계부채 증가 문제와 관련해 이 총재는 절대 액수가 증가한다는 것만으로 우려하는 건 적절한 방향이 아니라고 지적했습니다.

이 총재는 “지금 수준에서 가계부채 절대액이 늘어나지 않게 하는 정책을 하면 여러 문제가 생길 것”이라며 “성장률은 더 낮아지고 시장에서 금융 불안을 일으킬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가계부채는 장기간 GDP 대비 비율을 줄여나가야 하는 만큼 절대액을 보지 말고 비율이 낮아지는 것을 봐달라”고 강조했습니다.

이 총재는 또 경기 부양을 위해 금리를 낮출 필요성이 제기되는 데 대해선 “섣불리 부양하면 부동산 가격만 올리고 중장기적인 문제가 될 수 있다”며 “성장률은 구조적 문제로 해결해야지 재정이나 통화정책으로 해결해선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물가도 높고 금리도 높은 상황에서 취약계층, 빚을 많이 낸 사람들, 소득이 낮은 사람은 굉장히 어렵다”며 “통화정책이 아니라 재정정책을 통해서라도 어려운 계층은 도와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총재는 소비자물가상승률이 2%까지 수렴하는 기간은 내년 말이나 2025년 초반 정도로 예상한다고 밝혔습니다.

이 총재는 향후 긴축 기조와 관련해 “(물가가 한은 관리 목표치로 수렴하는 데 걸리는 시기가)현실적으로 6개월보다 더 될 것이란 생각이 많이 든다”며 “물가상승률이 목표 수준으로 수렴할 것이란 확신이 들 때까지, 충분히 오래 긴축기조를 가져가겠다는 뜻에서 통화정책방향에서 ‘상당 기간’ 등 오해가 있을 수 있는 표현을 없앴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최근 홍콩H지수 편입 주가연계증권(ELS)의 대규모 손실 가능성이 불거진 것과 관련해 이 총재는 “금융안정의 문제라기보다는 불완전판매에 따른 금융기관과 소비자 간 문제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습니다.

이 총재는 “한국은행 입장에선 단기 자금시장과 채권시장에 영향을 줄지 점검했을 때 시장에 영향을 줄 가능성은 적다고 보고 있다”며 “다만 불완전판매 등 사회적 문제가 될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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