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관 탄핵안’ 내일 통과 시도…여야 갈등 고조

입력 2023.11.30 (17:01) 수정 2023.11.30 (17:1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오늘부터 이틀간 열리는 국회 본회의에서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탄핵안 처리를 앞두고 있습니다.

민주당의 탄핵안 처리 시도 속에 강한 갈등이 표출되고 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해 상황 알아봅니다.

김진호 기자, 본회의가 어렵게 개최됐는데요.

회의 내용이 어떻게 됩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오후 2시로 예정된 본회의가 2시 30분쯤에 시작됐습니다.

지연된 건 국민의힘 반발 때문이었는데요.

국민의힘 의원들은 국회의장실 앞에서 복도에 도열해 손팻말을 들고 구호 등을 외치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겨우 열린 본회의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발의한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과 검사 2명에 대한 탄핵 소추안이 보고됐습니다.

이렇게 보고가 되고 나면 24시간 이후부터 72시간 안에 표결해야 하는데요.

이번 탄핵안은 재적의원의 과반 찬성으로 의결이 가능합니다.

과반이 넘는 민주당이 단독으로 내일 오후를 넘어 탄핵안 처리를 강행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본회의에서는 이양수 원내수석부대표가 "민주당의 탄핵 남발과 국회의장의 의회정신 훼손에 대해 강력히 대응하겠다"라고 말했고, 박주민 원내수석부대표는 "국민의힘이 이 위원장을 지키기 위해 본회의를 무산시키려고 한다"라고 맞받았습니다.

이와 함께 본회의에서는 이종석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임명동의안이 통과되기도 했습니다.

[앵커]

민주당의 탄핵안 처리 시도에 여당은 어떻게 대응하고 있습니까?

[기자]

국민의힘은 오후 2시쯤 국회의장실에서 항의 농성을 한 것에 더해 오후 4시쯤 본회의를 마친 뒤에도 국회에서 규탄대회를 열었습니다.

이후엔 오후 9시부터 밤샘 연좌 농성에 돌입할 예정입니다.

다만, 여야 사이에 회의를 방해하는 수준의 물리적 충돌 등으로는 이어지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본회의와 별개로 국민의힘 혁신위원회에서는 희생 혁신안을 오늘 의결했습니다.

친윤 핵심 의원들과 당 지도부 의원들에게 험지 출마 등을 요구하는 내용입니다.

그러면서 인요한 혁신위원장은 '자신을 내년 총선 공천관리위원장직에 추천해달라'고 요구했습니다.

혁신위의 제안이 공천관리위를 통해 실제로 관철되도록 하겠다는 말입니다.

다만,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조금 전 "인 위원장이 그런 목표를 가지고 활동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하며 요구를 사실상 거절했습니다.

민주당은 오늘 본회의가 치러진 이후에 의원총회를 이어가면서 역시 여야가 합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선거제 개편 방향을 논의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이동관 탄핵안’ 내일 통과 시도…여야 갈등 고조
    • 입력 2023-11-30 17:01:09
    • 수정2023-11-30 17:12:07
    뉴스 5
[앵커]

오늘부터 이틀간 열리는 국회 본회의에서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탄핵안 처리를 앞두고 있습니다.

민주당의 탄핵안 처리 시도 속에 강한 갈등이 표출되고 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해 상황 알아봅니다.

김진호 기자, 본회의가 어렵게 개최됐는데요.

회의 내용이 어떻게 됩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오후 2시로 예정된 본회의가 2시 30분쯤에 시작됐습니다.

지연된 건 국민의힘 반발 때문이었는데요.

국민의힘 의원들은 국회의장실 앞에서 복도에 도열해 손팻말을 들고 구호 등을 외치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겨우 열린 본회의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발의한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과 검사 2명에 대한 탄핵 소추안이 보고됐습니다.

이렇게 보고가 되고 나면 24시간 이후부터 72시간 안에 표결해야 하는데요.

이번 탄핵안은 재적의원의 과반 찬성으로 의결이 가능합니다.

과반이 넘는 민주당이 단독으로 내일 오후를 넘어 탄핵안 처리를 강행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본회의에서는 이양수 원내수석부대표가 "민주당의 탄핵 남발과 국회의장의 의회정신 훼손에 대해 강력히 대응하겠다"라고 말했고, 박주민 원내수석부대표는 "국민의힘이 이 위원장을 지키기 위해 본회의를 무산시키려고 한다"라고 맞받았습니다.

이와 함께 본회의에서는 이종석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임명동의안이 통과되기도 했습니다.

[앵커]

민주당의 탄핵안 처리 시도에 여당은 어떻게 대응하고 있습니까?

[기자]

국민의힘은 오후 2시쯤 국회의장실에서 항의 농성을 한 것에 더해 오후 4시쯤 본회의를 마친 뒤에도 국회에서 규탄대회를 열었습니다.

이후엔 오후 9시부터 밤샘 연좌 농성에 돌입할 예정입니다.

다만, 여야 사이에 회의를 방해하는 수준의 물리적 충돌 등으로는 이어지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본회의와 별개로 국민의힘 혁신위원회에서는 희생 혁신안을 오늘 의결했습니다.

친윤 핵심 의원들과 당 지도부 의원들에게 험지 출마 등을 요구하는 내용입니다.

그러면서 인요한 혁신위원장은 '자신을 내년 총선 공천관리위원장직에 추천해달라'고 요구했습니다.

혁신위의 제안이 공천관리위를 통해 실제로 관철되도록 하겠다는 말입니다.

다만,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조금 전 "인 위원장이 그런 목표를 가지고 활동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하며 요구를 사실상 거절했습니다.

민주당은 오늘 본회의가 치러진 이후에 의원총회를 이어가면서 역시 여야가 합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선거제 개편 방향을 논의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